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후퇴해도 그것은 반드시 필요한 시간”
일, 사랑, 결혼, 사회생활, 나 자신에게 더더욱 혹독해지는 시기가 있다. 바로 서른다섯이다. 이제 그만 철없는 방황은 끝내고 현명한 길로 가야 할 마지노선. 지나온 세월이 후회스러워지는 시기. 열심히 달렸지만 다다른 위치는 어중간하고, 보람보다는 허탈함만 느껴지는 때가 바로 이 시기다.
이 책은 어느새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채 나아갈 길을 모르겠는 삼십 대들을 위한 책이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은데 삶은 더욱 막막하고, 남들 다하는 사랑과 결혼은 어렵기만 하다. 직장 생활에서도 어느덧 중견을 넘어가는 시기가 바로 서른다섯이다. 시도 때도 없이 ‘인생에 발목 잡히는 기분’이 드는 이 시기에 우리는 더없이 외로워지고 불안해진다. ‘내 인생의 중간 성적표’ 같은 느낌이 들며, 이제는 청춘은 끝났고, 기성세대로 접어드는 사회적인 나이가 바로 서른다섯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스로에게 내미는 인생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서른다섯쯤이면 다 안정되고, 확실해질 줄 알았는데, 내 미래는 여전히 불안정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어릴 적 열정과 활기를 다시 찾기도 힘들다. 이미 많이 달려 지친 상태인데가, 앞날은 어쩐지 더 불투명해진 것 같다.
이 책은 서른다섯에 찾아오는 ‘사춘기’와도 같은 질풍노도의 현실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본다. 서른다섯에 겪는 방황과 고통, 갈등에 대한 지지와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담고 있다. 인생의 길에서 지금 어느 쪽으로 발을 디딜지 모르겠다면 이 책이 당신의 답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인생, 나한테 왜 이래?”
방황해도 괜찮았던 나이의 마지노선, 서른다섯
일, 사랑, 결혼, 모든 게 나에게 왠지 더 혹독해지는, 서른다섯
내 인생의 중간성적표를 받는 시간, 서른다섯
그런데…
모든 것이 어정쩡한 채 서른다섯이 되었습니다
***
나이가 들수록 더욱더 꼭 나이만큼만 나이 들 것을 결심하곤 한다. 생활 나이와 사회문화적 나이, 게다가 심리, 정신적 나이까지를 총 망라해, 나이를 미리 당기지도, 또 너무 밀어내고 싶지도 않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삼십 대도 그랬으면 한다. 꼭 그 나이에 맞춘 화려함과 영민함을, 아직은 넘치도록 충분한 생생함과 역동성을 만끽하기 바란다. 그 나이의 모습은 충분히 이러하다. 이 모습으로 하루를 사는 것, 더도 말고 매일 24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며 사는 일, 인생에 그 이상은 없다.
〈들어가는 글에서〉
서른 중반, 잘해도 모자를 판에
비틀거리고 넘어지고 있다면,
당신이 다시 일어설 힘을 찾도록 도와주는 책
“분명 행복해지려고 노력했는데… 왜 다 이 모양일까?”
‘삶의 난이도가 최상’이 되는 시기에 시작된 몸과 마음의 성장통
일, 사랑, 관계, 결혼, 삶에 대해 유독 혹독해지는 시기가 있다. 이십 대는 물론이고 서른 초반만 해도 방황해도 괜찮았다. 그런데 서른 중반에 가까워질수록 ‘나의 지금’이 맘에 안 들고 허무해진다. 수도 없이 ‘나 잘못 살아온 걸까?’하는 생각에 한없이 힘겨워진다. 그렇다. 방황이 허락되던 시절은 이제 지난 것이다.
