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인연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감동의 메시지
지금 이 순간 삶의 아름다운 선택과 인연을 위해
우리시대 최고의 지성인이 주는 인생 잠언
“때가 되어 죽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꽃을 피우고 죽는 나무는 아름답다. 때가 되면 다 같이 시들어 없어지기는 매일반이지만, 어떤 꽃은 다른 꽃보다 더 아름답다. 나만의 꽃을 피워야 한다.”
박이문 아포리즘은 ‘평생에 걸친 진리탐구의 여정’을 보낸 우리시대 인문학 거장이 주는 삶과 인연의 메시지다. 우리시대 지성 박이문은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의 선택을 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또한 한순간도 낭비할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아름다운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이 책 안에는 시의 풋풋함이 있는가 하면 생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리하여 깊이가 있는 사유의 지평 속에서 읽는 이로 하여금 저마다의 삶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을 긍정하는 허무주의
박이문의 허무주의적 사상 내지 세계관은 10대 시절부터 비롯되었다. 그는 필연적인 죽음 앞에서 삶의 허무를 인식했고, 이십대 초반 책에서 만난 사르트르에게서 더욱 심화된 허무주의와 실존주의를 습득했다. 그리곤 ‘세기말의 시인’ 보들레르에서 도구적 근대 이성과 과학적 세계관의 세계의 허무주의와 싸우는 고독한 실존적 인간의 외침에 공감했다. 아포리즘 두 권의 책에 나오는 박이문 자신의 시의 구절이나 경구 어디서나 그 흔적이 뚜렷이 보인다.
박이문은 시인의 운명을 “결국 땅으로 추락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카로스처럼 태양을 향하여 하늘 높이 솟아 다시 언어의 날개를 펴고 열정적으로 날아”(2권 68쪽)가는 존재로 표현하지만 이는 인간의 운명과 동일하다. 필연적인 죽음 앞에서 삶의 허무를 인식하면서도 살아야 한다.
“싫건 좋건 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사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다. 어떻게 하면 한번뿐인 삶을 가장 보람 있게 사느냐다. 모든 꽃과 나무는 언젠가 시들거나 늙고 죽어 썩는다. 하지만 꽃을 한번이라도 피우고 죽는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 사이에는 뛰어넘을 수 없는 거리가 있다. 다 같이 피었다가 지는 꽃이지만 더 아름답게 피었다 지는 꽃과 그렇지 못한 꽃이 존재한다.”(1권 54~55쪽)
삶의 허무 앞에서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뿐인 인생이라 불꽃같이 뜨겁게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고, 그렇게 살다 맞이하는 죽음 또한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이라는 박이문의 생각은 허투루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아버지 같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영원한 현재’에 대한 치열한 실존의식
박이문은 이십대 후반부터 삼십대 초반의 파리 유학시절 5년이 그의 생애에서 지적으로 가장 뿌듯한 성장을 한 시기였다고 한다. 지적 지평선이 활짝 열렸고, 자신이 택한 삶에 대한 타오르는 열정으로 불타오른 것이다. 그보다 더 근원적으로 되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포근하고 행복했던 시절은 아버지의 무릎 위에서 귀여움을 받고 새와 강아지와 같이 뛰어놀던 시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누가 진정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그는 이렇게 답한다.
“지나간 경험이 아무리 귀하더라도 내가 정말 돌아가고 싶은 곳은 바로 지금 영원한 현재 이 순간 이 시간 이 삶이다.”(1권 12쪽)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삶과 인간사회는 인간으로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하고 아름답고 즐거운 경험의 터전이 될 수 있으며, 인간이 사는 사회에서는 그 시절이 언제이든 인간으로서 잊을 수 없어 언제고 되돌아가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들, 다시 환기시키고 싶은 사건들, 다시 맛보고 싶어지는 아름답고 따뜻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럼에도 그는 과거와 작별하고 현재가 중요하다며 과거의 반추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살자고 제안한다.
박이문은 허무주의와 치열하게 싸우는 실존의식 속에서도 영원한 현재에 대한 삶의 애정과 충실성에 대한 중요함을 우리에게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생태학적 세계관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은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 시각, ‘세계관의 혁명적 전환’을 통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박이문의 생태학적 세계관의 시발점이다.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청하는 세계관의 전환은 이원론적 형이상학에서 일원론적 형이상학으로의 전환과, 인간중심적 가치관에서 자연중심적 가치관으로의 전환을 뜻하며, 그 자연중심적 가치관에 환경문제를 비롯한 인류의 재앙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인간의 삶이 그 하루하루가, 아니 그 한순간 한순간이 자유와 그것이 동반하는 불안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음을 의식하면 할수록 나는 살아 있으면서 모든 정신적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초연하게 존재하는 전나무 같은 인간으로 존재하고 싶다. 말없이 저기 우뚝 선 푸른 전나무 같은 인간으로 존재하고 싶다.”(2권 263쪽)
일원론적 세계관으로의 전환을 말하고 있지만 이원론적, 서양적 이성과 과학 기술 및 지식의 포기가 아니라 동양적?생태학적 세계관과의 통합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은 우리가 끝까지 지켜내야 하는 삶의 터전이고,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는 주인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박이문의 주장은 편리함의 추구 속에 점점 파헤쳐져 가는 자연환경에 무덤덤해지는 우리를 향한 부탁이며 경고이다.
