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시선보다 소중한 내 자존감 챙기기
“거절만 잘해도 인생은 한결 가벼워진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자존감을 내팽겨치고 살았던 평범한 작가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회복기를 담은 에세이다. 작가는 완벽주의자 부모로부터 시작된 상처의 근원을 찾아내고, 삶의 무거움이 모두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강박과 거절보다 쉬운 예스 중독에 걸린 자신의 비겁함에서 왔다는 걸 깨닫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싫지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싫지만 싸우자니 관계가 불편해질까봐, 싫지만 뒤에서 나를 욕할까봐 피해왔던 거절을 제대로 하게 된 다음부터 작가의 인생은 한결 가벼워졌다. 너무 잘하려 애쓰는 모습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고, 친절을 베푼다고 그대로 친절이 되돌아오지도 않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책은 극단적으로 회사를 관두거나 인연을 끊을 수도 있다고 다짐하는 순간,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일과 관계의 폭이 몇 배로 넓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 인생의 중심을 당신에게 두는 경쾌한 첫 걸음에 이 책이 함께 하길 바란다.
잘 보이고 싶어서 베푸는 배려는 이제 그만
지금 이대로도 충분한 나를 인정하고 제대로 거절하는 방법을 말하다
나는 쉬운 사람이었을까, 착한 사람이었을까.
예의 바른 사람이고자 했던 나는 착한 사람이라 이름 붙여진 쉬운 사람이 되고 말았던 것은 아닐까.
_’프롤로그’ 중에서
남의 시선을 신경쓰다 정작 중요한 자신의 자존감을 챙기지 못했던 작가가 새롭게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에세이,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작가는 세상에 쉬운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이유가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자신의 성정 때문이라는 걸 깨닫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요구하지 않으면 호구가 되는 회사 생활부터 가깝지만 영원히 가까워질 수 없는 시댁 식구와의 관계까지 항상 ‘착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었던 작가의 거절을 못해 불행했던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학원 강사, 수학 과외 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을 발휘했던 작가는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못 들으면 어때’하고 내려놓는 순간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다고 말한다. 만점이 아니면 만족을 못하셨던 완벽주의자 엄마 그늘 아래서 벗어나 전공 선택과 취업, 결혼까지 모든 걸 스스로 책임지는 진짜 내 인생을 살게 된 배경에는 모두 ‘단호한 거절’이 있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부담스러운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한 일이 부족하지는 않나 불안해했던 극소심 작가가 이유를 대지 않고 거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는 진솔한 과정에 있다. “좋은 직업과 좋은 사람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 표면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도 한없이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을. 나아가 일류대를 나오거나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주눅 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작가는 그 어느 때보다 자존감이 높아진 상태이다. 여전히 칭찬을 받는 것이 어색한 작가만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남에게 나를 평가하도록 바통을 넘기지 않고 오로지 내가 나를 그 자체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살수록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완벽하지 않은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만나보자. 남이 나를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상관없이 나는 존재 자체로 사랑스럽고 대단하기에.
거절불구자 극소심 작가의 상처를 마주 보는 용기
착한 사람이란 소리를 듣고 싶어서,
관계가 불편해질까봐,
상대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만 받고 싶어서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마세요.
어차피 당신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_파울로 코엘료
요즘처럼 ‘자존감’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적도 없었을 것이다. 과거에는 심리학자나 전문 정신과 의사들이 학문적으로 아픈 마음을 분석하는 책들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평범한 개인들이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잔잔한 위로를 건네주는 에세이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감정을 내놓는 것조차 연습이 필요한 한 개인이 싫다고 말할 줄 아는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을 제시한다. 전쟁같은 20대를 보내고, 결혼을 하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대일 수업을 시작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인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마주칠 수 있는 여러 난처한 상황을 극복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남들이 하라는 대로 했다가 낭패를 본 이야기, 나보다 남을 높이는 것이 겸손이고 최고의 미덕이라 생각해서 나 자신을 셀프 디스한 이야기, 꿈 친구를 만들어 내 안의 껍질을 깨고 나온 이야기, 취향이 안 맞는 사람은 안 만나고 사는 권리를 되찾은 이야기, 다른 사람의 도움에 너무 미안해하거나 지나치게 고마워하지 않고 기쁘게 받아들이는 배려에 대한 이야기가 편안한 문체 속에 잔잔히 녹아 있다.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는 마법같은 거절의 힘이 문장 하나하나에, 말 한 마디에 배여나 이별이 두려워, 단절이 두려워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용기를 북돋는다.
