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선 대표작 모음집.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전쟁 후 폐허가 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어두운 내면을 그렸던 저자를 일약 대표적인 전후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했던 <오발탄>과 함께 교과서에 수록된 <학마을 사람들>, 작가의 섬마을 교사 생활 시절이 묻어나는 <갈매기> 등 3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학마을 사람들>과 <갈매기>는 초기 이범선 문학의 대표작으로, 서정적이고 시적인 문체를 통해 전후 시대의 생활을 묘사하고 나아가 당대를 감싸고 있던 폭력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작품이다. 작가의 현실 인식이 두드러지는 시기에 탄생한 <오발탄>은 전후 한국 사회를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허무주의를 바탕으로 사회의 비정성과 암담한 현실을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다.
저자 : 이범선
호는 학촌(鶴村)으로, 1920년 평안남도 신안주에서 태어나 광복 후 월남한 대표적인 월남작가이다. 이범선은 전후 작가들 가운데 비교적 많은 수작을 발표했는데, 그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단단한 문장과 충실한 묘사, 그리고 강렬하고도 일관된 주제 의식으로 전후 문단을 크게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1957년 《현대문학》에 <학마을 사람들>을 발표하여 주목받았고, 그 후 1959년에는 《현대문학》에 그의 대표작이라 불려지는 <오발탄>을 발표하여 1961년 제5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소설가협회 부대표위원에 선임되었고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직을 맡기도 했다. 1982년 뇌일혈로 타계하기까지 단편소설집 <학마을 사람들>(1958), <오발탄>(1959), <피해자>(1963), <표구된 휴지>(1976), <두메의 어벙이>(1982), 장편 <밤에 피는 해바라기>(1975), <검은 해협>(1978), <흰 까마귀의 수기>(1979), 수필집 <전쟁과 배나무>(1975) 등을 상재하였다. 소설 작품은 모두 80여 편을 남겼다.
004 추천의 말_ 문학, 지성과 품성을 만드는 생명의 언어 / 허병두
009 학마을 사람들
049 오발탄
113 갈매기
139 작가소개
142 작품해설_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인간 탐구의 문학 / 문학평론가 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