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잠에서 깨어나다!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티무르 베르메스의 소설 『그가 돌아왔다』. 히틀러가 현재 다시 깨어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사회풍자 소설이다. 히틀러의 목소리로 현재의 대중문화와 정치, 언론을 비판하고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리고 있어 히틀러에 대한 미화인지 단순히 정치를 풍자한 것인지 많은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정치적 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절대적인 카리스마와 강한 추진력으로 주도면밀하게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히틀러의 모습과 그에게 열광하고 추종하는 다양한 인간상을 통해 미디어에 선동되는 군중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구름이 약간 끼었지만 선명한 파란 하늘의 베를린 공원 한복판에서 히틀러가 몸을 뒤척이며 깨어난다. 휘발유 냄새를 심하게 풍기는 군복 차림과 흐트러지긴 했지만 완연하게 드러나는 2대 8 가르마의 그를 사람들은 정신 이상자 취급을 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신문 가판대의 신문을 본 그는 1945년이 아닌, 2011년이란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정신을 잃는다. 심혈을 기울여 말살하려던 유대인은 경제를 장악하고 있고, 독일제국은 독일연방공화국으로 여자 총리가 권력을 잡고 있다니… 말도 안 되는 세상이라고 외친다.
독특한 복장을 하고 있는 히틀러의 소문을 들은 TV 프로듀서는 그를 전형적인 나치즘을 풍자하는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하고 발탁하여 TV쇼에 출연시킨다. 인기 정치풍자 쇼에 출연하게 된 히틀러는 수천 명의 외국인이 독일 순수 혈통들을 어지럽히고 있으며, 성형수술은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인종적 치욕이라는 등의 연설로 TV쇼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경악에 빠트리지만 독특한 병맛 캐릭터의 등장에 환호성을 지르던 청소년들이 유튜브에 TV프로그램 동영상을 올리고 사흘이 채 지나지 않아 조회 수가 70만을 넘어서며 유튜브 스타로 발돋움 하게 되는데…….
저자 : 티무르 베르메스
저자 티무르 베르메스 TIMUR VERMES는 1967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독일인 어머니와 헝가리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에어랑겐대학교에서 역사와 정치를 전공하고 저널리스트로 일했으며, 2001년까지 <아벤트차이퉁>과 <엑스프레스> 등의 신문과 여러 잡지에 글을 썼다. 터키 여행 중, 《히틀러의 두 번째 책》이라는 책을 보고 ‘나도 똑같이 히틀러에 관한 세 번째 책을 써볼 수도 있겠다’는 영감으로 《그가 돌아왔다》 를 집 필했다. 《그가 돌아왔다》 는 독일에서 최단 기간에 140만 부가 팔렸으며, 세계 38개국에서 출간됐다. 또한 오디오북으로 제작돼 라디오 방송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뮌헨의 한 영화사에서는 2015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화도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실존주의 작가 존 업다이크(John Updike)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워치맨(Watchmen)》을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는 등 실존주의에 입각한 대중문화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그가 돌아왔다》 를 능가하는 베스트셀러를 내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중이다.
역자 : 송경은
역자 송경은은 성신여자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후 독일 괴팅엔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독일 박람회와 대전 엑스포에서 독일관 통역을 맡았으며, 바이에른 주 경제협력청 한국사무소와 독일 회사에서 근무했다. 현재 KBS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포함한 다양한 책들을 번역하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너무 예쁜 소녀》《재능의 탄생》《식욕 버리기 연습》《영재공화국》《줄리아》《Be You! 성공을 부르는 자기 PR》《거짓말을 읽는 완벽한 기술》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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