심리학자 대니얼 레빈슨은 그의 저서 《여자가 겪는 인생의 사계절》에서 여자의 삼십 대를 특별히 힘든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인생의 난이도로 표현한다면 ‘중’에서 ‘최상’으로 바뀌는 시기라고 명명한다. 다른 삶의 시기처럼 적응하고 대처해가는 수준이 아니라, 이 시기는 가히 ‘공포’ 수준의 불편감을 겪는다. 현실 속의 내 삶과 어릴 때 환상 속의 삶이 가장 크게 충돌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기대만큼은 뛰어나지 못하다는 기분에 갑자기 내가 지금 잘살고 있는지 확신을 잃어버린다. 외모도, 건강도, 지식도 이제 예전 같지 않다는 처절한 자각이 든다. 가뜩이나 어딜 가도 중견 소리를 들으며 나잇값에 대한 기대를 받는 시기에 질풍노도의 감정에 휩싸인다. 더 힘내도 모자를 판에, 자꾸 비틀거리며 내 삶을 잘 살아낼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오랫동안 심리 상담을 해온 저자도 가장 많이 찾아오는 연령대가 삼십 대 중반이라고 말한다. 서른에서 마흔 사이로 폭을 넓히면 40% 이상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이 시기의 삶은 유독 고되고 힘들다. 이 책은 서른다섯이라는 인생 난이도가 최절정에 달하는 시기에 겪는 질풍노도를 차근차근 들여다본다. 사랑과 결혼 앞에 이제 쿨해질 수 없는 이들의 현실적인 부담감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다. 자신감 하락, 승진 문제와 후배들에게 밀려남, 번아웃 같이 직장 생활에서의 갈등과 힘겨움에도 공감하며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대처를 일러준다. 가장 어려운 ‘나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도 권한다. 더 이상 타인처럼 살지 않고,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자리 매김하도록 ‘나의 삶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아나간다. 아프고 힘든 서른 너머의 청춘들에게 가장 큰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확실했던 것들이 갑자기 불확실해지는 때
이대로 살 것인지, 아니면 진짜 내 인생을 도전해볼 것인지 갈림길에 서다!
‘그래도 지금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같은 기분이 서른다섯의 하루하루에는 담겨 있다. 이 길을 그냥 갈 것인지 아니면 방향 전환을 모색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 같은 느낌이 있다. 그래서 더욱 힘겨운 것이다.
도망치고 싶은 기분, 어떻게든 방황을 끝내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은데,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는 기분. 그 모호하고, 어정쩡한 감정과 상태가 서른다섯의 우리를 막다른 길로 몰고 간다. 하지만 그 감정 속에 진짜 원하는 내 모습이 숨어 있다. 이 서른다섯의 겪는 사춘기는 그래서 특별하다. 사회로 뛰어들어 숨 가쁘게 살아내느라 잃어버린 자신을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직면할 수 있는 기회이고, 내 삶을 사랑할 용기를 되찾을 청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른다섯에 겪는 방황과 고통, 그리고 감성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심리적인 지지를 덧붙인다. 인생의 길에 지금 어느 쪽으로 발을 디딜지 모르겠다면, 이 책이 당신의 답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한기연
임상-상담심리 전문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아시안태평양상담치료센터(APCTC)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고, 서울백제병원, 한국방송대 재직 후 현재는 호연심리상담클리닉에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
저서로는 《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사랑할 때까지 헤어져라》, 《숨은 분노의 반란》,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 《서른다섯의 사춘기》, 《나는 왜 아이에게 화가 날까》, 《슬럼프 심리학》, 《분노 스스로 해결하기》, 《은근남 카운슬링(공저)》, 역서로는 《분노 내려놓기: 마음챙김과 연민을 통한 분노치유》 등이 있다.
*머릿말 -서른다섯,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1장 서른다섯, 모든 것이 혹독해지는 나이
방황이 허락되던 시절은 갔다
-그래서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나/여자 삼십 대 중반, 삶의 난이도 ‘최상’에 다다르다
안전지대를 찾고 싶은 절박함
-내 삶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이십 대를 곱씹고 후회하는 이유/그나마 지금이 안전지대일지 모른다는 마음하고 싶은 것이 아직 많다
-왜 아직도 미래는 불투명할까/지금이 바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2장. 사랑이 무엇인지 점점 알 수 없다
사랑이 사람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이제는 알지만
-사랑이라는 ‘기대의 덫’에 빠지다/더는 ‘가능성’을 사랑해서는 안 된다
쿨한 척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우리 관계 맺는 척하고 있는 건 아닐까/그 남자는 왜 결혼 얘기를 제대로 안 할까
모두 다 아니라는 사랑인데 멈춰야 할까
-너무 달라서 끌렸을까/지나친 차이가 갖는 의미
그럼에도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완벽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그런데, 나는 왜 참을까
사랑에 빠지기 위해 눈 감아버리기
-눈을 뜨고 현실을 본다 /그가 누구인지 이해하는 일
내가 그저 그런 남자만 만나게 되는 이유
-내 연인은 그들을 닮았다/그저 그런 남자 말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면
배신 앞에 완전한 용서란 없다
-널 사랑한 나에게 회의가 든다/배반의 가능성을 알아챌 수 있다면/완전한 용서란 없다
헤어나지 못하는 연애로 나를 잃어간다면
-나쁜 남자의 내면/이 진탕인 연애를 끝내지 못하는 이유/내 약한 면을 먼저 인정하자
연애 따로, 결혼 따로 해도 괜찮을까
다 알면서도 갈팡질팡하는 이유, 양가감정/사랑은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다/충분히 주었다면 변화를 요구하자/최후 경계선은 지켜져야 한다
서른다섯, 사랑에 대해 다시 깨닫다
놓지 않으려는 환상, 첫눈에 반하는 사랑/사랑의 실체에 다가서다/어쩌면 사랑은 없다?
