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60억 유산은 정말 있는 건가요?
할머니의 귀환으로 벌어지는 가족들의 좌충우돌 유산 쟁탈전 『할매가 돌아왔다』.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김범의 소설로, 돈이 최고인 이 세상에서 자신의 일생을 인정받으려는 제니 할머니의 투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조선시대 마지막 선비를 자처하는 할아버지, 시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낙선한 아버지, 동네 슈퍼를 운영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 사학과 전임강사인 이혼녀 여동생, 갖은 고생 끝에 경제적으로 성공한 고모. 그리고 제일 친한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기고도 그에게 술을 얻어먹고 다니는, 입사시험 88연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나’ 동석. 동석의 가족들에게는 각각 돈이 필요한 사연이 있다. 그때 일본 군인과 눈이 맞아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도망쳤던 할머니가 67년 만에 돌아와 60억 유산이 있다고 말하는데….
저자 : 김범
저자 김범은 1963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2009년 단편소설 <치즈버거>로 한국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2년 첫 번째 장편소설 《할매가 돌아왔다》를 발표했다. 현재 또 한 번 능청스러움과 따뜻함으로 가득 찬 새로운 장편소설을 집필 중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오래 사는 이유는 평생 받은 박해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웬 엉뚱한 소리냐 하겠지만 솔직히 정말 그런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이 작고 가벼운 글을 세상에 내보내면서, 이 땅의 모든 제니 할머니들이 소설을 읽고 아주 조금이라도 위로받는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도 저는 그녀에게 가만히 속삭여 봅니다.
“할머니, 60억은 정말 있는 건가요?”
-<작가의 말> 중에서
할머니가 돌아왔다
위대한 유산
모든 사랑은 쓰다
피 끓는 67년
최씨네 장손은 짝불이
5년 만의 입맞춤
할머니의 누명을 벗겨라
끝까지 신파
인간에 대한 예의는 없다
금발의 제니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