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의 광기와 숭고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19세기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작품 『두 도시 이야기』 완역본. 《위대한 유산》과 함께 디킨스의 후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소설은 18세기 후반 런던과 파리를 무대로 삼았다. 안정적인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도시 런던과, 가난한 사람들의 도시 파리. 대조적인 두 도시를 넘나들며 역사에서 잊혀진 민중의 삶에 가까이 다가간다. 작가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과 귀족의 폭압 정치, 복수의 광기 등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동시에 한 남자가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사랑,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희생과 염원을 담은 숭고한 사랑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저자 : 찰스 디킨스
저자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는 1812년 영국 포츠머스에서 해군 경리국 하급 관리의 팔 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유년 시절 짧은 기간이나마 사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아버지가 빚을 지고 투옥되어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열두 살 때 구두약 공장에서 열 시간씩 일을 해야 했다. 이 시기의 경험은 후일 작품을 이룬 토대가 되었으며, 어린 시절 각인된 감옥, 상실과 억압 속에서 방황하는 어린이의 이미지는 많은 소설에서 되풀이해 등장한다. 이후 속기술을 독학해 속기사와 《모닝 크로니클》의 기자로 일하며 여러 잡지에 단편소설과 수필을 연재했는데, 이 글들은 『보즈의 스케치』로 출간된다. 이후 『픽윅 페이퍼』를 발표해 인기를 얻고, 『올리버 트위스트』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크게 성공한다. 『니컬러스 니클비』, 『오래된 골동품 가게』, 『바너비 러지』를 출간한 후 1842년 미국 여행을 떠난다. 이 시기의 경험은 『미국 여행 노트』에 잘 기록되어 있다. 1843년 『마틴 처즐윗』을 쓰는 동안 막간을 이용해 쓴 단편 「크리스마스 캐럴」이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 중기의 『돔비와 아들』과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초기 작품들에 비해 심각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돔비와 아들』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개인적 불만이 구체적인 사회 부조리에 대한 관심으로 변한 첫 작품으로 평가된다. 『황폐한 집』과 『리틀 도릿』 같은 후기 작품에서 디킨스의 사회 비판은 훨씬 더 급진적인 성향을 띠고, 희극적인 풍자는 더욱 신랄해진다. 후기의 대표작은 『두 도시 이야기』와 『위대한 유산』 등으로, 그중 『두 도시 이야기』는 『바너비 러지』와 마찬가지로 역사소설이라는 장르를 시도하는데, 18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혁명의 현장을 매우 생생하고도 응축적인 필치로 다루었다. 1860년대를 거치면서 건강이 나빠졌고, 낭독회를 기점으로 급속히 악화되었다. 그럼에도 이 시기에 쓴 『우리 둘 다 아는 친구』는 가장 희극적인 디킨스 소설로 꼽힌다.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를 집필하던 중 1870년에 숨을 거둬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묻혔다. 디킨스의 묘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그는 가난하고 고통받고 박해받는 자들의 지지자였으며, 그의 죽음으로 세상은 가장 훌륭한 영국 작가 한 명을 잃었다.”
역자 : 이은정
역자 이은정은 전문 번역가.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펄 벅의 『북경의 세 딸』, A. J. 크로닌의 『성채』, 톰 울프의 『허영의 불꽃』, 마리오 푸조의 『대부』, 『오메르타』, 브라이언 셀즈닉의 『위고 카브레』 등이 있다.
작품해설ㆍ주해 : 리처드 맥스웰(Richard Maxwell)
시카고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예일 대학과 밸퍼레이조 대학에서 비교문학과 영국 문학을 가르치며 17세기 및 현대의 역사소설을 연구했다. 2010년 세상을 떠났다. 저서로 『파리와 런던의 미스터리』 등이 있다.
작가 서문 ㆍ 9
1부 되살아나다 ㆍ 11
1장 시대 ㆍ 13
2장 역마차 ㆍ 17
3장 밤의 그림자 ㆍ 25
4장 준비 ㆍ 31
5장 술집 ㆍ 47
6장 구두 짓는 사내 ㆍ 61
2부 금실 ㆍ 77
1장 오 년 후 ㆍ 79
2장 구경거리 ㆍ 88
3장 실망 ㆍ 97
4장 축하 ㆍ 115
5장 자칼 ㆍ 125
6장 수백 명 ㆍ 134
7장 도시의 후작 나리 ㆍ 151
8장 시골 후작 나리 ㆍ 163
9장 고르곤의 머리 ㆍ 171
10장 두 가지 약속 ㆍ 186
11장 이상적인 배우자 ㆍ 198
12장 예민한 남자 ㆍ 204
13장 섬세하지 못한 사나이 ㆍ 214
14장 정직한 장사꾼 ㆍ 222
15장 뜨개질 ㆍ 236
16장 아직도 뜨개질 ㆍ 252
17장 어느 날 밤 ㆍ 268
18장 아흐레 동안 ㆍ 275
19장 어떤 의견 ㆍ 284
20장 기도 ㆍ 295
21장 울리는 발소리 ㆍ 301
22장 여전히 들끓는 바다 ㆍ 317
23장 타오르는 불길 ㆍ 325
24장 자석 바위에 이끌리다 ㆍ 335
3부 폭풍의 진로 ㆍ 351
1장 독방 ㆍ 353
2장 숫돌 ㆍ 369
3장 그림자 ㆍ 379
4장 폭풍 속의 고요 ㆍ 387
5장 나무꾼 ㆍ 395
6장 승리 ㆍ 405
7장 문 두드리는 소리 ㆍ 414
8장 손에 쥔 패 ㆍ 422
9장 시작된 게임 ㆍ 440
10장 그림자의 실체 ㆍ 458
11장 땅거미 ㆍ 479
12장 어둠 ㆍ 486
13장 쉰두 명 ㆍ 499
14장 뜨개질은 끝나고 ㆍ 517
15장 영원히 사라진 발소리 ㆍ 535
작품해설 / 혁명기의 두 도시와 역사의 울림으로서 문학 ㆍ 544
작가 연보 ㆍ 573
연대표 ㆍ 578
주해 ㆍ 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