3장. 일과 직장, 자꾸만 걸려 넘어지다
서른다섯, 나만의 생존전략 찾기
-일의 기대치는 높아져간다/흔들리는 감정 때문에 힘들다/직장은 당신의 사생활에 관심 없다/남겨진 숙제, ‘여기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것인가’/현명하게 거절하라, 오래 살아남으려면
번아웃,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힘이 없다면
나는 지금 다 타버린 상태인가/절대로 쉬지 못하는 병에 걸렸다/정녕 일이 전부일까/휴식의 선택
‘그 사람’보다 더 잘나가고 싶다
비교하면서 행복해질 수 없다/ 비교해서 남는 건 열등감뿐이다
타인에겐 친절하고, 나에게는 불친절하다
친절과 착함에도 융통성이 필요하다/지나친 친절에 담긴 불친절한 속내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진다
유능한 그녀의 실체/내 안에서 들려오는 나쁜 목소리/자신을 믿는 눈으로 바라본다
4장. 서른다섯, 내 안의 나를 발견해야 할 때
나이가 들면서 힘든 성격은 더 두드러진다
내 발목을 잡는 내 성격/멀리서 나를 볼 때 보이는 것들
왜 걱정은 점점 많아질까
걱정의 늪에 빠지다/과거보다 걱정이 더 많아진 이유/현명한 걱정을 위한 연습/흑백보다 더 넓은 회색지대에서 살아가기
나이가 들어도 꿈은 사라지지 않는다
꿈과 현실의 거리 좁히기/인생의 우선순위가 있는가/5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 꿈을 위한 타협은 굴복이 아니라 모색이다
서른다섯, 가족과의 관계도 다시 정리해야 할 때
가족이라는 아름다운 그림/‘그래도 가족인데’라는 말에 깔린 심리/가족 역시 대인관계일 뿐이다
5장. 결혼, 그런데 꼭 해야 할까
결혼, 안 해도 될 것 같지만 못한 것처럼 보일까 봐
나이에 떠밀려 결혼하기는 싫지만/서른다섯의 혹독한 외로움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나이가 되었다
얼마나 계산을 해야 행복해질까?/결혼이 이 문제를 해결해줄까
평생을 함께할 운명의 ‘상대’도 결국 사람이다
장점과 단점은 결국 하나다
누구라도 말이 통하면 산다
의사소통은 숨쉬기와 같다/속마음이 오가야 대화다/집중하지 않으면 대화가 아니다/문제를 만드는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면 /건강한 의사소통에는 재생 능력이 있다
우리는 ‘나 혼자’와 좀 더 친해져야 한다
자신과 함께할 고독이 필요하다
6장. 서른다섯, 다시 내 인생에 입을 맞추다
자꾸 시간이 달아난다
질적인 시간이 관건이다/남아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5분을 30분처럼 쓰는 방법
온 힘을 다해 지금 이 순간에 머물자
잡념은 우리를 침범하다 못해 지배한다/평범한 경험 속에 감추어진 특별한 선물 찾기
관성의 법칙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자신의 삶을 낯설게 보는 것이 필요하다
성공 제 1원칙, 그럼에도 나 자신을 믿을 것
성공을 추구하려는 삶 VS 실패를 피하려는 삶/실수한다고 해서 당신, 어떻게 되지 않는다/성공이라는 여행의 좋은 지도를 만드는 법/아직 원할 자격이 충분하다
서른다섯, 이제는 상처를 어떻게 다룰지 안다
어린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지금 내가 사로잡힌 과거의 잔재는 무엇일까
나는 단지 내 삶을 선택하며 살아갈 뿐이다
행복한 사람은 성공한다, 지금 행복한가?/세상은 내게 다 가지라 한다, 하지만/자기 대화를 시작하자/나를 격려하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내 삶의 든든한 후원자, 보호자 그건 바로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