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다시 만나기 위해 나는 지구인이 되었다.
외계행성 08#06에서 살아가던 아시잇족의 노온은 사고로 자신의 연인 이스루를 잃었다. 노온은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실망과 좌절로 하루하루를 연명할 때, 자신의 할아버지가 만든 환생기계 ‘머브하’가 떠올랐다.
살아있는 존재가 사용하면 의도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어날 수 있으며, 전생의 능력까지 가질 수 있는 위대한 장치.
노온은 연인 이스루가 환생한 지구에 다시 태어나 그녀를 찾을 계획을 준비한다.
노온은 자신의 뜻을 존중해주는 친구들과 함께 환생기계를 사용했다. 지구에서 환생한 그들은 이스루를 찾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행동에 돌입하려는데, 행성 관리자에 의해 지구에 종말이 닥친다.
과연 그는 이스루를 다시 만나고 폐허가 된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것인가?
거대한 세계관과 한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
SF 소설 <가이아 프로젝트>의 거대한 세계와 마주하면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 할 것이다. 거대한 우주, 각 행성들의 문명, 여러 종족들의 의식 등을 오로지 자신의 상상으로만 채운 작가의 역량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작가 윤슬은 <가이아 프로젝트>에 대해 구상하게 된 계기가 찰리 채플린의 명언,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인생의 양면성을 깨닫고 작품 안에 블랙코미디를 배치하여 소소한 웃음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비극적인 모습을 배치하여 역설적인 상황을 그려낸다. 교차편집을 통해 전생과 현생을 보여주는 이야기 구조가 비극과 희극의 양면성을 잘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다.
작품의 페이지를 넘길수록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 우주의 장엄함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교묘하게 교차되는 희비를 통해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행성 관리자들의 종말 프로젝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들의 처절한 이야기 속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저자 : 윤슬
윤슬
원래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단 한번 글짓기로 나라에서 주는 큰 상을 받게 된다.
너무나 뜻밖이었지만 이때부터 글쓰기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스무살 중후반 무렵, 처음으로 검은 깃털 등 단편소설들을 끄적거려 보았지만
잠시 동안 가슴 설레였던 혼자만의 취미로 간직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전자 출판을 우연히 알게 되어
겁없이 장편소설을 쓰게 되었다.
오랜 시간 애니메이터로 일했고 한때 가졌던 만화가의 꿈 덕분에
본능적으로 영상과 그림적인 상상력으로 글을 풀어 나간다.
무척 재미있는 작업이라고 느낀다.
1. 각성
2. 환생기계 머브하
3. 그녀를 찾아...
4. 3초 마녀
5. 일리나베스와 바스텟
6. 뜻밖의 소식
7. 노온의 제안과 이스루의 깨달음
8. D day
9. 노온의 여자친구
10. D day 그 후..
11. 관계의 변화
12. 지구의 비밀과 관리자의 제안
13. 심연의 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