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인간과 사랑을 그리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이 절대적으로 옳다거나 그르다는 판단을 섣불리 내리지 않는다. 그는 인간을 성선설이나 성악설 차원에서 보기보다는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 봤다. 애초에 인간의 모습은 100%의 선이 아니라, 70 대 30 정도로 선과 악이 적당히 섞여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셰익스피어는 지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한 인간을 그려냈다. 그 자신이 인간을 좋아했고, 인간에 집착하면서,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묘사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인간이란 이처럼 사랑하고 미워하고, 또 울고 웃고 고민하거나 결단을 내리면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느끼게 해준다.
『내게 셰익스피어가 찾아왔다』는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인간관계의 친밀한 접점이 사라져 가고 있는 요즈음, 인간이란 무엇인지, 또 인간, 그들의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칫 잊혀져가는 셰익스피어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책이다.
저자 :
저자 오다시마 유시(小田島雄志)는 1930년 옛 만주의 봉천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명예교수이자 일본 예술극장 관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셰익스피어의 전쟁과 평화학>, <오다시마 유시의 셰익스피어 유학>, <셰익스피어에로의 여행>, <어릿광대의 눈>, <어릿광대의 귀>, <마음은 언제나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로부터 사랑을 담아>가 있고, 역서로는 <셰익스피어 전집(전 37권)>, <베스트 오브 체호프(전 4권)>, <엘리자베스 왕조 연극집(전 5권)> 등이 있다.
역자 :
역자 장보은은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자 :
역자 유가영은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초역 논어의 말』『원하는 것을 얻는 31가지 방법』『행복은 내 곁에 있다』『상사는 부하보다 먼저 바지를 벗어라』『1일 1잔』등이 있다.
들어가는 말
Chapter 01 21세기에 살아 있는 셰익스피어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눈의 중요성 | <만약>이라는 말에는 위대한 힘이 있다 | 상상력을 잃어버린 오셀로의 비극 | 악역 샤일록의 입장이 되면 | ‘무기는 말’과 커뮤니케이션 | ‘사느냐 죽느냐’로는 석연치 않은 햄릿 | 리얼리즘과 유머의 일체화
Chapter 02 셰익스피어의 인간관·역사관의 형성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신에서 인간에로 | ‘겉모습과 진실’을 체험하다-유년기와 소년기 | 대학에 가지 않아서 얻은 이점-독자적인 연극세계 | 역사 이야기를 배경으로 전환하다 | 셰익스피어의 역사관-위대한 메커니즘의 하나
Chapter 03 괴테, 톨스토이, 마르크스가 읽은 셰익스피어
괴테-무대는 그의 위대한 정신을 보여주기에는 너무나 좁다 | 톨스토이-지나치게 부자연스럽다 | 마르크스-실러보다 셰익스피어
Chapter 04 일본에서의 셰익스피어
의리와 인정(人情) 그리고 셰익스피어 | 자신의 감성으로 자유롭게 읽다-도쿄대 투쟁을 거쳐
Chapter 05 대사 속에 담긴 인간심리학
1. 아무리 거친 폭풍이 부는 날이라도 시간은 흐른다(맥베스)
2. 얼굴만 보고 사람의 속마음까지 알 도리는 없다(맥베스)
3. 사람은 아무리 미소를 지어도 악당일 수 있다(햄릿)
4. 바사니오: 좋아하지 않으면 죽인다고, 인간이란 그런 존재인가?
샤일록: 미우면 죽이고 싶지, 인간이란 그런 것 아닌가?(베니스의 상인)
5. 인간도 옷을 벗으면 너처럼 불쌍한 알몸에 두 다리를 가진 동물일 뿐이구나(리어왕)
6. 왕의 궁전을 비추는 저 태양은 우리의 가난한 오두막집에도 똑같이 빛을 내려주신대요(겨울이야기)
7. 눈은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고, 다른 무언가에 비춰져야 비로소 자신을 볼 수 있다(율리우스 카이사르)
8. 적이 있어 좋은 일이 생기고, 친구 탓에 험한 꼴을 당하고 있습니다(십이야)
9. 질투심이 많은 사람은 이유가 있어서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질투심이 많기 때문에 질투하는 것이에요(오셀로)
10. 사용방법에 따라 미덕이 악덕으로 바뀔 수도 있고, 행동에 따라 악덕 또한 명예로 바뀔 수 있다네(로미오와 줄리엣)
11. 대체로 운명에 과감히 맞설 때 인간의 본 모습이 나타난다(트로일러스와 크레시더)
12. 권좌에 오른 분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실수를 저질러도 죄의 외양을 꾸미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자에는 자로)
13. ‘시간’이야말로 인간의 지배자다. 인간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페리클레스)
14. 우리는 인간을 구할 수 있는 힘은 신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힘은 우리들 안에도 있다(끝이 좋으면 다 좋다)
15. 클레오파트라: 그것이 사랑이라면 어느 정도 크기인지 알고 싶어요
안토니: 어느 정도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은 비천한 사랑에 불과하오(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사랑학을 시작하면서
Chapter 06 셰익스피어의 실제 삶 속 여성상
어머니 메리 아덴
자매, 형제들
부인 앤 해서웨이
딸들-수잔나, 주디스, 손녀 엘리자베스
소네트의 다크 레이디
Chapter 07 질주하는 청춘의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불행한 운명의 연인 | 생명을 단축시키는, 질주하는 사랑 | 사랑을 사랑한다 | 발코니 신(제 2막 제 2장) | 어른의 눈으로 본 젊은이의 사랑 | 다이치 기와코의 줄리엣에서 배우다
<한여름 밤의 꿈>
사랑을 방해하는 것 | ‘존재의 사슬’을 거스를 수 있는가 | 사랑과 이성의 싸움 | ‘사랑의 코미디’
<베니스의 상인>
희극 속 사랑의 이중성 | 진정한 사랑이란 | 궁정식 연애
Chapter 08 꿈이 결실을 맺은 사랑
<헛소동>
싸우는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 악의의 장난으로 사이가 벌어진 커플
<뜻대로 하세요>
‘놀이’를 하는 남녀의 사랑 | 사랑하는 남녀의 사중주<십이야>
Chapter 09 흔들리고 방황하는 사랑
<햄릿>
내적 카오스 | 햄릿의 경우 | 오필리아의 경우 | 햄릿의 사랑
<오셀로>
군인·기사의 사랑 | 사랑이 질투로 바뀔 때 | 손수건의 희극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밖에서 안에서, 다시 밖에서 | 사랑과 명예의 싸움, 희롱?
Chapter 10 사랑의 대사
·사랑의 가벼운 날개를 타고 이 담장을 넘었지요<로미오와 줄리엣>(제 2막 제 2장)
·사랑이란 건 야단을 맞아도 가슴에서 떠나지 않는다<말괄량이 길들이기> (제 1막 제 1장)
·남에게 내보여 자랑하는 사랑은 깊은 사랑이 아니다<베로나의 두 신사> (제 1막 제 2장)
·사랑이란 이성에게 의견을 묻기는 해도 상담은 하지 않는다<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제 2막 제 1장)
·이유가 없는 그 이유가 사랑하는 이유다<심벨린> (제 4막 제 2장)
·신들조차도 사랑에 빠졌을 때는 짐승의 탈을 썼다<겨울이야기> (제 4막 제 4장)
·우리 몸에 흐르는 피는 사랑을 할 준비를 타고났다<끝이 좋으면 다 좋다> (제 1막 제 2장)
·색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