파토스(Pathos)는 인간이 가진 감정에서 균형을 넘는 상태를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열정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살펴보면 충동적이고, 폭력적이고, 우울하고, 비이성적이고, 이기적이고, 다시 말해, 인간이 가진 가장 개인적인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는 예술에 있어서의 주관적ㆍ감정적 요소로 정의되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파토스는 또 다른 정의로 연민을 자아내는 힘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이처럼 파토스는 프로이트의 id와 다른 보다 섬세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고로 <파토스의 소멸>은 주워진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식물, 다양한 동물과 사람들의 여러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 보면, 각자에게 주워진 환경이 척박하다고 해도 결국은 그 환경이 주는 생명력과 지혜에 대해서 깨닫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또 그 자리에서 동물의 경우는 어린 새끼에게 보다 큰 사회를 양보하고, 사람의 경우에는 교육을 첨가함으로써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해 꿈을 꾸는 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파토스의 소멸>의 이야기를 통해 먹이사슬의 형식을 따라 가장 약한 존재인 식물부터 동물, 사람의 모습을 차례대로 보여줌으로써, 냉정한 약육강식 사회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힘이 없는 이들에게 그들의 꿈을 이해하고, 희망을 가진 그들의 모습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문현실
-이화여자대학교 석사
-스스로 성장하는 나무 (동화책, 2005)
-중국 여성 신화에서 혁명까지 -천하를 지배한 여인들, 후한의 여섯 황후 (중국 여성사, 2005)
-나비가 됐어요. (동화집,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