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 용서와 믿음의 힘은 위대하다. <Once Again>
비오는 어느 날,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다.
부모님께서 부흥회에 참석하러 교회에 간 사이, 기혁과 은진은 TV도 보고 자전거도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해가 지고 밤이 깊어지자 둘의 말수는 점점 적어졌다. 이윽고 추적추적 비까지 내리자 둘은 원인 모를 두려움을 느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빗방울은 점점 굵어졌고 느닷없이 울리는 천둥과 번개가 두 소년소녀를 더욱 공포 속으로 밀어 넣었다.
무서움에 어쩔 줄 몰라 떨고 있는 은진을 보면서 기혁은 언제까지고 그녀를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은진은 기혁을 자신의 기사님이라 말하고 둘은 말없이 언제까지나 함께하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3년 후, 은진은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되고 기혁에게 꼭 돌아오겠노라고 약속을 한다. 기혁은 그녀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언제가 되든지 기다리겠노라 말한다. 은진은 약속의 증표로 은빛 십자가 목걸이를 남기고 떠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마음속에서 버려버린 신.
기혁은 부모님을 쫓아 열심히 교회를 다녔다. 항상 하나님이 살아 역사한다는 것을 믿으며 좋은 일들만 자신의 앞에 펼쳐질 것이라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와 함께 서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선 기혁은 눈앞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목도한다. 신호등 고장으로 인해 기혁을 향해 돌진하던 차를 본 어머니가 기혁을 밀치고 대신 차에 치인 것이다. 기혁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신을 버리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인간을 시험하는 신은 진정한 신이 아니라면서.
어머니의 죽음 이후 기혁의 삶은 급격히 변했다. 수많은 말썽을 일으켜 학교에서 강제로 전학을 당하게 되었지만, 그의 행실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여러 아이들과 싸우며 강해졌다. 누구보다도 강한 그는 라이벌인 준호를 일부러 괴롭히며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는 것 같았다.
그런 기혁을 눈여겨 보는 한 여자가 있었다. 기혁이 살고 있는 빌라의 위층에 사는 소녀, 수아였다. 그녀는 기혁을 짝사랑하며 수없이 많은 구애의 표현을 했지만, 기혁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은진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은진이 한국으로 돌아와 기혁의 집을 찾는다. 그러나 수아는 기혁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에 거짓말을 한다.
탕자의 비유에 비견되는 회심(回心)의 이야기.
이 작품은 신약성서에서 예수가 했던 ‘탕자의 비유’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작품이다. 신실했던 기혁이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신을 버리고 다시 신에게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준호와의 싸움, 수아와의 관계에서 기혁이 깨달은 것은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사실이었다. 기혁은 혼수상태 속에서 신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난 후 다시 신에게 돌아온다.
저자는 이 글에 대한 당부로 기독교인을 위한 기독교인의 소설이니 해당 종교에 대하여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은 읽기를 고려하라는 부탁을 했다. 그만큼 기독교의 색채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사 장치나 구성이 큰 설득력이나 개연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이 세상에 여러 갈래의 작품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성숙한 독서 문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저자 : 주영광
주영광
84년 11월생
약력
호서대학교 애니메이션 전공
현재 게임기획자로 재직중
본 작품, 그리고 앞으로 또 쓰게 될 작품의 기초 세계관은 성경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신의 사랑.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사랑했다던 바로 그 사랑.
그 사랑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느낌을 내기엔 본 작품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로 경험하고, 제가 느꼈던 그 감정을 이 작품에 넣었습니다.
단 한명이라도 괜찮습니다.
본 작품을 읽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존재한다면 이 작품은 모든 의미를 다 한 것입니다.
물론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에 깊이 남을 수 있는 그러한 작품을 앞으로도 집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rologue
Episode 1.
Episode 2.
Episode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