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에 직격당한 지구, 살아남은 인류의 기록
지구 공전 궤도에 수상한 소행성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이 별 이상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것들은 예상을 깨고 지구로 향했다. 인류의 과학기술로는 지구로 날아드는 소행성들을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결국 소행성군이 지구를 강타하는 재난이 발생했다. 소행성들이 떨어진 곳에는 엄청난 크기의 크레이터가 만들어지고 낙하 충격으로 인류가 보유한 무기들이 연속적으로 폭발했다. 수십억의 인류가 죽음을 맞았고, 지구는 예전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황폐한 별로 변해버렸다.
극도의 절망 속에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은 어떻게든지 살아갈 방법을 모색했다. 오염된 대기를 차단하는 돔을 건설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택한 그들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지 못한 지구를 ‘르다노’라 불렀다.
신인류, 돌연변이의 출현
소행성 충돌 이후 태어난 인류 중 특정한 사람들은 성인이 되면서 서서히 발현되는 제3차 성징을 갖게 되었다. 3차 성징을 마친 이들은 평범한 인류와는 다른 능력을 얻었는데,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칸 제운’에게도 제3차 성징이 일어났다. 그는 우주탐사대에 뽑히기 위해 의학의 힘으로 변화를 억제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주탐사대가 되어야 했다. 그러던 그에게 그녀가 나타났다. 영양실조로 비쩍 마른 몸피를 가진 그녀, 리티는 칸에게 도움을 청했다.
리티는 몸이 회복될 때까지 칸의 집에 기거하게 되었고 같은 공간에서 지내게 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그들의 관계는 친구보다 더 가까워지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행복한 삶을 누리던 그들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어느 날, 집을 습격한 자들에 의해 칸은 자신의 속에 내재된 또 다른 자아를 깨닫게 된다.
새로운 지구에서 펼쳐지는 신인류의 서사시
<초능력자 칸>은 기존 인류의 문명이 모두 사라진 새로운 지구에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소행성 충돌이라는 재난을 통해 변화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류의 처절한 투쟁을 그린다. 초능력자와 클론 등의 SF 요소들이 적재적소에서 즐거움을 주고, 곳곳에 배치된 문제들을 풀어내면서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돌연변이들이 펼쳐나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여러분의 눈을 사로잡으리라 생각한다.
저자 : 신용국
신용국
197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MENSA와 ISPE(철학연구를 위한 국제협회)에 가입했다.
TV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많은 공상과학 작품을 접했지만 완벽하다고 생각되는 작품은 찾아보지 못했다. 어딘가 조금씩 비어있는 틈이 보였고 그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남북한의 대립을 모티프로 한 SF소설 초능력자 칸은 20년의 세월을 공들여 집필한 역작이다.
우리가 우리를 위해 한계를 뛰어넘는 진화를 할 필요를 역설하며, 한 작품의 창조주로서 자신의 피조물들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기를 꿈꾸고 있다.
회상
르다노행성력 2년 1/360일
꿈
르다노행성력27년 151/360일
리티의 이유
르다노행성력 27년 280/36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