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죽은 자 곁의 산 자들

헤일리 캠벨 | 시공사
  • 등록일2022-12-02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1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죽음의 원인이 무엇이든 현실에 ‘깔끔한’ 죽음이란 없다. 대부분이 꺼리는 일을 누군가 대신 수행할 뿐이다. 열두 살에 친구를 떠나보내며 이 진실을 눈치챈 헤일리 캠벨은 장의사처럼 익숙한 직업부터 근래 화제가 된 특수 청소부 그리고 이름조차 생소한 사산 전문 조산사까지 매일 죽은 자 곁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많은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인 영안실, 해부실, 사산 병동, 화장장, 인체 냉동 보존 연구소에 방문해 베일에 가려진 그들의 일을 면밀히 비출 뿐 아니라 평소 죽음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죽음과 삶의 의미가 무엇이며, 산 자로서 우리가 죽은 자에게 보여야 할 예의가 무엇인지를 묵직하게 전한다.

누군가의 몸을 잘라야 하는 고통, 탄생의 기쁨을 압도하는 죽음의 슬픔을 감당해야 함에도 테리와 클레어 같은 사람들이 죽은 자 곁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바로, 스스로 옳고 선한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죽음의 일꾼들은 거의 한결같이 직면하기 전까진 스스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게 된 유족에게도 해당된다. 장례업계에 있는 이들은 부패하거나 훼손된 시신을 가족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현직 장의사 포피와 은퇴한 방부처리사 론의 의견은 다르다.

“죽은 사람의 가족을 우려하는 좋은 의도로 시신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만, 괴로운 상황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예단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이 시신을 봐야 할 필요는 없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근본적인 욕구이기도 하거든요.”
“우리가 보는 모습과 가족이 보는 모습이 다를 때가 있더군요. 이 일을 하면서 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훨씬 더 많은 것을 감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사람들마다 견딜 수 있는 한계는 분명 다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한계를 정하는 주체는 타인이나 사회 규범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편집된 죽음의 이야기와 이미지에서 벗어나 죽음의 세계를 탐구하고자 첫발을 뗀 이들에게, 헤일리 캠벨의 책 《죽은 자 곁의 산 자들》은 진실하고 친절한 초대장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Hayley Campbell
작가, 방송인, 저널리스트. 《와이어드》, 《가디언》, 《뉴 스테이츠먼》, 《GQ》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쓴다. 영국에서 반려묘 네드와 함께 산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죽음과 맞닿은 문: 장의사
2장 마지막 선물: 해부 책임자
3장 불멸의 얼굴: 데스마스크 조각가
4장 천국과 지옥 사이: 대참사 희생자 신원 확인자
5장 고요한 난장판: 범죄 현장 청소부
6장 삶에서 죽음으로 건너가는 순간: 사형 집행인
7장 영원한 것은 없다: 시신 방부처리사
8장 시신의 하인: 해부병리 전문가
9장 슬픔의 자리: 사산 전문 조산사
10장 흙에서 흙으로: 무덤 파는 일꾼
11장 보이지 않는 세계: 화장장 기사
12장 부활을 기다리며: 인체 냉동 보존 연구소 임직원
에필로그
주석
참고도서
찾아보기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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