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지언어학은 인간의 언어, 마음, 사회적ㆍ물리적 경험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언어를 연구하는 언어학 이론이다. 인지언어학은 1970년대에 언어학과 철학에서 지배적이었던 형식주의 언어 접근법에 불만을 품고 등장했다. 인지언어학은 인지심리학처럼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등장한 다른 인지과학의 이론과 연구결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것은 특히 1970년대에 찰스 필모어와 1980년대에 조지 레이코프가 채택한 인간의 범주화와 관련된 연구에서 엿볼 수 있다. 그리고 Talmy와 Langacker가 언어의 구조에 적용한 게슈탈트 심리학의 초기 전통도 인지언어학에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언어와 인지의 신경 토대는 시각생물학이 어떻게 색채어 체계를 제약하는지에 관한 연구에서부터 신경언어이론이라는 최신 연구에 이르기까지 인지언어학 이론의 특징과 내용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를 지나 지금에 이르러 인지언어학의 이론은 인지과학의 많은 수렴적 방법을 사용하여 시험 가능한 예측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정교하고 세밀해졌다. 저자는 영미문화권 인지언어학의 성과들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번역해왔다. 언어학의 새로운 이론들을 접하며 기존 '개념적 은유 이론'의 한계를 벗어나 '개념적 혼성 이론'에 이를 수 있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개념적 혼성 이론은 은유, 환유, 주관화 외의 개념적 혼성이라는 인지과정을 이용해 언어의 의미구성 방식을 다루는 인지언어학의 한 가지 방법론이다. 개념적 혼성 이론의 핵심 주제는 객관주의 언어학에서 으레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동일성, 통합, 상상력의 작용이다. 기본적이면서도 신비롭고, 강하면서도 복잡하고 무의식적인 특징을 지닌, 이런 작용은 어쩌면 가장 간단한 의미의 중심에 놓여 있다. 개념적 혼성 이론에서는 이런 작용이 의미 창조의 열쇠이고, 가장 간단한 형태도 마음속에서 유발되는 복잡한 발현적 역학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더 나아가 이런 기본적 작용은 일상의 의미와 예외적인 인간 활동 모두를 푸는 열쇠이기도 하다. "인지언어학과 개념적 혼성 이론"은 저자가 번역에 참여했던 모든 책들의 성과와 저자의 개념적 혼성 이론 연구가 수렴된 결과물이다. 이 책은 인지 언어학과 개념적 혼성 이론을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전체 3부의 내용에서 제1부와 제2부에서는 인지언어학과 인지언어학 연구 방법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제3부는 이로부터 바라본 개념적 혼성 이론의 본질과 이론적 위치를 보여준다. 독자들에 따라 제1부와 제2부를 집중하여 학습하면 인지언어학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인지언어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예비 인지언어학도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제1부), 이미 인지언어학에 참여하고 있지만 자신의 분야 외에 인지언어학의 다른 분야를 접하여 자신의 것을 보강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제2부). 또한, 개념적 혼성 이론과 인연을 맺고 싶어 하고 그 이론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안내서가될 것이다(제3부).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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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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