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는 한때 전 국민이 회원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미니홈피에 이어 나온 ‘도토리’라는 구매포인트 제도는 전 세계의 IT비즈니스맨들과 연구자/학생들의 연구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속담처럼, 2009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싸이월드는 위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실 미니홈피의 힘은 2006년부터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지만 누구도 별로 우려하지는 않았다.
최전성기를 누렸던 2006년에 비해서 2009년의 싸이월드의 접속량은 19%가 감소했다. 과거 싸이월드의 명성을 볼 때 접속자가 5분의 1이나 감소했다는 건 대단히 쇼킹한 일이었다. 또한 미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한 의욕적인 해외진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리고 2010년이 되자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고 연이어 한국인들이 TGIF라는 약어로 표시되는 미국의 서비스에 몰입하는 시기가 온다.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아이폰(iPhone) 그리고 페이스북(Facebook)의 4개의 이름을 줄여서 TGIF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중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social networking service)로 싸이월드와 직접적인 경쟁관계를 형성했다.
공습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이 4개의 미국회사는 인터넷강국 한국에서 시장에 무사히 안착하고 있다. 구글은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단순하게 싸이월드는 20세기에 시작한 기업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21세기에 만들어진 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싸이월드가 지고,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뜨는 현재의 상황을 피드(feed), 플랫폼(platform), 그리고 파괴적 혁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분석했다.
트렌드밥 Trend Bob notrendbob@gmail.com
비즈니스 및 정보통신 트렌드와 그로 인해 현대인이 겪는 삶의 변화에 주목하여 연구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SF소설과 영화평론을 쓰는 작가 듀나(DJUNA)에게서 컨셉을 따오고, 애니메이션 스폰지밥(spongebob)에서 이름을 차용했다. 한 명의 전담 작가와 3명의 현직 마케터로 구성된 트렌드밥은 같은 대학교를 졸업한 선후배 사이다. 두꺼운 단행본보다는 짧고 간결하게, 신문방송의 기사보다는 깊고 전문적인 내용을 목표로 글쓰기를 하고 있다.
들어가며_싸이월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1-0 웹이 지배하는 인터넷 세상
1-1 싸이월드, 한국 SNS의 산 역사
1-2 블로그, 하나의 글에 하나의 주소를 부여한다
1-3 자동배달 시스템을 내장한 블로그
2-0 신흥 강자로 떠오른 피드
2-1 RSS , 멀티라디오 수신기
2-2 트위터, 채팅과 블로그의 어느 중간
2-3 페이스북, 그 미친 중독성
2-4 피드, 웹에 달아놓은 엔진
3-0 대세는 플랫폼 비즈니스?
3-1 트렌드리더로서의 지위를 잃은 싸이월드
3-2 플랫폼에 올인한 페이스북
3-3 지금 왜 플랫폼 비즈니스에 주목하는가
3-4 한국에서도 플랫폼 비즈니스가 가능할까?
4-0 파괴적 혁신이라는 어려운 길
4-1 네이트온과 싸이월드의 달콤한 시너지
4-2 1등은 효율과 개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4-3 선도자의 자기파괴가 어려운 이유
나가며_영원한 1등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