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부단히 교감하고 소통해온 책의 저력을 확인한다!
우리가 사랑한 300권의 책 이야기『베스트셀러 30년』. 교보문고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국 베스트셀러의 역사를 재조명한 책으로, 지난 30년 동안 책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이 책에서는 1981년부터 2010년까지 매해 종합 베스트셀러를 정리했고, 10년마다 단락을 구분해 시대의 흐름을 살폈다. 한국의 독자들이 가장 즐겨 읽은 책의 목록과 내용을 소개하며, 책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펼쳤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류 최고의 발명이라는 책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과 매력을 다시금 깨다는 계기를 마련한다. 나아가 책의 미래를 예측하고, 책이 미래에도 유력한 매체로 남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고민의 답을 함께 찾아본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시대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각 부의 끝에는 ‘베스트셀러 스토리’를 소개하여 베스트셀러가 만들어지는 법칙과 비밀을 전하며, 부록에서는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의 교보문고 연도별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볼 수 있다. 1위부터 20위까지 순위와 도서명, 저자명, 출판사명, 분야 등을 밝혀놓았으며, 이 책에 언급된 900종에 달하는 책을 찾아보기 쉽도록 ‘찾아보기’를 수록했다. 베스트셀러는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인간과 부단히 교감하고 소통해온 책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출판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1982년 출판계에 편집자로 입문해 1983년 창작과비평사(현 창비)로 옮긴 뒤 만 15년 동안 현장영업자로 일했다. 당시 창비에서 《소설 동의보감》《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른, 잔치는 끝났다》《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며 출판계 최초로 ‘출판마케팅’ 분야를 개척했다.
1998년 삶의 방향을 바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설립했다. 격주간 출판전문지 <기획회의>를 창간해 올해로 13년째 발간해오고 있다. 그 외에도 <북페뎀> 등 한국출판의 발전을 꾀하는 출판잡지와 단행본을 끊임없이 발행해왔고, 출판비평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언론매체에 글을 발표하고 있다. 2010년 한국 최초의 민간 도서관 잡지인 월간 <학교도서관저널>을 창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 읽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출판마케팅입문》《희망의 출판》《디지털과 종이책의 행복한 만남》《우리에게 온라인서점은 과연 무엇인가》《e-북이 아니라 e-콘텐츠다》《디지털 시대의 책 만들기》《한국출판의 활로, 바로 이것이다》《디지로그 시대 책의 행방》《열정시대》《책은 진화 한다》《위기의 책, 길을 찾다》《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등과 다수의 공저가 있다.
저자의 글
베스트셀러, 욕망을 담고 시대를 닮다
1980년대
이념의 시대이자 불의 시대, 시의 시대이자 대하소설의 시대
하느님을 찾는 절규가 넘치고 각종 예언서가 상종가를 친 1981년
제5공화국 정부의 3S정책으로 황금만능주의 대중소설이 서점가를 장악한 1982년
산업시대에 맞는 인간형으로 변할 것을 촉구하는 심리처세서가 만개한 1983년
역사소설의 ‘정치성’에 흠뻑 빠지고 김지하란 횃불에 넋을 잃은 1984년
이해인의 시와 도인의 초능력에 취해 현실의 고단함을 잊었던 1985년
대형광고가 등장하면서 출판의 양극화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1986년
개인의 결핍을 노래한 서정시와 소설, 그리고 플라토닉 사랑에 빠져든 1987년
시의 인기가 정점에 이르고 민주화의 열기에 맞춰 다양한 출판물이 생산되기 시작한 1988년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적응하는 새로운 원칙과 기본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1989년
Bestseller Story 밀리언셀러를 만드는 아홉 가지 법칙
1990년대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의 수위가 고조되던 시대
경제서와 과학서, 그리고 과도한 욕망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을 즐긴 1990년
쿼터리즘의 ‘인스턴트 출판물’이 크게 유행하고 국제흐름에 눈뜬 1991년
역사인물이 소설시장 휩쓸고 평범한 개인의 솔직한 자서전이 출현하기 시작한 1992년
문민정부의 거센 개혁 바람 속에 민족주의적인 정서가 강하게 흐른 1993년
민족주의적인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여성 스타작가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1994년
자기계발서와 실용서가 압도하고 특별한 이력 소유자의 자전적 에세이에 심취한 1995년
불안한 개인을 위로하는 소설이 큰 흐름을 이루고 일상성의 인문서가 뜨기 시작한 1996년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하고 사소한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감동했던 1997년
‘따뜻한 이야기’가 대중을 압도하고 판타지와 영상소설 등이 기지개를 켠 1998년
‘우상파괴’ 본능이 작동하면서 기존 가치들을 전복하는 책들이 넘친 1999년
Bestseller Story 21세기 한국 밀리언셀러의 여섯 가지 유형
2000년대
절대고독의 개인이 발견되는 여정의 시대
나와 가족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을 요구한 자기계발서와 대중소설이 점령한 2000년
서사, 상징, 신화의 세계와 대중소설에 깊이 빠져든 2001년
월드컵의 열기와 세계적인 불황 속에 영상과 결합한 책들이 이례적인 활기를 띠었던 2002년
인터넷소설과 카툰에세이 등 인터넷 문화상품이 인기를 끌고 절박한 개인이 부각된 2003년
지루한 정치공방과 진부한 정치담론에 시달린 이들이 자기 상상력을 추구한 2004년
산업시대에서 벗어나 지식노동자시대에 확실하게 적응했음을 보여준 2005년
성공을 포기하고 자기만족의 행복으로 삶의 태도를 바꾼 2006년
일과 개인생활에서 철저하게 이기적인 성향을 띤 ‘현명한 삶’을 추구한 2007년
성장소설에 심취하고 자기치유의 거센 열풍에 빠져들었던 2008년
세상의 순리에 순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진정한 소통을 꿈꾼 2009년
세상과 개인의 삶에 대한 대안을 추구하면서 ‘자기구원’의 성찰을 시작한 2010년
Bestseller Story 불황에는 불륜소설이 뜬다
부록
교보문고 연도별 종합 베스트셀러 198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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