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과 열정, 배신, 갈등이 얽혀 있는 다섯 세대의 극적인 운명!
1900년대 격동기의 중국을 소재로 한 대하소설. 격동하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중국, 그 신비롭던 시대의 잔인한 역사와 신구문명의 갈등, 그리고 세대간의 충돌에도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살아가는 한 여인의 안타까운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중국의 근대화 과정을 바탕으로 중국 쑤저우의 명문가인 ‘장씨 가문‘의 5대에 걸친 여인의 삶을 조명한 이 소설은, 원서의 탄탄한 구성을 잘 살려낸 깔끔한 번역이 돋보인다.
이 책은 중국 근대사의 굵직한 사건은 물론, 세밀한 역사적 사실까지도 작품안으로 끌어들여 사실적이고 실감나게 그려낸다. 1800년대 말부터 1970년대 문화혁명 직후까지의 격동의 시기에, 외세에 대한 저항과 흡수가 빨랐던 쑤저우와 상하이, 베이징을 중심으로 여러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주인공 춘월과 큰아버지인 용재의 비밀스러운 사랑과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암투, 혁명이 삶의 전부인 귀재와 미개한 중국을 깨우치고자 노력하다 공산주의자가 되는 춘월의 딸 채옥과 그녀의 남편인 관지의 열정, 상하이의 신흥 부호인 하풍의 채옥을 향한 사랑 등이 치밀한 구성력과 섬세한 표현으로 묘사되어 ‘춘월‘이라는 비극적 여주인공의 삶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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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19세기말, 신구세력의 충돌과 서양문물이 유입되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전통적인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던 한 가문의 가치관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면서 시대에 적응하는지, 급변하는 시간 속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세대차이와 그로 인한 갈등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양자를 들여서라도 가문의 맥을 이으려는 장자의식, 한족의 여자들이 고수해왔던 전족과 남자들의 변발 등 의식주 전반에 걸친 묘사가 곳곳에서 드러나며 중국인의 독특한 삶의 방식이 그려진다. 또한, 역사에 대한 판단 대신 인물들이 그 시대를 어떻게 살아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듯 소설은 중국의 전통과 문화에서부터 정치적 투쟁으로 뒤덮인 역사와 그 속에서 숨쉬는 사람들의 삶까지, 방대한 양을 고증하듯 재현하고 있다.
저자 : 베트 바오 로드
♠ 지은이
베트 바오 로드Bette Bao Lord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트 바오 로드는 1938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국민당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 미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국민당 정권이 몰락하자 가족과 함께 미국에 눌러앉게 된다.
미국 터프츠 대학에서 외교학을 전공하고 미외무성 관리와 결혼한 그녀는, 1973년 헨리 키신저의 중국 방문 때 외무성 자문위원이었던 남편을 따라 중국에 발들 디뎠고 그것이 이 소설을 쓴 계기가 되었다. 그녀의 남편 윈스턴 로드는 1986년 북경 주재 미국대사로 부임한 적이 있으며 현재 그녀는 남편과 함께 뉴욕에 살고 있다. 그녀의 다른 작품으로는 《유산》이 있다.
♠ 옮긴이
이동민
시인, 자유기고가, 번역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고,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히치콕 서스펜스 걸작선》《명상이란 무엇인가》《안데스의 음모》 등 20여 권의 저서를 우리말로 번역했다.
점괘
간주곡
복종
시샘
편지
친어머니
졸업
선물
신여성
구애
용선
호랑이
놀이
선구자
어머니와 딸
구혼
흔적
여성 간부
분열
마지막 빛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