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페미니즘 SF의 작은 박물관,
28편의 중단편을 엮은 《혁명하는 여자들》 완역판!
오늘날 SF 소설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편집팀으로서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한 앤 밴더미어와 제프 밴더미어 부부가 선정하고 구성한 뛰어난 페미니즘 SF 선집이다. 1960년대 작품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두루 포함하는 이 선집은 페미니즘 담론의 확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상상력 넘치는 풍성한 생각거리로 독자들을 이끈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에서 은네디 오코라포르까지
새로운 전선으로 사고를 확장하라.
이 책은 SF와 페미니즘의 연관관계를 보여 주는 대담한 사례들을 모았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나사파리 구제법〉에서, 어슐러 K. 르귄, 조안나 러스, 옥타비어 버틀러로 이어지는 고전부터 은네디 오코라포르의 〈야자나무 도적〉 같은 풍자적인 작품까지, 이 영역의 작업들이 가지는 강렬한 집중도를 드러낸다. 캐서린 M. 밸런트와 같은 주목받는 작가들과 함께 반다나 싱, 히로미 고토 등 전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한 이 선집은 페미니즘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낸다. 이 책은 동시대 소설과 페미니즘의 두 측면에서 새로운 전선들로 사고를 확장한다. 환상적인 작품에서 미래지향적 작품으로, 신비로운 작품에서 초현실적인 작품으로 옮겨가는 이야기들은 지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어떤 책과도 다른 페미니즘을 향한 생각들과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우리가 원했던 바로 그 일을 해낸다. 진부한 설정들을 찢어발기고, 젠더와 그 함의에 의문을 던지고, 풍자와 유머와 사회적 징후와 규정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분석을 동반한 의도적 무지를 이용하여 정체성을 들여다본다.”
- 마베쉬 무라드, 〈토르닷컴〉
저자 : 은네디 오코라포르
저자 : 은네디 오코라포르 외
(작품 순)
저자 : L. 티멜 듀챔프 (L. Timmel Duchamp, 1950~)
L. 티멜 듀챔프는 미국의 작가이자 편집자 겸 출판인이다. 〈아시모프스 SF 매거진〉, 〈펄프하우스〉와 같은 SF 잡지와 《풀 스펙트럼》과 같은 다양한 선집에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소설과 평론 창작 외에 듀챔프는 ‘애퀴덕트 출판사’를 운영하며 다른 작가들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마거릿 A.의 금지된 말〉은 공개적인 발언을 이유로 갇힌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부는 마거릿 A.의 말에 한하여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헌법 수정안을 채택할 정도로 그녀의 말이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1980년 〈펄프하우스-하드커버 매거진〉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저자 : 레오노라 캐링턴 (Leonora Carrington, 1917~2011)
레오노라 캐링턴은 생애 대부분을 멕시코에서 산 영국 태생의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작가로, 1930년대 초현실주의 운동의 마지막 생존자 중 한 사람이었다. 캐링턴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온갖 종류의 유령들과 환상을 겪는 매우 이상한 경험들을 하곤 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림이 워낙 찬사를 받는 통에 소설 작품들이 그늘에 가리는 경향이 있지만, 캐링턴의 기묘한 이야기들은 앤젤라 카터를 비롯한 많은 작가에게 큰 영향을 미쳐왔다. 《일곱 번째 말》과 《타원형 아가씨》 등의 선집들이 출간되었다. 〈내 플란넬 속옷〉은 여성, 특히 창조적인 여성이 어떻게 주류에서 밀려나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동시에 다른 맥락으로는 모두의 눈앞에 전시되는지를 환기시킨다. 1988년 출간된 단편집 《일곱 번째 말》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저자 : 킷 리드 (Kit Reed, 1932~2017)
킷 리드는 장편과 단편을 가리지 않은 미국의 소설가로 웨슬리안 대학교의 레지던시 작가였다. 리드의 작품 중 많은 수가 페미니즘 SF로 분류되며 〈판타지&SF 매거진〉, 〈예일 평론〉, 〈케니언 평론〉 등 다양한 지면에 발표되었다. 구겐하임 펠로십을 수상했고 여러 작품이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후보로 올랐다. 모성을 대하는 남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상어섬의 어머니들〉은 1998년에 《기묘한 여자들, 연결된 여자들》에 실려 발표되었으며, 이 작품 역시 논쟁을 피해가지 못했다.
