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개’ 같은 습성에 대한 탐구!
젊은 여성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임은정의 소설 『미스터 개씨』. 평범한 직장 여성 나다와 그녀의 동갑내기 남편 서비, 남편의 이름을 따서 지은 개 써비가 벌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너무 다른 남자와 여자가 만나 이루어지는 결혼 생활과 직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통 튀는 상상력과 유쾌함으로 묘사했다.
작가의 꿈을 접고 소셜커머스 MD로 일하는 나다는 친구 방미와 통화하다 남편 서비와 개 써비가 비슷한 습성을 가진 것에 착안하여 블로그에 ‘미스터 개씨’라는 포스팅을 하기 시작한다. 블로그에 댓글이 하나 둘 달리기 시작하고 일에서도 성취감을 느끼는 나다. 하지만 남편 서비와의 갈등은 풀리지 않는데…. 곳곳에 삽입된 블로그 포스팅 부분은 만화로 그려내어, 상황별로 남자와 여자의 심리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더한다.
저자 :
저자 임은정은 1975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방송작가 생활을 하다 방송작가로서의 삶에 지칠 때 쯤 자신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 하고 싶어 글을 쓰겠다고 결심했다. 2010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 그들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그려낸 장편소설 『1미터』(너와 내가 닿을 수 없는 거리)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등단했다. 일반 형사사건 최초로 39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정원섭씨의 실화를 다룬 『뿔』을 출간한 후,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현재 조용한 도시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를 꿈꾸기 시작하면서 책을 사면 늘 작가의 말부터 찾아보는 게 습관이었다. 그 시절엔 왜 그렇게도 침대에만 누우면 수상 소감을 말하는 내 모습이 그려졌는지. 혼자 묻고 대답하며 미소를 짓기도 하던 그 시절이 아련하게 느껴질 정도로 세월이 빠르다.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고, 한석봉 어머니는 불을 끄고 떡을 썰고, 무인들은 월야참선세(月夜斬蟬勢)라 해서 달밤에 매미를 베는 정교한 검술을 보인다는데...
쓰고 또 절망하고, 그렇지만 다시 일어나 써야 한다. 확률이 그리 높지 않은 내 꿈을 끝끝내 지켜주고 있는 주변 지인들에게 이제는 맞아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어서려 한다. (작가의 말 중)
나는 왜 이 블로그를 쓰게 됐나 3
1. 써비가 돌아왔다 20
2. 남자는 개? 여자는 항구 40
3. 나도 오피스 허즈번드가 있었으면 좋겠다 63
4. 일과 결혼이라는 것 90
5. 통조림 같은 인생 108
6. 아이 엠 넘버 포? 128
7. 시작이 된 지금 146
8. 남자는 떠나도 일은 남는다 160
9. 남자에게 감추고 싶은 여자의 비밀 174
10. 그냥 짖자, 멍멍 190
11. 진정한 승자는 뛰면서 이미 행복하다 207
12. 설탕과 권력 225
13. 위험한 생각 236
14. 사랑 보존법 255
15. 난장 인생 270
16. 적과의 동침 285
17. Mr. 개씨의 반격 303
마지막 포스팅 311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