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기행 소설.
어느 모로코 여인의 내밀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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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저녁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가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부샤라가 묻는다. 카사블랑카에서 자동차로 왕복 3시간 거리인 라바트에 갈 건데 괜찮겠느냐고. 지금이 7시니까 11시 안에는 돌아올 거라고. 나는 부샤라에 대한 호기심도 있고 라바트에도 한 번쯤 다녀오려고 했기 때문에 기꺼이 따라갔다. 하산은 아는 사람들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라바트로 가는 것일까.
그들은 모로코 대중가요를 틀어 놓고 크게 흥얼거렸다. 부샤라는 하산보다 한술 더 떠서 손뼉을 치고 어깨를 들썩이며 흥을 돋구었다. 그녀는 음악을 매우 좋아하여 카페에서도 휴대폰으로 음악을 틀어 놓는다.
박선례
1998년 제8회 작가세계문학상 본심 입선
Travel Story를 씁니다.
다른 책: <보헤미안 랩소디> <방콕통신> <카이로 여행기> <사주카페>
<라이프 내비게이션> <작가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