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고려시대에 불리던 향가를 조사하고 연구한 10년의 성과를 모은 것이다. 1장에서는 향가와 사뇌가를 구사한 당대인들의 흔적들을 인용하고, 이 용어들이 지닌 개념을 재정비하였다. 또 향가를 표기하고 있는 향찰의 구조를 도식적으로 설명해 향가를 이해하려는 초심자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하였다. 2장에서는 향가에 사용된 향찰자 164자에 대한 변증을 실었다. 향찰과 구결, 그리고 이두에 등장하는 차자의 용례를 살펴 각 향찰자가 어떤 소릿값을 지니며, 어떤 문법적 기능을 하고 있는지 변증하였다. 3장에서는 [보현십원가] 11수를 해독하여 실었다. 이 책에 실린 연구 자료는 향가 연구에 뛰어드는 다음 연구자들을 위한 긴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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