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에 도취되기보다 나를 긍정하기에 골몰하려고 애쓰는 한 사람의 이야기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와 불안장애를 겪으며 정신과 전문의와 나눴던 12주간의 대화를 잊지 않기 위해 녹취를 풀어 쓴 것에서 시작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2018년 한 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백세희 작가가 1권에 마저 담지 못했던 내용을 포함해 그 이후에 이어진 16주간의 상담기록을 엮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제2권.
사적인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어두운 감정만 풀어내기보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중점을 둔 이 책은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사람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구질구질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의 진솔한 자기고백이 슬픔을 모두 가져가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다시 한 번 도와줄 것이다.
저자 : 백세희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5년간 일했다.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경도의 우울증)와 불안장애를 앓으며 정신과를 전전했고, 2017년 잘 맞는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다.
시작하며
나도 몰랐던 내 상처와 마주하는 일
13주 사랑받고 싶은 게 뭐가 나빠
- 나를 부정하는 말만 흡수하는 나
14주 벗어날 수 없는 다이어트 강박
- 지극히 평범한 몸일 뿐인데
15주 남의 시선으로 나를 보는 습관
- 버려지긴 싫지만 벗어나고 싶은
16주 눈에 보이는 상처가 필요했어요
- 나이고 싶으면서 나이고 싶지 않은 마음
17주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두려워서
- 무기력이라는 습관
18주 내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
- 당연한 것이 새로이 보인 날
19주 나와 단둘이 대화를 나누다
- 고통의 크기는 완전히 상대적인 것
20주 넓어져라, 마음의 중간지대
- 나는 좋아지고 있다
21주 남이 나로 살아본 것도 아닌데
- 자신을 증명하려는 욕구
22주 위선도 솔직함도 온전히 나답게
- 훈련된 상냥함
23주 줏대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 당연한 건 자주 잊는다
24주 유연한 사고와 쉬어갈 용기
- 내 삶에 맞는 매뉴얼을 찾아서
25주 나의 빛나는 부분을 바라볼 수 있도록
- 변해가는 나를 긍정하는 일
26주 어쨌든 삶은 계속되니까
- 흉터를 안고 살아가듯이
마치며
나는 이제 내가 싫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