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하고 있습니까?
질문. 여러분은 편의점 앞 플라스틱 탁자에 혼자 앉아
맥주 안주로 막대 사탕을 빨아먹고 있는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으웩, 찌질해.
통상 이것이 일반적인 반응. 그런데 여기에 조건이 있었다.
만약 그 소위 찌질한 남자가…… 입이 헤- 벌어질 정도로 섹시한 테스토스테론 덩어리라면?
이게 어디서 솟아난 산삼이냐!
아, 그나저나! 아오! 하필이면 왜 오늘, 그것도 이 상거지 몰골로 이만한 물건을 만나냐고요!
저건 여자가 아니다.
아니, 아니어야만 했다. 외계에서 온, 지구인들의 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한 시각적 살상 무기가 분명했다. 단순히 ‘지구의 여자’처럼 생겼을 뿐인.
그가 여자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여자가 이슬을 먹고 살긴 하지만 그것이 참이슬이라는 전제 하에서만 그렇고,
온갖 생리 현상은 남자가 모르는 곳에서 처리하고, 털은 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깎는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 똑똑히 알았다.
그래도…… 그가 알아온 여자들은 최소한 ‘인간의 몰골’은 하고 있었다!
이상한 녀석들이 만났다!?
평화롭지만 수상한 동네에 불어온 꽃분홍 연애 바람!
제1장 출몰, 외계 생물체!
제2장 그날 밤 그들 사이에는 무슨 일이?
제3장 예쁜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