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있는 그 존재에 대한 이야기
내가 사랑한 술, 놓쳐 버린 삶 그리고 시간에 대한 이야기. “당신은 술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이 책은 한 번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독일에서 출간 당시 많은 언론은, ‘자전적이면서도 각 개인이 숨겨 놨던 술에 대한 내밀한 문제를 통찰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자기 성찰을 통해 핑계와 무지에서 자기 파멸과 인생을 낭비하는 개인으로 연결시키는 문장의 흐름은 고요하면서 강렬하다. 2014년 출간 이후 국내 출간이 이뤄진 현 시점까지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 중인 이 책은, 우리의 잃어버린 시간을 생각나게 한다. 그것은 말 그대로 잃어버린 시간, 술로부터 사라진 우리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거창하게 부풀리거나 과장하지 않아도 저자의 솔직한 경험은 낯설지 않다. 술이란 거의 같은 현상을 낳는다. 아무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던 술의 뒷모습. 단면들. 때론 흥분과 알 수 없는 만족감을 주는 술이 어떻게 인간을 자기 파멸의 공간으로 끌고 들어가는지 두려움까지 들게 한다. 술에 대해 너그럽고 가끔 통제력을 잃지만 그것을 문제 삼고 있지 않은 우리! 독일과 한국의 모습은 술에 대해서만큼은 거의 같은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술은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할 때까지 우리를 놓아 주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일련의 사례와 연구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반드시 해야 할 질문을 던지게 할 것이다.
저자 : 다니엘 슈라이버
다니엘 슈라이버는 1995년 독일의 베를린과 뉴욕에서 문학, 슬라브, 연극, 공연을 전공했다. 6년간 뉴욕에서 거주하며 수전 손택의 대표 전기인 〈수전손택: 성령과매력(Susan Sontag. Geist und Glamour)〉(2006)을 출간했다. 2009년 베를린으로 돌아온 후 정치 잡지인 《Cicero》의 편집장으로 문화부를 이끌었다. 이후 독일의 권위 있는 신문과 잡지인 《슈피겔》《차이트》《타츠》《투》 등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2014년 8월에 발표한 〈어느 애주가의 고백(Nuchtern)〉은 2014년부터 국내 출간이 이뤄지는 현재까지 독일 아마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위다. 〈집(Zuhause)〉(2017), 〈당신에게 속한 것(Was zu dir gehort)〉(2018)을 연이어 출간하며 작가로 활동 중이다.
역자 : 이덕임
동아대학교와 인도 뿌나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구글의 미래〉〈자발적 가난〉〈의지력의 재발견〉〈인터넷 나라의 앨리스〉〈동물들의 소송〉〈노력 중독: 인간의 모든 어리석음에 관한 고찰〉〈일체감이 주는 행복: 나를 치유하는 신성한 연결고리〉〈하늘을 흔드는 사람〉〈행복한 나를 만나러 가는 길〉 〈동물들의 소송〉〈인터넷 나라의 앨리스〉〈똑똑하고 쿨하게 버럭하기: 나를 괴롭히는 상사와 동료들을 향한 통쾌한 한 방!〉〈해피 머시기데이〉〈겁쟁이가 세상을 지배한다〉〈선택의 논리학〉 등이 있다.
1장 그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 7
2장 끝이 보이지 않는 공허함 속에서 … 31
3장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명확한 질병 … 47
4장 수치심이라는 가면 … 61
5장 술로 잠식된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 73
6장 다시 기대지 않고 살 수 있을까? … 97
7장 술 마시는 사람들 속에서 홀로 … 115
8장 행복과 망각의 경계에서 … 131
9장 술을 끊는다는 건 … 151
10장 술을 내 생에서 포기한다는 의미에 대해 … 169
11장 망각이라는 환상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 181
12장 침묵하는 사회 … 201
13장 은총의 순간 … 223
부록 |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 235
감사의 말 …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