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문학상이 버린 작품 ! 전자책으로 부활하다 !
전자책 전문출판사 <퇴근길>의 처녀작 !
신소설 시리즈 제 1탄 <블루스라디오>를 공개합니다.
‘어느 날, 죽은 천재 음악가들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이 나의 귀에만 들린다면 !?’
청춘음악소설 <블루스라디오>는 재능 없는 한 3류 음악가의 귀에 죽은 천재음악가들의 라디오방송이 들리면서 벌어지는 신비한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순정만화, 드라마에서 실컷 미화되었던 인디밴드가 이제 베일을 벗고 그 알몸을 보여 드립니다. 대한민국에서 인디밴드를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찡하게 보여주는 청춘소설이자 신비한 라디오방송의 정체를 쫓는 기괴한 모험 소설이기도 합니다.
『그 잡음 소리는 낯익은 소리였다. 어쩐지 싫지 않은 잡음소리. 계속 듣고 있으면 나를 어디론가 멋진 곳으로 데려가줄 것 같던 그 소리. 이제는 잘 듣지 않지만 어린 시절 이불을 뒤집어쓰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이리저리 돌려가며 찾던... 내가 추억의 보관함에서 그 잡음소리의 명찰을 찾는 순간.
그들은 나를 찾아왔다.』
<블루스+라디오> 중 -
짐 모리슨, 지미 헨드릭스, 빌 에반스, 유재하, 존 레논, 빅토르 최 등... 희대의 천재 음악가들 동시 우정 출연!! 또 누가 나올지는 책장을 열어봐야 한다!
작가 이상화 군은 인기 록 밴드 <리삼화와 탕아들>의 리더로 인천에서 주로 활동했다. <인천월드컵경기장>부터 <각종풍물잔치>, <홍대쌈지스페이스>까지 관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바둑이와 돌돌이 까지 춤을 추게 만드는 재주를 부렸다. 이상화 군은 현대대중음악의 기원인 블루스와 한국 민요의 연관성을 발견하여 탐구를 거듭하던 중 어느 날, 미국 블루스 사이트를 떠도는 오래된 유머 <어떻게 하면 블루스를 부를 수 있게 되는가? How to sing the blues?>에서 영감을 얻어 처녀작 <블루스라디오>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한 달 간의 칩거기간 동안 Miles Davis의 Kind of Blue 앨범을 무한반복으로 들으며 작품을 완성한 이상화 작가는 “신이시여! 제가 정녕 이 소설을 썼단 말입니까!? 이것은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 소설”이라고 자평하며 기세 좋게 한겨레 문학상에 투고 했으나 시원하게 미끄러졌다. ‘한겨레 문학상 탈락’에 앙심을 품은 이상화 작가는 복수를 위해 전업 작가를 선언하고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중고차를 팔아 전자출판사 <퇴근길>을 설립했다. 현재 국내최초의 체스소설 <명동돈키호테>를 퇴고 중이며 SF 우주 대서사시 <달의 기사>를 모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이다. 이상화 작가는 <달의 기사>를 우주 판 <여명의 눈동자>이자 한국의 <은하영웅전설>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또 스마트 폰으로 가장 읽기 편하고 머리에 쏙 들어오는 문체를 완성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으며, 자신의 소설로 독자들의 출퇴근길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 그는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리듬을 아는 작가다.
Ⅰ. 대부분의 블루스는 이렇게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Ⅱ. ‘착한 여자를 사귀었지’는 블루스를 시작하는데 적절치 않다.
뒤에 심술궂은 문장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착한 여자를 사귀었지. 근데 그녀는 동네에서 제일 못생겼어’
Ⅲ. 블루스는 선택에 대한 노래가 아니다.
당신은 궁지에 빠졌고 빠져 나갈 수 없다.
Ⅳ. 스키 타다가 다리가 부러지는 것은 블루스가 아니다.
악어한테 씹혀서 다리가 부러지는 것은 블루스다.
Ⅴ. 당신이 신사복을 입은 것을 블루스라고 하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늙은 이방인이고
신사복을 입고 버스 정류장에서 잠들었다면 그것은 블루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