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지식인들의 비평정신을 만난다!
<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는 조선 지식인들의 비평정신을 살펴보는 책이다. 옛사람들이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글은 물론, 다른 사람의 글을 대했는지를 알아본다. 글에 대한 비평과 더불어 그림과 서예에 대한 비평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조선 지식인들의 비평에 대한 사유의 기록에서 이 시대가 잃어버린 비평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조선의 지식인들은 글을 읽고 쓰고 서로의 글을 품평하는 일이 일상생활이었다. 평생 쓴 글들을 모아 개인의 문집 혹은 여러 사람의 시문집을 엮는 일 또한 많았다. 18세기에는 인쇄용구 일체를 지게로 지고 다니면서 개인 문집이나 집안의 족보를 인쇄해 주는 1인 출판업자들이 성행했을 만큼, 글을 읽고 쓴 사람이 많았으며 그것을 편찬하려는 문화에 대한 욕망도 강했다.
이 책은 박지원, 유몽인, 유성룡, 이덕무, 정약용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선 최고 문장가들이 다른 사람들의 글과 그림, 글씨를 볼 때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임했는지 보여준다. 그들의 다양한 비평을 저술이나 문집 속에서 뽑아 새롭게 구성하였다. 또한 각 글의 뒤에는 글을 읽으면 깊이 공감하고 깨달았던 소감들을 짧게 기록하였다. [양장본]
저자 : 고전연구회 사암
고전연구회 사암俟巖
고전의 대중화를 위해 시작된 모임이다. 사암俟巖은 큰 바위와 같은 넉넉함으로 미래 세대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소통을 위한 새로운 고전 읽기를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고전을 연구하는 학자부터 학생,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고전에 관심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방대하고 어려운 고전을 일반 독자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한정주
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역사와 고전(철학·사상)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현재 고전연구회 사암俟巖에서 역사와 고전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영웅격정사-인물비교로 보는 사기와 플루타르크영웅전』,『천자문뎐-신화·역사·문명으로 보는 125가지 이야기』,『한국사 천자문』이 있으며, 쓰고 엮은 책으로는『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와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 노트』,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이 있다.
엄윤숙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나 덕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일산에서 초등학생인 아이와 동갑인 남편과 책상 셋, 책장 다섯, 화분 여섯, 컴퓨터 하나와 더불어 살고 있다. 책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쓰기에도 욕심을 내고 있던 차에 고전연구회 사암俟巖과 특별한 인연이 닿아 『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와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 노트』,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작업에 동참하였다.
머리말
평탄함을 얻지 못한 자의 울부짖음 김시습 비평
비평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 비평론
자신의 마음과 뜻을 드러낸 시 정인홍 비평
살아 있을 때 간행한 문집 문집 비평
일찍이 보지 못한 기이한 문장 조식 비평
문장에 깃든 기운과 담긴 뜻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대승 비평
글 짓는 어려움을 잘 알았던 연암 박지원 비평
성난 사자가 돌을 긁는 듯 한석봉 비평
항아리 덮개에나 쓸 글이라고 비난받을까봐 그만두겠는가 장유 자평
행동이 논리만 못한 사람과 논리가 행동만 못한 사람 문장가 비평
세상 사람들이 꺼린 백사의 만인시 이항복 비평
퇴계가 시를 잘 짓지 못했다? 이황 비평
속마음을 감추고 익살스러운 말과 기괴한 행동을 보인 이지함 이지함 비평
왼손으로 네모를 그리면서 오른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릴 수는 없다 이수광 비평
문장의 차이는 세상과 더불어 오르내리는 기운에 따라 다르다 장유 비평
너무 많아 넘치거나 지나치게 간략한 것 모두 잘못이다 명문장집 비평
나라를 빛낸 가문 평강 채씨 평강 채씨 비평
천자문은 어린아이들이 배우기에 적당하지 않다 『천자문』비평
잡스럽고 천박한 글이라도 반드시 얻을 것이 있다 『잡찬』비평
귀신의 안목을 갖춘 비평가 김수온 비평
비교할 만한 문인이 드물다 유몽인 자평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묵란화 흥선대원군 비평
글의 좋고 나쁨은 말을 잘 꾸미는 데 있지 않다 시 비평
비천한 백성의 노래가 사대부의 시보다 훌륭하다 민요 비평
기이하고 신비스러운 이야기나 소설이 존재하는 이유 『태평광기』비평
문장에 자연의 이치를 담은 목은 이색 이색 비평
조선의 학문적 뿌리, 포은 정몽주 정몽주 비평
박지원이 중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박지원 비평
신하의 절개와 의로움을 밝힐 수 있는 근본 뿌리 길재 비평
옛사람의 문장을 뛰어넘다 이숭인 비평
옛 문장을 근거 삼아 오늘의 문장을 비평하지 말라 문장 비평
순수하고 독실한 자질을 갖추다 김세규 비평
보여 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비평론
나 스스로를 비평한다 허목 자평
제봉 고경명은 용과 같은 사람이다 고경명 비평
역사를 기록하는 붓끝이 부리는 조화 역사가 비평
하늘과는 통하면서, 사람과는 통할 수 없단 말인가 현옹 비평
다른 사람이 지은 글을 비평하는 올바른 방법 비평론
시가 사람을 궁색하게 만든다는 주장에 대한 변론 시 비평
옛사람의 교훈에 정신을 빼앗기다 이덕무 비평
모든 것을 잊고 한 가지에 미쳐야만 이룰 수 있다 기예가 비평
허공의 꽃이나 물속에 잠긴 달 허난설헌 비평
붉은 까마귀라 해도 좋고 푸른 까마귀라 해도 좋다 시 비평
우리 명문장가의 계보를 밝힌다 명문장가 비평
노자, 장자, 순자, 한비자의 글을 비평한다 제자백가 비평
기상의 화려함만 취해 시를 지으면 시의 품격을 이룰 수 없다 시평
겉모양은 아름답지만 속은 텅 빈 책과 겉은 하잘것없어도 속은 꽉 찬 책 소천암 비평
나의 스승 손곡산인을 말한다 이달 비평
가려 뽑아 엮은 우리나라 명문장 문선 비평
은을 철이라고 생각한들 이지함 비평
고려 시대에 전해오는 여성 시는 단 한 편뿐 고려의 여성 시 비평
문장에만 매달리면 광대나 다름없어진다 장유 비평
시란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희경 비평
우리나라 문장의 선구자, 최치원 최치원 비평
볼 줄 아는 눈, 들을 줄 아는 귀 문장 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