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도씨 영혼 양익준, 그는 누구인가?
양익준 감독의 치열한 영화 인생과 폭력에 대한 성찰『Let‘s Cinema Party? 똥파리!』. 이 책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강적>, <품행제로> 등 수십 편의 영화에 출연해온 베테랑 배우이자 <똥파리>라는 걸출한 작품을 연출한 감독 양익준의 영화 인생이야기와 그가 영화에서 그렸던 ‘폭력’에 대한 의미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인터뷰어 지승호와의 대화를 통해 양익준은 어떤 과정과 환경에서 폭력적인 인간이 탄생하며, 무엇이 우리를 일상의 막연한 폭력에 둔감하게 만드는지 설명하고, 어째서 끔찍한 폭력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며, 그것을 소멸시키는 방법은 또 어디에 있는지 이야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영화 <똥파리>에서 폭력의 과정을 진지하게 보여주고, 그 극복과 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성찰적’ 폭력을 그려냈다.
저자 : 양익준
수십 편의 영화에 출연해온 베테랑 배우이자 [똥파리]라는 걸출한 작품을 연출한 감독이다.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단편영화와 장편영화를 가로지르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왔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강적][품행제로][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집 나온 남자들]등 상업영화에서 힘 있는 연기를 보여준 것은 물론,[ 길 잃은 시간][낙원][드라이버][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연인들]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독립영화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뛰어나게 소화해냈다. 2005년에는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으로 연기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첫 연출작인 중편영화 [바라만 본다]로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후 단편영화[그냥 가][아무 말도 할 수 없다]를 연이어 연출했으며, 2008년에는 생애 첫 장편영화인[똥파리]를 만들어 60여 군데에 이르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을 받고 스물네 개에 이르는 상을 받았다. 그 뒤에도 단편영화 [디파처]와 옴니버스영화[애정만세: 미성년]을 연출해 의미 있는 작업을 이어나갔다. 현재는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며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자 :
인터뷰어 지승호는 전업 인터뷰어로 활동하면서 ‘인터뷰’ 작업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인물과 사상〉〈인터넷 한겨레〉의 하니리포터, 여성 주간 신문 〈우먼타임즈〉, 월간 〈아웃사이더〉, 〈서프라이즈〉 등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는 단행본 위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인을 인터뷰한 책으로는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감독, 열정을 말하다》《영화, 감독을 말하다》 《감독, 독립영화를 말하다》 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괜찮다, 다 괜찮다》《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신해철의 쾌변독설》《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禁止를 금지하라》《7인 7색》《유시민을 만나다》《마주치다 눈뜨다》《다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희망을 심다》《쉘 위 토크》《좌파하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해왔다. 그는 말한다. “인터뷰는 인터뷰이를 둘러싼 이미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라고. 그가 인터뷰하면 늘 인터뷰이에게서 인간적인 깊이가 배어나오는 까닭이다.
인터뷰이 양익준의 들어가는 말|인터뷰어 지승호의 들어가는 말
1장 나쁜 남자? 스타 감독? 그냥 수컷?
이제 첫 장편을 만든 감독일 뿐|한국영화를 향한 시선|삶 자체가 영화보다 소중하다|폭력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배수진 치고 산 인생, 끝까지 간다|쌓이지 않으면 이야기도 없다
2장 폭력, 혹은 화해
“그냥, 다 같은 사람이잖아요”|이 나라 애비들은 집에서는 김일성|사과의 힘으로 폭력을 넘다|영화는 영혼을 치유한다|나를 지켜보는 자, 관객|질투, 아무것도 아녜요
3장 소년은 울지 않는다
산동네 오막살이에서 다닌 명문 초등학교|동급생들 사이에서 더욱 구차했던 초등학생|스스로를 상처 내며 사춘기를 건너다 |한번 선택한 꿈, 포기는 없다|엄마야 누이야, 고맙고 미안해
4장 청춘은 닥치고 영화
군대에서 준비한 대학 입시|출연작의 추억, 다만 쏟아내고 싶었을 뿐|연출, 터질 것 같은 답답함의 출구|나의 영화연출 입문기|20만 원으로 시작한 블록버스터|무식하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갔다|6년봉 1,500만 원을 넘어서
5장 브라보, 마이 배우 라이프!
만화, 내 상상의 만화경|“연기에 지도가 어디 있어?”|배우는 감정을 다치면 안 된다|나는 이런 배우를 꿈꾼다|내 욕망은 낯선 새로움에 기운다|답답한 놈이 표현도 한다|내장을 확 태울 만한 끌림이 없다면|연출 양익준이 배우 양익준에게
6장 연출의 결정적 순간들
건담과 영화, 영화와 건담|연출의 자산은 현장에 있다|연기자가 연출에 빠질 때|강렬한 매혹에 대한 갈망|누구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는다|인간에 대한 존중은 기본|감독은 배우들의 소중한 피난처|단호한 카리스마가 필요하다|소통의 시네마 현장을 위하여|남과 여 사이의 대화|창작에 ‘적당히’는 필요 없다|내 머릿속 느낌의 시나리오|“무슨 인생을 영화 안에서만 배워요?”
7장 영화는 감독이 찍는가, 돈이 찍는가
느리게, 그러나 분명히 더 나아지고 있다|돈의 흐름을 보다, 시스템을 보다|영화한다고 배곯는 사람은 보고 싶지 않다|창작과 제작 사이 최적의 포인트를 찾아서|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영화관을 꿈꾸다|그래도 절실하게, 미친 듯이 만들면|영화가 구걸입니까?
8장 해적왕 루피익준과 영화 친구들
유명해지고 사람이 바뀌었다?|해적왕 루피와 같은 모험을 꿈꾸며|사람, 사람, 사람|영화, 예뻐 죽겠다|더 높은 도약을 위해 잠시 웅크릴 뿐|일단 좀 쉴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