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 세끼 글밥 먹고사는 24년차 기자 겸 베스트셀러 작가 박종인의
누가 봐도 재미있는 글, 누구나 쓰는 법!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 화제의 글쓰기 특강★
“이 책은 글쓰기 힌트라 아니라 답이다!”
기자들이 인정한 최고의 글쟁이 조선일보 박종인 기자의 24년 글쓰기 비법!
사람들은 글을 쓴다. 매일 쓴다. 그리고 잘 쓰고 싶어 한다.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 수가 많았으면 좋겠고 블로그 방문자가 늘었으면 좋겠다. 그럴듯한 자기소개서로 인사 담당자의 눈에 띄었으면 좋겠고 세련된 업무 메일을 작성했으면 좋겠다. 책 한 권도 내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글쓰기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글쓰기 강좌를 찾고 글쓰기 책을 산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다. 글쓰기는 왜 어려울까. 정확히 말하면 글쓰기는 어려운 게 아니다. 두려운 거다. 두렵다고 ‘느끼는’ 거다. 그 두려움에 가려 놓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글에 관한 원칙은 장르와 상관없이 똑같다는 점이다. 몰라서 못 쓰지, 원칙을 알면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다.《기자의 글쓰기》는 바로 그 원칙을 선명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기자의 글쓰기》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진행되고 있는 저자의 글쓰기 강연을 토대로 강연에서 못 다한 노하우까지 담아낸 책이다. 강연의 수강생은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학생부터 대기업 CEO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그 다양한 글쓰기 수강생들로부터 직접 받은 질문에 대한 답들을 정리했고, 실제 과제로 진행했던 글들의 첨삭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 편의 글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24년 넘게 글밥 먹고사는 기자의 글쓰기 비법이 이 책에 다 있다.
세 가지만 기억할 것. 쉽게, 짧게, 그럴듯하게!
저자는 기자가 된 지 3년 되던 해에, 기사에서 ‘의’와 ‘것’을 빼라는 선배 기자의 지시를 받는다. 1천 자도 안 되는 글에서 단 두 글자를 빼는 일쯤이야. 하지만 그 후로 여섯 시간 넘게 글과 사투를 벌인 역사적인 경험을 한 후 글쓰기가 얼마나 어렵고 한편으로는 재미있는지 깨닫고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강력한 글쓰기 원칙이 생겼다.
① 쉬움
많은 사람들이 글은 어려워야 권위가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틀렸다. 글은 필자가 아니라 독자가 주 인이다. 쉬워야 독자가 찾는다. 일반대중에게 아인슈타인식으로 글을 쓰면 재미도 없고 독자들한테 이해도 안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글이 되어버린다. 말과 글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말고 입 말을 사용할 것.
② 짧음
문장은 짧아야 한다. 짧은 문장을 쓰면 좋은 일이 두 가지 생긴다. 첫째, 문장이 복잡하지 않아서 문법적으로 틀릴 일이 별로 없다. 둘째, 독자가 읽을 때 속도감이 생긴다. 리드미컬한 독서가 가능 하다는 말이다.
③ 팩트(fact)
글은 팩트를 담아야 한다. 주장이 아니라 팩트다. 자기가 생각한 거나 느낀 것만 가지고 쓴다면 그 글은 힘이 없다. ‘굉장히 아름답다’라고 쓰지 말고 굉장히 아름다운 이유를 써야 한다. 팩트가 뒷받 침 된다면 거짓말도 그럴듯하게 들린다.
가장 큰 원칙 세 가지를 설명한 후 책은 글쓰기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 독자에게 ‘팔기’ 위한 글 상품 제조 과정에 대해 실제 저자가 신문에 쓴 취재 기사를 예로 든다. 방향성 잡기, 재료 수집, 글 구성, 소제목, 단락 구분 등을 거쳐 조립. 그리고 소리 내서 읽어가며 문법적으로 오류는 없는지 점검하는 퇴고 과정까지. 다음은 더 세세하게 들어가 리듬 있는 문장을 짓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리드미컬한 독서가 가능해야 독자들은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강생들의 초고, 저자가 다듬은 완고, 글에 대한 분석과 총평 순으로 열한 편의 예시문과 초고가 곧 완고인 수강생의 글 다섯 편을 실었다. 유명한 작가들의 명문이 아닌 일반대중들의 글을 보면서 독자들이 더욱 쉽게 자신의 글을 돌아보며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우리가 남발하는 상투적 표현, ‘너무’ ‘매우’ ‘정말’과 같은 부사, 접속사와 수식어의 적절한 활용법, 첫 문장만큼 중요한 끝 문장 짓는 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부록으로는 최근 5년간 새롭게 표준어가 된 단어들을 실었다.
