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지리멸렬한 어른들의 애국심에 관한 내용이 아니다.
첫 문장에서 말한 것처럼 사실 ‘지리멸렬’한 애국이란 평화의 시대, 혹은 배고픔을 모르는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이 그 반대의 시절에 태어나 힘겹게 자신의 나라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수십의 이야기 때문에 생겨난 역반응 일지 모른다.
계속 똑같은 방향으로 들어온 이야기가 어떻게 지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애국. 나라를 빼앗긴 설움 등만 계속해서 반복되는데. 시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사람은 그에 맞추어야 하고. 그러다보면 안중근의 이토히로부미 저격사건 같은 이야기는 역사책에서 배워야할 공부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정말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현대시대 애국에 관한 진정한 사명감이 있을까? 자신의 앞가림도 바쁜 마당에 누가 누구를 욕하겠는가.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러한 사상을 갖고 있는 현대인들과 매우 닮아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애국을 잊었어도 매국을 잊을 순 없다. 그러한 매국노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른바 ‘역적’ 들이 현대인과 매우 닮아있다. 재미있게도 이 글에서는 매국노들과 역적들의 이야기를 철저하게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그들도 그들 나름의 이유란 게 있었다. 이번 기회에 나라를 팔아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우리 가족과 내가 최소한 살아야 하지는 않겠는가.. 하는 것. 결국 그러한 생각들이 악당을 만들고, 실제로도 역사에 그렇게 기록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피치 못하게 4명의 결사대들의 대화 속에서는 상당히 잔인한 면모들이 나타난다. 그것은 심지어 영화 속의 악당들과 닮아있다. 헐리우드 영화속의 테러리스트들의 대화엔 흔히 이러한 내용들이 나온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이것이 우리가 갈 길이라면, 앞에 가로막는 것이 무엇이든지 없애야 한다.”
언제까지 우리의 것을 빼앗길 것인가.
일제에게는 4명의 결사대가 테러리스트였을 것이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은 그들이 원하고자 하는 것을 탈취하고자 테러를 감행할 뿐이다. 원래 갖고 있던 걸 다시 되찾고자 하는 것에 대해 역사는 애국자라고 표현하고, 세계도 그것을 인정한다. 전범국가인 독일은 자신들의 국기가 외부에 걸리는 것조차 미안해한다. 그리고 전범국가 인 것을 인정하고 죄 없는 후손들조차 그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의 파렴치한 행동들은 최근에까지 번지고 있으며, 역사책, 독도문제, 심지어 미국 한인들이 세운 위령비까지 돈을 줄 테니 없애라는 등의 말도 안 되는 행동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역사적 사실마저 없애려 하고 있다. 돈에 찌들고, 삶의 무게에 짓눌려 애국이란 마음 한 가닥 남지 않은 사람들을 욕할 순 없다. 대신 간단히 한 가지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당신의 집에 누군가 무작정 쳐들어와 자기 집이라고 우기며 원래 살던 이들에게 식모살이를 강제하며 마음대로 집 대출받고, 이자는 당신에게 내라고 한다. 그러한 억울함의 수천 배에 달하는 것이 나라를 빼앗긴 이들의 심정이라면,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고 역사를 역사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을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안중근 저격사건부터, 그 이후 현재 300억에 해당되는 삼십 만원 탈취사건의 이야기까지. 작가가 혼신의 힘을 담아 표현하고 철저한 고증아래 펼쳐놓은, 목숨을 내걸고 일제에 항쟁했던 분들의 이야기들을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읽어 보기 바란다.
저자 : 남창룡
남창룡(南昌龍)
의령 남씨로 원조(元祖)는 중국 하남성 정주시 여남(汝南) 관료 출신으로 조부의 고향은 경남 하동. 1965년 전북 김제시에서 태어나 익산 남성고를 거쳐 동국대(서울)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1년 휴학한 후,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 재일동포 역사와 삶을 연구하고 몸소 체험했다.
1992년 중앙 일간지에 입사, 전국부 통일북한부(통일부) 특집부 편집부 남북평화연구소 여론독자부 등을 거치면서 중국 흑룡강신문 한국특집과 유럽판 등 해외동포 관련 제작에 기여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언론재단과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기자상> 등 대내외 각종 특종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94년 3월부터 1년 반 동안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수도 연길시 연변대학 민족연구소에서 ‘동북아시아 관계역사’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만주제국 조선인’들의 행적을 파헤쳐 국내에 처음으로 알렸다.
