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피로하게 하는 일상 속의 크고 작은 고통들
<일상고통 걷어차기>는 일상에 있어서의 불쾌한 일들을 살펴보는 책이다. 전작「생각 없이 살기」에서 반성과 비판 없는 지성의 미래를 경고했던 철학자 한네스 슈타인은, 이 책을 통해 좀더 쉽고 발랄한 문장으로 삶을 피로하게 하는 일상 속의 고통들에 대한 풍자와 조롱을 시도하였다. 저자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생활 속에서 합리적인 이성을 구사한다고 믿는 우리의 통념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아침에 일어나는 일에서부터 늦은 밤 잠드는 순간까지, 댄 브라운에서 미셸 푸코까지, 노화에서 노동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90여 개의 사물과 개념, 인물과 현상들을 끌어들여 그 속에 포진한 무자비한 폭력, 문명의 야만성, 사이비 지성의 폐해를 꼬집는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상의 고통들에 대해 기술하고 있으며, 이 항목들 사이에 다섯 개의 에세이를 흩어놓았다.
저자는 익살스럽고 친숙한 문체와 해박한 논리로 일상의 안팎을 흥미진진하게 해부하고 있다. 매일의 불쾌한 상황과 충분히 자주 직면했을 사람들에게 그 원인을 명쾌하게 파헤쳐 보여주는 한편, 통렬한 위트와 아이러니로 응수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 안의 한계와 위선까지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 : 한네스 슈타인
▣ 한네스 슈타인 Hannes Stein
1965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하고 공부했다.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언론계에서 활동했다.
처음에는 일간지〈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그 후에는 시사주간지〈슈피겔〉에서 일했다. 잠시 스코틀랜드에서 그리고 오랫동안 이스라엘에서 살았다.
2001년부터는 베를린의〈벨트〉에서 문학 별지(문학세계) 편집장으로 재직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하나도 모르면서 지나치게 똑똑하신 이른바 사상가 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저서로 《모세와 민주주의의 계시》《말세의 예언자들, 혹은 반서방주의자들의 공세》(공저)《생각없이 살기》가 있다.
▣ 김태한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독일로 건너가 정보학을 전공했다. 현재 번역 작가이자 김포대학 한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자르토리스 부인의 사랑》이 있다.
한국어판 서문
저자 서문
노화 / 노동 / 실업 / 아침에 일어나기 / 운전자 / 배꼽티 /
관공서 언어 / 체 게바라 / 컴퓨터 / 콘돔 / 섹스 / 이유 없는 분노
◎ 증오에 대한 습작
이코노미 클래스 / 학부모 회의 / 성공 / 리모컨 / 공항 / 푸코 /
댄 브라운 / 되너 케밥 / 여자 / 남자 / 팝업창 / 일요일 오후 /
스팸 메일 / 회의 / 케이블카 / 핸즈프리 전화기 / 친구들 /
봄 / 축구 / 보행자
◎ 복수에 대한 습작
사용설명서 / 감정 / 현재 / 양심 / 조르지오 아감벤 / 세계화 비판자 /
종소리 / 귄터 그라스 / 휴대전화 / 여름 / 알레르기 비염 / 히틀러 /
홀로코스트 추모 기념물 / 동성애
◎ 행복에 대한 습작
불평 / 칼로리 / 백화점 / 아이들 / 영화가 끝나도 일어서지 않는 사람들 /
클라리넷 연주 / 직장 동료 / 계좌 입출금 명세서 프린터 / 반바지 입은 남자 /
거짓말 / 마이클 무어 / 소수파들 / 미니스커트 / 현대 미술, 현대 시 등등 /
이웃 / 중동 전문가 / 자연법칙
◎ 질투에 대한 습작
대중교통 수단 / 연인 / 피어싱과 문신 / 비닐봉지 유상 판매 /
포르노 / 포스트모던한 반미주의자 / 남자 인턴 / 여자 인턴 /
술고래 / 자전거 타는 사람들 / 라디오 진행자 / 실용서 /
헛똑똑이 / 선탠샵 / 가을
◎ 사랑에 대한 습작
동물권 활동가 / 운동화 / 휴가 / 과거 / 통밀빵 / 상사 / 진실 /
수화기 들고 기다리기 / 크리스마스 / 겨울 / 주택에 대한 시기심 /
집 구하기 / 제록스 복사기 / 치과 진료 / 미래
결론을 대신하여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