지루하고 어렵고 두서없는 글쓰기에 갇힌 당신을 구원해줄 속 시원한 글쓰기 특강!
《기자의 글쓰기》는 옳고 바른 글쓰기에 관한 책도 좋은 글에 대해 논하는 비평서도 아니다. 쉽게 배우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글쓰기 요리책이다. 이 책을 순서대로 꼼꼼하게 한 번만 읽으면 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원칙만 알면, 그토록 두렵던 글이 만만하게 보인다. 그래서 두 번째 읽으면 글을 쓰게 된다. 글이 이렇게 쉬웠어? 하고 고개를 갸웃갸웃하면서 스르륵 컴퓨터를 켜고 원고지를 꺼내게 된다. 세 번은 필요 없다. 두 번째 독서에서 쳐놓은 밑줄만 다시 보면 된다. 그때부터 이 책은 참고서가 아니라 요리책이다. 원칙은 간단하다. 많지도 않다. 밑줄 친 문장이든, 아니면 꼼꼼하게 만든 목차든, 간략하게 정리된 그 원칙들만 원고지나 모니터 옆에 두고 수시로 읽어보라. 그동안 어설프고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었던 글쓰기 방법에 지쳤다면 그 답답함이 속 시원하게 해결될 것이다.
박종인
1992년부터 조선일보 기자다. 여행과 인물에 관한 글과 사진을 써왔다. ‘박종인의 인물기행’, ‘박종인의 진경산수’ ‘대한국인(大韓國人)’ 시리즈를 조선일보에 썼고 2016년 현재 인문 기행 시리즈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연재 중이다. 2008년 재중 탈북자 문제를 다룬 ‘천국의 국경을 넘다’로 삼성언론상을 받았다. 2014년부터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고품격 글쓰기와 사진 찍기’를 강의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의 고집쟁이들》, 《행복한 고집쟁이들》, 여행 에세이 《내가 만난 노자》, 인도 기행서 《나마스떼》,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공저), 《골목길 근대사》(공저), 한국 여행 가이드북 《다섯 가지 지독한 여행 이야기》가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국인에 의해 뉴욕으로 끌려온 에스키모 소년 이야기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과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가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뉴질랜드 UNITEC School of Design에서 현대사진학을, 사회에서 인생을 전공했다.
서문_ 악마도 감동하는 글쓰기
제1장 글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쉬움
짧음
팩트(Fact)
제2장 글쓰기 기본 원칙
글은 상품이다
글을 쓰는 데 참고해야 할 원칙들
좋은 글이 가지는 특징
제3장 글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글 제조 과정
제4장 리듬 있는 문장과 구성
리듬 있는 문장 쓰기
한국말의 특성_외형률과 리듬
리듬 있는 구성
주장이 아니라 팩트를 쓴다
소리 내서 다시 읽는다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제5장 재미있는 글쓰기1_리듬
고수는 흉내 내지 않는다_삐딱한 관점
고수는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_쉬운 글
글의 구성요소
글은 이야기다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제6장 재미있는 글쓰기2_기승전결
기승전결이란?
기승전결 구성에서 유의할 세 가지
제7장 재미있는 글쓰기3_원숭이 똥구멍에서 백두산까지
팩트가 스토리로 변하는 방법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제8장 관문_마지막 문장
여운은 문을 닫아버려야 나온다
식스센스의 반전
글 문을 제대로 닫는 방법_마지막 문장 다스리기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분석과 총평이 필요 없는 글들
제9장 너라면 읽겠냐?_퇴고
품격 있는 글
부록_지난 5년간 새롭게 표준어가 된 단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