또한 2003년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1년간의 연수과정 중에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최고경영자과정을 거치면서 ‘두만강과 한반도 관계역사’에 대한 자료정리에 몰두했다.
아울러 북?중?러?일 4국이 바라다 보이는 중국 방천의 두만강 지역을 수십 차례 답사하면서 러시아 자르비노항과 속초를 오가는 여객선을 이용하는 등 동북아경제공동체 구상을 다각도로 펼쳤다.
2005년 9월 15일 모 그룹의 부정부패와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기자의 양심에 따라 내부에서 바로 잡으려 했으나, 이를 비호하고 수수방관한 종교 최고 지도자와 그 가족, 혈족 뿐 아니라 그룹을 무원칙적으로 끌고 가는 핵심 자녀들의 뻔뻔한 외면 때문에 결국 하루아침에 ‘현대판 해직기자’ 신세가 되었다.
국가청렴위원회라는 정부 기구가 있어도 무자비한 언론과 자본 권력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한국의 청렴도가 수 십위 권에 들지 못하는 이유다. 지은이의 해직 관련 사태에 대해 방송과 신문, 인터넷 등 모든 언론들이 관심을 가지고 비판을 쏟아 냈으나 소용없었다.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겸 재외동포기자 특별위원장을 역임할 때는 투명성 확보를 위해 법인화 등 기자협회 내부개혁에 동참하기도 했으며, 분단 이후 처음으로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재외국민 대표 포털 사이트인 코글로뉴스의 뉴스총괄부장을 거쳐 창업경영신문사와 월간외식경영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유명 인사의 회고록과 자서전을 윤문 대필 중이며, 다양한 역사 자료를 토대로 실화소설을 준비 중이다.
저서로는 <일제 동북침략사와 만주제국 조선인> <두만강 경제공동체와 한반도 관계역사>(관훈클럽 저술지원), 윤문대필로는 독일 이수길 박사의 회고록 <개천에서 나온 용>이 있다.
E-mail: namibo@hanmail.net
제1장 : 대한독립 항일무력투쟁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
1. 대한제국 상하이 요원들에게 실망한 안중근
2. 해외의 첫 의병대인 연추의병대 창설
3. 국내 진공과 북간도 의병대와 공조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
4. 포시에트 초원에 활활 타오르는 대한독립항일투쟁
5. 최재형과의 만남과 창의회 결성에 벌벌 떠는 일제
6. 일제의 갖은 음모와 파괴 활동을 깨뜨리고 출정
7. 방천 나루터로 도강해 항일무장투쟁 개시
8. 첫 전투에서 승승장구하며 거침없이 국내 진격
9. 회령전투에서 일본군 5000명에게 참패당한 원인 3가지
10. 굴할 줄 모르는 견강한 항일독립투사로 연마 돼
11. 결사구국 특수조직 ‘단지혈맹’ 결성으로 대중성 확보한 안중근
12. 독안에 들어 온 민족의 원수 이토오 히로부미
13. 완벽한 군사작전 방불케 한 사전 탐문
14. 구라파까지 울려 퍼진 안중근의 애국행동
15. 이토오의 15가지 죄상을 전한 영국, 프랑스 변호사
16. 안중근 교과서와 연극 공연이 유럽연합 결성에 영향
제2장 : 철혈광복단원들의 사랑 행진곡
1. 안중근의 활동무대를 활보한 ‘철혈광복단’
2. 정신과 근육을 무쇠같이 만드시오
3. 독립을 하자면 죽어야 된다.
4. 천 길 마음속에 뿌리박은 애정
5. 감히 과부 딸이
6. 망국의 원한을 짓누른 해란강가의 열정
7. 눈알 빠진 독립전쟁 모험운동
8. 하나님이 세상을 불로 심판한다?
9. 떨어져 그 자리에 죽어도 좋다
10. 쑨 죽이 밥이 될 수 없다
11. 독립이란 애인도 모르는 괴물인가
12. 라자커우 사관학교에 도착하다
13. 총을 구입하러 러시아로
14. 장가든다고 독립전쟁에 나서지 못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