저자 : 은네디 오코라포르 (Nnedi Okorafor, 1974~)
은네디 오코라포르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성인용 및 아동용 SF와 판타지, 마술적 리얼리즘 작품을 쓰는 소설가다. 미국의 나이지리아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은네디는 독창적이면서도 익숙한 설정과 특징적인 인물들에 아프리카 문화를 엮어낸 소설들로 잘 알려졌다. 《암흑물질-뼈점 치기》, 〈스트레인지 호라이즌스〉, 〈미래 작가들 18호〉 등 여러 선집과 잡지에 단편이 실렸다. 2013년에 프라임북스에서 《카부카부》라는 단편집을 출간했고, 장편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가 세계판타지문학상을 수상하고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후보에 올랐다. 버펄로대에서 문예창작과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야자나무 도적〉은 가부장적인 신화와 민담의 전복이 어떤 것인지 완벽하게 요약해 보여준다. 2000년 〈스트레인지 호라이즌스〉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저자 : 엘리노어 아너슨 (Eleanor Arnason, 1942~)
엘리노어 아너슨은 미국의 작가로, 〈뉴월드〉, 〈판타지&SF 매거진〉, 〈아시모프의 SF 매거진〉 등에 단편을 발표했고, 2013년 《빅마마 이야기》를 출간했다. 문화적, 사회적 변화를 다루는 작품을 많이 써서 종종 어슐러 르 귄과 비교된다. 아너슨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의 첫 수상자이며, 창작신화상, 스펙트럼상, 호메로스상 등도 수상했다. 〈문법학자의 다섯 딸〉에서는 한 어머니가 다섯 딸을 세상으로 내보내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을 정복하도록 한다. 이 독창적인 동화는 1999년 〈판타지 왕국〉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저자 : 켈리 에스크리지 (Kelley Eskridge, 1960~)
켈리 에스크리지는 미국의 작가 겸 수필가, 극작가, 편집자이다. 〈센추리〉와 〈판타지&SF 매거진〉 등 미국과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일본에서 발간된 여러 잡지와 선집에 작품을 발표하였다. 단편집인 《위험한 우주》를 애퀴덕트 프레스에서 출간했다. 극장을 무대로 젠더 구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독특한 작품인 〈그리고 살로메는 춤을 추었다〉는 1995년에 아스트라이아상을 수상했고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1994년에 출간된 선집인 《작은 죽음들》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앙헬리카 고로디스체르 (Angelica Gorodischer, 1928~)
앙헬리카 고로디스체르는 사변적 요소와 페미니즘적 견해를 드러내는 단편과 장편 소설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작가다. 작품 대다수가 영어로 번역돼 있지 않지만, 2003년에 어슐러 K. 르귄이 고로디
머리말 5
01 마거릿 A.의 금지된 말 / L. 티멜 듀챔프_15
02 내 플란넬 속옷 / 레오노라 캐링턴_49
03 상어섬의 어머니들 / 킷 리드_57
04 야자나무 도적 / 은네디 오코라포르_81
05 문법학자의 다섯 딸 / 엘리노어 아너슨_91
06 그리고 살로메는 춤을 추었다 / 켈리 에스크리지_113
07 완벽한 유부녀 / 앙헬리카 고로디스체르_141
08 유리병 마술 / 네일로 홉킨슨_151
09 어머니의 눈물: 네 번째 편지 / 레나 크론_177
10 나사파리 구제법 /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_185
11 나 레의 일곱 가지 상실 / 로즈 렘버그_225
12 저녁과 아침과 밤 / 옥타비아 E. 버틀러_237
13 식물의 잠 / 안네 리히터_287
14 나무에 사는 사람들 / 켈리 반힐_301
15 가슴 이야기 / 히로미 고토_345
16 무척추동물의 사랑과 성 / 팻 머피_363
17 그들이 돌아온다 해도 / 조안나 러스_385
18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 반다나 싱_405
19 늑대여자 / 수전 팰위크_431
20 애들 / 캐롤 엠쉬윌러_475
21 중간관리자를 위한 안정화 전략 / 에일린 건_505
22 북방 체스 / 타니스 리_531
23 숙모들 / 카린 티드베크_563
24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 / 어슐러 K. 르 귄_577
25 공포 / 파멜라 사전트_609
26 무로 가는 길의 우회로 / 레이첼 스워스키_635
27 시공간을 보는 열세 가지 방법 / 캐서린 M. 밸런트_645
28 바닷가 집 / 엘리자베스 보나뷔르_671
역자 후기 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