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산다고 말했지만,
결국은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내 안의 나와 함께 살아온 게 아닐까.
‘사는 것’과 ‘살아지는 것’은 매우 다르다. 내 의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기 때문에 살 수밖에 없는 삶은 행복과 거리가 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오랫동안 살아지고 있다고 느꼈음을 고백한다. 그런 그녀를 변화시킨 것은 예상치 못하게 맞닥뜨린 ‘독립’이었다. 세평짜리 방이 전부였던 작가는 ‘집’이라는 공간을 만나게 되면서 어른으로 성장한다.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생각을 많이 하는지, 어떤 일을 잘하고 못하는지, 어떤 상황에 행복한지...
눈이 떠지는 때에 일어나,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고, 산책을 다녀오는 평범한 날들. 청소를 하고, 밥을 짓고, 테이블 매트를 깔고 계절에 따라 이불을 바꾸는 일. 홈카페, 홈레스토랑 문을 열고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요리해 예쁘게 차려 먹는 한 끼. 독립을 하고 혼자 살면, 그전까지 몰랐을 적잖은 수고로움이 매일 생긴다. 그러나 이런 수고로움이 오직 나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과정임을 깨달으면서 오히려 행복에 가까워 질 수 있다. 그렇게 문득 스스로가 대견해지는 순간들이 늘어나고, 타인대신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는 일이 많아질수록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는 충분히 잘 살고 있다고. <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는 그 시간들의 기록이다.
저자 : 슛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사는 사람. 뭐든지 안하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는 게 좋은 사람. 학교에서 학원으로, 다시 학원에서 독서실로 착실한 학창생활을 보냈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고정적인 직업 없이 제멋대로 살고 있는 사람.
언제나 곁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반려견 베베와 단 둘이 사는 4년차 프로 자취러. 일 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 ‘슛뚜sueddu’를 운영하며 일상의 기록을 영상으로 남기는 중이다.
re19ch@gmail.com
인스타그램 @sueddu
유튜브 ‘슛뚜sueddu’
프롤로그
당신을 나의 집에 초대합니다
PART1. 스물 셋, 집이 생겼다
1-1. 4층 동쪽 집
1-2. 생에 첫 셀프 인테리어
1-3. 잠이 쏟아지는 곳
1-4. 초록 대신 빨강
1-5. 실외기 그릴을 열어주세요
1-6. 예쁜 것들은 기분을 좋아지게 만든다
1-7. 홈파티
1-8. 완벽한 토요일
1-9. 언제나 내 곁에
1-10. 엄마와 일주일
1-11. 점
1-12. 제자리
1-13. 집의 의미
PART2. 내 공간에서 만끽하는, 사계절
2-1. 봄
2-2. 여름
2-3. 가을
2-4. 겨울
PART3. 낯섦에 적응하는 시간
3-1. 이사하는 날
3-2. 빨간색 변기 커버
3-3. 환영합니다
3-4. 복층에 대한 로망
3-5. 끝에서 끝
3-6. 엉망진창
3-7. 가만히 있다가도 문득
3-8. 기록
3-9. 계약 끝
3-10. 붓이 지나간 자리
PART4. 익숙하지만 새로운, 다시 만난 세계
4-1. 낯익은 것과 낯선 것
4-2. 버리기보다 남기기
4-3. 빛을 관찰하는 시간
4-4. 초침 소리가 없는 하루
4-5. 추억이 깃든 물건
4-6. 한 겨울의 티타임
4-7. 잘 먹겠-습니다
4-8. 홈카페
4-9. 쉬는 날의 일상
4-10. 나는 잘 살고 있다
에필로그.
언젠가 내가 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