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가 선망하는 중산층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서진 팔다리로 뛰쳐나온 여자들!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레슬리 피어스의 최초 한국어판 출간작 『인생을 고르는 여자들』. 사랑과 우정,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감정에 살인과 납치, 가정폭력과 산업 발달이라는 장치를 더해 당연했던 사회적 통념이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망한 작품으로, 세월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명민한 감각으로 충성스런 애독자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즐거움을 선물해온 저자가 살인과 납치라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전통적인 소재에 현재진행형인 사회적 이슈를 더해 창조해낸 뉴 클래식이다.
법률비서로 일하는 스물세 살의 케이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손님들이 드나드는 이웃집을 관찰한다. 항상 여자들이 찾아왔고 어떤 때는 어린 아이들도 함께였다. 그 집의 주인이 시내에서 드레스 가게를 운영하는 매력적이고 따뜻한 글로리아라는 것은 케이티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요소다. 글로리아는 항상 케이티에게 영국에서 가장 지루한 동네인 벡스힐을 떠나 런던으로 가서 그녀만의 삶을 살라고 격려했다.
고민하던 케이티는 부모 세대와 같은 미래밖에 보이지 않는 고향을 떠나 런던으로 간다. 화려하고 활기차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도시. 그녀는 그곳에서 직장을 구했고 곧 친구 질리와 플랫메이트가 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글로리아의 집이 불타버리고 그녀와 그녀의 딸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케이티의 아빠가 방화 살인범으로 의심을 받는다. 어렵게 손에 넣은 단서를 가지고 방화 살인범을 찾아 나섰던 케이티는 자신의 집이 아닌 낯선 곳에서 눈을 뜨며 두려움이 지배하는 시간에 갇히게 되는데…….
저자 : 레슬리 피어스
저자 : 레슬리 피어스
시대를 그려내는 섬세한 묘사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로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35살에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해 48살에 작가로 데뷔하기까지 전업주부, 보육원 종사자, 바니걸, 드레스 메이커, 선물 가게 운영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1993년 《조지아Georgia》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1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글로벌한 팬덤을 확보했다.
레슬리 피어스는 70살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글을 쓴다. 매일 아침 작업실 동료인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커피를 한 잔 마신 후에 곧바로 책상 앞에 앉는다. 그는 말한다. “나와 당신의 아픔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 그리고 함께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다.”
역자 : 도현승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호주 맥쿼리 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어린이책 번역작가 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리뷰어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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