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스페인 플라네타 문학상 수상작
페루 작가, 하이메 바일리의 자전적 장편소설. 상류층 남자와 밑바닥 인생의 여자가 만나 서로의 삶을 구원하는 줄거리를, 섬세한 관찰력과 작가 특유의 유머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2005년 스페인 플라네타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만사에 불평불만으로 가득 찬 주인공 훌리안. 그가 보기에 세상은 부조리한 쓰레기 하치장 같다. 그는 스스로를 돼지라고 부르고 자신의 집을 돼지우리라고 부를 만큼 지저분하고 게으르다. 연인 안드레아는 그의 지저분한 몰골에 진저리를 치며 가정부를 고용하지 않으면 다시는 그의 집을 찾아오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어쩔 수 없이 가정부를 구하러 나선 훌리안은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을 가진 중년의 인디오 여자를 고용한다. 가난 때문에 수십 년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메르세데스. 훌리안은 선량하고 순박한 그녀에게 연민과 편안함을 느끼고, 그녀의 어머니를 찾아주기로 작정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작 누가 누구를 돕는 건지 불분명해지는데…. <양장제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작가는 유쾌한 분위기 가운데서도, 이질적인 두 세계, 즉 상류층을 대표하는 훌리안과 사회의 최하류 빈곤 계층을 대표하는 메르세데스의 대화와 훌리안의 넋두리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지배계급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