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송해나 | 문예출판사
  • 등록일2019-11-05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0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임신·출산에 관한 뜨거운 논의를 불러일으켰던 트위터 ‘임신일기’의 계정주 송해나의 첫 에세이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2018년 철저히 계획해 임신을 했지만 막상 임신기를 겪으며 자신이 임신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으며 그동안 많은 임신·출산 경험이 가려져 있었다는 것, 또한 여성의 재생산권이 여성에게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었음을 깨닫고 말할 곳이 없고, 들을 데가 없어 직접 임신한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한 저자가 써내려간 임신일기를 만나볼 수 있다.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10개월 동안 써내려간 사회가 요구하는 모성의 관점이 아닌, 주체적인 한 여성이 맞닥뜨린 임신기의 기록은 뜨거운 반응과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경험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더해 저자에게 조언과 응원을 건넸고, 비임산부들은 임산부들이 겪는 현실의 실상에 놀라워했다. 반면 혹자들은 이 기록을 임신 괴담이라고 말했다. 저자가 만들어낸 망상 또는 픽션이라고 했다.
한국의 30대 여성. 남편과 의논 후, 계획 임신에 성공했지만 임신 테스트기에 붉은 두 줄의 선이 뜬 순간부터 일상에 균열이 생겼다. 임신호르몬 때문에 졸렸고, 지쳤고, 울렁거렸다. 사타구니는 망치로 맞은 것처럼 아팠고, 밤중에는 배를 잡고 굴렀다. 입덧이 끝나자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 인대를 압박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병원을 들락날락하기도 수차례였다. 일을 하다 갑자기 태동을 느끼면 기쁘다기보다는 불편했고, 출산을 앞두고는 질구부터 항문까지 절개를 했고, 무통주사를 맞아도 강도 높은 자궁수축은 계속됐다. 죽을 것 같던 출산을 완료한 후, 엉엉 울었던 이유는 ‘살았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저자는 엄마라는 단어 뒤에 숨겨져 있던 여러 형태의 임신기 상황이 더 많이 이야기되고 퍼져나가 사회 전체가 여성들을 재생산의 도구로만 보지 않고 이들의 선택과 삶, 목소리를 존중해주기를 바라며, 임신 여성을 향한 폭력적 시선과 미비한 제도적 지원이 개선되어 사회가 강요하는 모성에 여성들이 괴롭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또 임신에 관한 충분한 정보가 공개되어 이를 토대로 모든 여성이 진정으로 임신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송해나
한국의 30대 여성. 결혼하고 아기를 낳으니 지나온 삶의 여정과는 관계없이 사람들은 나를 그저 ‘아줌마’ 또는 ‘애 엄마’라 부른다. 하지만 내가 정의하는 나는 술과 요리를 좋아하는 자연인, 차별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 그리고 지금은 풀타임 양육자다.
계획적으로 임신했지만, 임신 후 예상하지 못한 여러 난관에 부딪혔다. 그동안 임신한 여성의 삶과 고통이 치밀하게 은폐되어 있었음을 깨닫고 이에 분노하며 임신기의 감정과 일상, 신체적 변화 등을 트위터 ‘임신일기’라는 계정으로 기록해왔다. 현재는 같은 계정으로 아기 돌보는 여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림 : 이사림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일하며 일상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무튼, 계속》 《어쩐지 더 피곤한 것 같더라니》 《책갈피의 기분》 《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 등에 표지 일러스트를 그렸다.

목차

프롤로그

1개월 과연 내가 임신을 완수할 수 있을까
2개월 이 안에 숨겨진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3개월 내 행복의 요소들이 사형당했다
4개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초기 임산부
5개월 다이내믹 코리아의 다이내믹 임산부
6개월 사람들의 무지는 왜 당연한지, 왜 설명은 모두 내 몫인지
7개월 출산하는 여성을 위한 나라는 없다
8개월 아기 낳기 무섭다
9개월 남들은 그렇게 엄마가 되는 거라고들 한다
10개월 나 이후의 임산부들은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

출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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