때론 “No”가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말이 된다
당당한 사람이 사랑스럽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은 당신에게
우리는 적극적으로 ‘자존감 수업’을 듣고, ‘미움 받을 용기’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고 다짐하며 너무나 쉽게 나를 남에게 빌려준다. 내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은 마음보다 ‘보통사람’으로 튀지 않게 살고 싶은 욕구가 더 큰 것도 사실이다.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에는 처음부터 거절했다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대신 후회해주는 주인공이 있다. 당장의 충돌을 피하고자 “No”보다는 “Yes”를 선택했다면 결국엔 서로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니 더 당당하게 내 의사를 말할 것을 당부한다. 이 책을 통해 ‘착한 사람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상대방의 비난에도 좌절하지 않는 빛나는 자존감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당신은 화가 났군요”하고 마음을 읽어 주고 빈 배가 되어 흘려 보내면, 그 화는 마음에 들어오지 않고 그대로 흘러가 버릴 것이라고 다독여 준다.
김진희
그림 그리기, 독서, 외국어 공부, 수학 문제풀기를 즐기며 인생에 뭐 재미있는 게 없을까를 쉬지 않고 찾느라 사서 고생하는 소심한 모험가. 전문대에서 정보처리과를 다니다 편입에 성공해 회계학 전공으로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인테리어 전문가로 일하다가 현재 10년차 수학 과외 교사이며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평소에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걸 칭찬으로 알고 피부처럼 소중히 관리하며 살다가 어느 날, 이렇게 사는 것이 마치 두꺼운 화장을 씻지도 않고 잠들거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사는 것처럼 불편하게 느껴졌다. 손해를 보는 순간에도 ‘내가 거절하면 상대가 민망할까봐’ 끝내 좋게만 말하려고 하는 나를 발견하고 ‘제대로 거절하는 법’이 알고 싶어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남을 배려하느라 정작 나 자신을 돌보지 않고 칭찬조차 튕겨내고 사는 헛똑똑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통해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은 결국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걸 독자들도 알게 되기를 바라본다.
이 책은 글쓰기에서 나타나는 오류를 제시하고 어떻게 고쳐야 반듯한 글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글쓰기의 오류는 종류가 다양하다.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도 있고 띄어쓰기가 잘못된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맞고 틀리고가 분명한 그런 문제보다 실은 더 중요한 오류가 있다. 단어 선택이 적절하지 않아 문맥에 잘 맞지 않거나 문장성분들 사이에 호응이 매끄럽지 않아 문장이 비문이 되는 경우, 또는 비문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도무지 뜻이 모호해서 무슨 말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 등이 실은 더 큰 문제다. 이런 문제들은 단순히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서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게 보통이다. 글을 오류 없이 완벽하게 쓰기 위해서는 맞춤법을 제대로 지켜야 함은 말할 것도 없지만 단어 선택이 문맥에 잘 맞아야 함은 물론 문장이 비문이 아니어야 하고 문장의 의미가 투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이 책은 신문 기사에서 발견되는 글쓰기의 오류들을 모아서 범주별로 분류하고 각 사례마다 왜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고쳐야 반듯해지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예문은 모두 2017년 신문 기사에서 뽑은 것이다.) 글의 오류는 대개 글쓴이가 그것이 오류인 줄을 모르기 때문에 저지르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룬 오류 사례를 충분히 익혀서 같은 종류의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면 한결 글쓰기가 반듯하고 모범적이게 될 것이다. ""머리말
- 오자
- 맞춤법
- 외래어 표기
- 띄어쓰기
- 단어 선택 바르게
- 어미
- 조사
- 비문 안 되도록
- 바른 접속
- 불필요한 인용 말아야
- 반복 피해야
- 의미가 또렷해야
- 정확한 사실관계
- 자연스러운 문장 연결"" 지은이 김세중은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국립국어원에서 학예연구관으로서 26년 동안 근무하였다. 지은 책으로 '품격 있는 글쓰기'(2017, 푸른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