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에 출간된 소설가 서정인의 두 번째 작품집. 한국 소설의 황금기로 꼽히는 1970-90년대 초에 출간됐던 주요 작가들의 첫 작품집들을 복원한 [소설 르네상스]시리즈 중 하나로, 현재는 절판되어 독자와 만날 수 없었던 작품집들을, 젊은 평론가의 새로운 해설을 덧붙여 새롭게 펴냈다. 첫 작품집이 이미 재출간된 일부 작가나 특정한 사유가 있는 일부 작가의 경우에 한해 두 번째 작품집을 새로 펴냈다.
이번 작품집은 죽음으로 치닫는 현실을 인식하고 가위눌린 세상에서 신생의 지평을 모색해야 한다는 작가의 통찰이 독특한 소설 언어와 스타일 속에 빛난다. 작가는 속악한 현실에서 가위눌린 인간 존재에 대한 탐문, 산업화 초기의 속사정에 대한 반성적 인식을 보여주며, 고단한 삶의 길을 헤쳐 나가는 등장인물들의 여수는 개인의 상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타락한 시대와 세계의 문제적 징후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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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작가들의 첫 작품집을 복간한 [소설 르네상스]시리즈는 젊은 문학적 감수성과 열정이 담겨 앞으로 전개해나갈 작품 세계의 가능성을 압축하고 있는 문학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시리즈는 2008년 초까지 모두 50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며, 천승세, 전상국, 최창학, 조정래, 한수산, 송기원, 최인석, 박인홍, 정도상, 하창수, 김문수, 송기숙, 한승원, 김주영, 강석경, 김성동, 현길언, 정찬, 정화진, 김석희, 호영송, 이동하, 박기동, 조성기, 문순태, 박영한, 김남일, 김인숙, 엄창석 등의 작품집이 포함됐다.
저자 : 서정인
작가 서정인 1936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2년〈후송〉이《사상계》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작품집《강》,《가위》,《토요일과 금요일 사이》,《철쭉제》,《붕어》,《베네치아에서 만난 사람》, 장편《달궁》,《달궁 둘》,《달궁 셋》,《봄꽃 가을열매》,《용병대장》,《모구실》 등을 출간했다. 월탄문학상, 동서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작가의 말 / 새로 펴내며
원무
어느 날
금산사 가는 길
탱자꽃
여인숙
겨울나그네
행려
천호동
가위
작가후기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