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초석을 마련한 워싱턴 어빙의 대표 단편선『슬리피 할로의 전설』. 결말의 기발한 반전이 돋보이는 ‘유령 신랑’, 한잔 술로 20년을 건너뛴 남자의 이야기 ‘립 밴 윙클’, 팀 버튼의 영화 <슬리피 할로>의 원작 ‘슬리피 할로의 전설’ 등 모두 12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 워싱턴 어빙
저자 워싱턴 어빙은 1783년 4월 3일 뉴욕 시에서 상인 월리엄 어빙과 새러 샌드스 어빙의 11자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조지 워싱턴에서 이름을 따와, 워싱턴이라고 이름 붙였다. 어릴 때부터 주변 지역을 돌아다니며 낯선 인물과 풍습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허드슨 강가를 여행하면서 강 인근의 수많은 전설을 접했다. 1804년 법률 공부를 하면서 오랫동안 앓아 오던 천식이 심해지자 요양을 위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이때의 경험을 정리한 여행기는 후에 작품의 좋은 소재가 되었고 특히 뉴욕 허드슨 강을 따라서 위치한 마을들의 신기한 전설들,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감동은 그의 문학 세계의 밑바탕이 되었다. 1806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만 문학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잡지《샐머건디》를 발간했다. 1809년 디트리히 니커보커라는 필명으로 절묘한 풍자가 담긴 『뉴욕의 역사』를 발간해 문단에 이름을 알린다. 뒤이어 제퍼리 크래용이라는 필명으로 「슬리피 할로의 전설」, 「립 밴 윙클」 등이 실린 『스케치북』을 출간해 미국이 낳은 최초의 문인으로 인정받으며, 미국 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기존의 미국 문학이 보여주던 교훈적이고 실용적인 글쓰기에서 벗어나 상상력으로 가득한 세계와 옛이야기의 우수 어린 분위기를 유려한 필치로 선보인 그의 작품들은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기념비적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1859년 『조지 워싱턴의 생애』 5권을 출간한 뒤 그해 11월 28일 숨을 거두었다.
역자 : 권민정
역자 권민정은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와 동대학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일하며 통번역 대학원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인과 일각수』,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카불의 책장수』, 『강 같은 평화』, 『마티스와 함께한 일 년』, 『늪세상』 등이 있다.
작가의 말 · 7
아내 · 13
립 밴 윙클 · 24
실연 · 51
책 만드는 기술 · 59
과부와 아들 · 69
문학의 가변성 · 79
시골 장례식 · 93
유령 신랑 · 110
포카노켓의 필립 · 130
마을의 자랑거리 · 151
낚시꾼 · 163
슬리피 할로의 전설 · 175
옮긴이 주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