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글로벌 기업, 한국IBM에서 20여 년 동안 홍보업무를 해 온 저자가 홍보에 대해 그 동안 스스로 자문하고 성찰하면서 느낀 소회를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론서도 아니며,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전해주는 기술서도 아니다.
조직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자질.
홍보업무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바람직한 진화 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와 오해.
이런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근원적 주제에 대해 에세이 형식으로 쓴 단상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분명한 동기(動機)>라고 강조한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를 설명하는 방법론보다 <왜>를 해결해 주는 <이유>가 선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동기가 분명한 사람에게 방법론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커뮤니케이션 업무도 이론이나 기법보다 커뮤니케이션을 왜 해야 하며,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내, 외부에 인식되어야 하는지를 묻는다.
커뮤니케이션 업무가 어떻게 일방적인 선전에서, PR로, 그리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해야 하는지를 사례와 이야기로 꾸며서 전달한다.
조직 내에서 경영층과 구성원 사이에 왜 민주적인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것인지, 조직과 공중 사이에 위치한 커뮤니케이터가 어떤 자세로 소통함으로써 공중(公衆)의 이해와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혁신과 변화의 시대에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조직 내에서 어떻게 문화 선도자로서, 메시지 앵커로서 기능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며, 모든 사람이 변화의 당위성과 긴박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무심코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많다고 하며 그 사례들을 보여 준다.
산업은 발전하고 국가는 부강해지나, 개인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세대간의 갈등과 단절이 심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를 해결하는 창의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소통보다는 엉뚱하고 불균형적인 소통이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조직에서 홍보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질은 <인간성 좋고, 성실하며, 글 솜씨가 뛰어날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커뮤니케이터가 지녀야 할 요건에 대해 구체적인 정의를 제시한다.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는 조직 내의 커뮤니케이터로서, 혹은 단절의 시대에 사는 개인 커뮤니케이터로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슈와 과제가 무엇인지 성찰하고 자문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신문방송학과/언론정보학과에 입학하려는 예비 대학생 및 현재 전공하고 있는 현역 대학생, 홍보 및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싶은 취업준비생, 홍보 업무를 처음 시작하려고 하는 초심자들에게는 첫 단추를 잘 꿰어 본인이 지금 어느 문을 두드리고 있는지 미리 안내하며, 홍보업무를 오랫동안 현장에서 수행하고 있는 홍보맨에게는 그 직업을 택해서 살고 있는 의미와 향후 펼쳐 질 진로에 대해서 의견을 공유하고, 아울러 재미있고 세련된 개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스스로 품격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권할 만한 책이다.
저자는 대전일보 사회부 기자와 광고대행사인 ㈜오리콤 PR부에서 글로벌 기업을 위한 PR서비스를 제공한 뒤, 한국IBM 홍보실에서 20년간 사내홍보, 언론홍보, 고객홍보, 매거진 편집장 등을 담당해 왔다. 직장 경력 전체가 커뮤니케이션 관련 업무이다.
<연락처: idotw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