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미술관의 비밀의 화첩에서 꺼낸 아름다운 옛 그림.
옛 그림 30첩이 건네는 이야기『그림 소담』. 이 책은 1년에 딱 두 번만 문을 여는 베일에 싸인 간송 미술관의 명화를 소개한다. 현재 간송 미술관의 연구원이자 학생들에게 다양한 강의와 글로 우리 그림과 대중을 연결해온 저자 탁현규는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 중 30개의 작품을 엄선하였다. 그의 기준은 우리 그림에서만 두드러지는 주제를 골라 선정하였으며 그의 시선으로 신윤복, 정선, 김홍도의 작품을 세상밖으로 꺼내 놓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미술관인 간송 미술관은 우리나라 대표 화가들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각장마다 테마를 정하여 총체적으로 정리하였으며 유명 화가 그림뿐 아니라 인지도에 밀린 화가들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우리 선조들이 즐겨그린 소재인 꽃, 보름달, 해돋이, 봄바람, 푸른 솔, 독락, 풍류 이 일곱가지 주제를 정하여 그에 해당하는 명화를 골랐다. 서양그림에서 느낄 수 없는 해돋이 정경, 홀로임을 즐기는 양반의 모습, 소나무가 굳건히 서 있는 마당 등 한국적 정서를 대표하는 찰나를 표현한 명화를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저자 : 탁현규
저자 탁현규는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미술사 전공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조선시대 삼장탱화 연구》, 논문으로 <대한제국 시기의 회화> <불교 미술로 보는 조선 왕실 불교 이야기> <수운 유덕장의 묵죽화 연구> <망국기의 화가와 그림> 등이 있다. 현재 간송미술관 연구원으로 있으며 경인교육대, 국민대, 한성대, 용인대, 사디(sadi)에서 우리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
1. 꽃
정선 ‘글 읽다 남은 겨를’
신윤복 ‘가야금 소리 들으며 연꽃을 감상하다’
신윤복 ‘가을에 맺은 아름다운 인연’
정선 ‘고산이 매화를 감상하다’
2. 보름달
김시 ‘신선과 사슴이 달 구경하다’
이인문 ‘동정호의 검선’
김득신 ‘어부 노인이 취해 잠들다’
신윤복 ‘우물가의 밤 대화’
정선 ‘시중대’
정선 ‘서울의 안개 낀 달밤’
3. 해돋이
정선 ‘목멱산에서 아침 해 돋아 오르다’
정선 ‘문암에서 일출을 보다’
정홍래 ‘바다 매가 해를 보다’
심사정 ‘물고기가 뛰어 해를 맞이하다’
4. 봄바람
이인문 ‘젊은 날의 즐거움’
신윤복 ‘소년이 꽃을 꺾다’
신윤복 ‘봄빛이 전원에 가득하다’
진세빈 ‘마고선녀가 지초를 캐다’
5. 푸른 솔
정선 ‘대은암 동쪽 기슭’
김희겸 ‘산에 사는 즐거움’
이인문 ‘선동이 약을 달이다’
정선 ‘소나무 숲의 가을 매미’
6. 독락
김홍도 ‘버드나무 타고 낚시하다’
정선 ‘척재가 시를 짓다’
이도영 ‘홀로 앉아 거문고 타다’
김득신 ‘강과 하늘에 내리는 저녁 눈’
7. 풍류
신윤복 ‘젊은이들의 봄 나들이’
신윤복 ‘맑은 강에서 뱃놀이 하다’
신윤복 ‘기생을 데리고 단풍놀이를 가다’
신윤복 ‘밤 통행 금지를 무릅쓰고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