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시인, 사악한 천재 에드거 앨런 포가 들려주는 또 다른 죽음의 이야기.
발병부터 죽음까지의 시간은 반시간. 죽음의 병 적사병(赤死病)이 나라를 휩쓴다.
그러나 프로스페로 왕자는 백성과 나라를 버리고 측근과 귀족들을 데리고 고립된 성 속으로 숨어버린다. 성 밖의 죽음이 지나가길 기다리면서.
그러나 누구도 죽음을 피해갈 순 없다.
죽음과 어둠과 부패는 어떤 모습으로 그들을 찾아갈 것인가?
저자 : 에드거 앨런 포
1809년 미국 보스턴 출생. 사악한 천재, 저주받은 시인 등으로 불렸다. 그는 살아생전엔 실용주의가 주류였던 미국 문단의 배척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말라르메, 발레리 등 프랑스 상징주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보들레르는 포의 작품을 읽고 “내가 쓰고 싶었던 것들이 여기에 다 있다”라고 말하며 포의 작품 번역에 평생을 바쳤다.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인 동시에 비평가인 포는 이백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