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그녀들이 품었던 은밀하고 오싹한 소원!
몽환적인 공포를 보여준 《모던 팥쥐전》의 작가 조선희가 들려주는 또 하나의 기묘한 이야기 『모던 아랑전』. 이번 소설집에는 아랑 전설, 장화홍련, 심청전을 변주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익숙한 전래동화에 ‘만약’이라는 가정을 덧붙였다. 만약 아랑과 장화홍련의 한을 풀어준 사또가 없었다면, 만약 인당수에서 돌아온 심청이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면, 착한 나무꾼이 처음부터 원했던 것은 금도끼였다면…. 풍부한 상상력으로 새롭게 풀어낸 오싹하고 몽환적인 여섯 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아름답고 착하기만 했던 동화와 전설 속 인물들의 은밀한 욕망을 끄집어내며 섬뜩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우리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조선희식’ 한국형 기담을 만날 수 있다.
저자 : 조선희
저자 조선희는 제2회 한국판타지문학상에서 《고리골》로 대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거기, 여우 발자국》, 《아든의 열쇠》, 《타토에서 오다》등 출간하는 책마다 새로운 세계관을 펼쳐 보였다. 2010년에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모던 팥쥐전》을 출간했다. 《모던 팥쥐전》에 수록된 단편 ‘서리, 박지‘ 는 2012년 영화 《무서운 이야기》 중 ‘콩쥐, 팥쥐‘의 모티프가 되었고, 홍지영 감독은 ‘영화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의 옛 이야기에서 영화적인 무엇인가를 본 것 같다’며 그의 상상력을 극찬했다그가 《모던 아랑전》을 통해 다시 고전 속 인물을 재해석한 기묘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모던 팥쥐전》에서는 아랑, 장화홍련, 심청, 오소리 공주 등 아름답고 착한 여인들을 통해 우리가 숨겨 왔던 욕망과 불안을 아슬아슬하게 보여준다.
그림 : 아이완
그린이 아이완은《모던 팥쥐전》과 《모던 아랑전》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의 일러스트를 그려낸 아이완은 고교 졸업 후 독문학과로 진학했으나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열망에 그만두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했다. 2001년부터 자신의 홈페이지에 신비스럽고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을 발표하면서 큰 호응을 얻기 시작한 그녀는 2003년에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페스티벌에서 한국만화특별전 젊은 작가 19인에 선정되어 ‘새로운 감수성‘ 부문으로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였다. 일러스트 소설로 《워터보이》《구멍》이 있다.
영혼을 보는 형사 : 아랑 전설
스미스의 바다를 헤맨 남자 : 금도끼 은도끼
버들고리에 담긴 소원 : 심청전
오소리 공주와의 하룻밤 : 토끼전
오래된 전화 : 할미꽃 이야기
29년 후에 만나요 : 북두칠성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