쉬운, 그러나 깊이 있는 생각
박이문 아포리즘은 요즘 트렌드인 스낵 컬처에 맞춰 제작되었다. 짧은 글, 다양한 사진, 쉬어가는 여백 등을 넣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러나 본문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쉽게 읽을 수 있으나 깊이가 느껴지고, 금방 다 읽지만 인생에서는 계속해서 읽어나가야 하는 책이다. 그리고 한 컷 한 컷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이미지는 저자의 마음을 더 진실하게 독자에게 전달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손에 들고 읽으면 잠시 쉬어가며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며 미래를 새롭게 바라보는 뜻있는 감성과 생각을 할 수 있는 쉼의 시간이 될 것이다.
박이문
박이문 선생은 1930년 충남 아산의 시골 마을의 유학자 집안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시골의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만끽하며 부모와 조부모의 따듯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유학 중 귀국한 형의 영향으로 시인이며 작가이자 사상가를 꿈꾸었고, 재수 끝에 경복중학교에 진학하였으며, 청년기의 들목에서 전쟁의 참화 가운데 입대했으나 훈련 도중 병을 얻어 의병제대한다. 피난 시절 부산에서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의 불문학과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문학에 매진한다. 대학원 석사논문을 프랑스어로 쓸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보였으며, 석사학위를 받고 곧바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전임교수로 발탁될 만큼 뛰어났다. 그러나 안정된 직업인 교수의 생활을 버리고 다시 프랑스로 떠나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철학 박사학위를 받는 인문학을 향한 구도의 길을 걸었다. 그후 시몬스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세계 각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많은 글들을 발표하고, 예술과 과학과 동양사상 등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선구자적인 인문학자로 살았으며, 시를 쓰는 창작도 일생 동안 지속하여 어린 시절의 꿈대로 시인이자 작가이며 철학자인 인문학자로서 아름다운 ‘사유의 둥지’를 완성하였다.
프롤로그 _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은
Part 1 단 한순간이라도
001 지금 이 순간
002 단 한순간이라도 삶의 절정으로
003 아름다운 삶이란
004 혼자만의 시간
005 삶이 깊어질수록 꽃처럼 푸른 하늘처럼
006 만남과 인연
007 오래된 인연
008 생각할수록 신비스러운 세상
009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010 시간은 보이지 않는다
011 시간은 자국을 남긴다
012 시간은 가혹하다
013 어떤 발자국을 남길 것인가
014 박이문의 책갈피
015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삶
016 인간의 운명
017 박이문의 책갈피
018 그래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한다
019 삶은 길 위의 순례
020 자연처럼 태연자약하라
021 식물처럼 동물처럼 의젓하라
022 자연의 세계에는 거짓이 없다
023 동물의 세계
Part 2 푸르니까 사랑하니까
024 길은 언어다
025 길은 부름과 희망이다
026 길의 휴식 뒤엔 새로운 떠남이 기다린다
027 박이문의 책갈피
028 길이 있으니까 가야 한다
029 인생의 길
030 총총한 겨울밤
031 박이문의 책갈피
032 미리 써본 유서
033 속과 성
034 역사
035 이왕이면 잘 살고 싶다
036 박이문의 책갈피
037 삶에의 충동
038 백발의 교수는 진리를 밝히고
039 혼자만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040 한 마리 두루미
041 소나무
042 철학이란
043 삶의 가치와 이상
044 박이문의 책갈피
045 가치
046 산은 명상적이고 숲은 종교적이다
047 푸르니까 사랑하니까
Part 3 단 하나의 별을 바라보며
048 사랑
049 박이문의 책갈피
050 생텍쥐페리의 사랑과 문학
051 박이문의 책갈피
052 우주의 질서
053 삶의 아름다움
054 산의 아름다움
055 산과 숲에 가면 삶과 죽음을 배운다
056 박이문의 책갈피
057 떳떳한 삶
058 환희로 채워진 삶
059 꿈과 인간
060 인생은 목숨을 건 가치의 도박이다
061 너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062 진짜와 가짜
063 어떤 담은 음산하고 높다
064 어떤 담은 사색과 평화를 준다
065 담은 꿈을 꾼다
066 깊은 시골
067 집은 생성이고 휴식이다
068 영혼이 쉴 곳
069 마음의 얼굴
070 아내의 얼굴
071 마음의 평화
Part 4 더 늦기 전에
072 우리가 사는 땅
073 살아가는 기쁨
074 고향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075 자연은 인간의 고향이다
076 인간의 망상
077 열매는 성취다
078 열매는 새로운 시작이다
079 물건이 삶을 소유한다
080 소유와 행복
081 인정은 자기의 해방이고 확장이다
082 박이문의 책갈피
083 그녀의 죽음
084 죽음은 삶의 거울이다
085 인간은 자연 아닌 자연
086 단 한번의 삶
087 인생의 낭비
088 인생의 목적
089 인생의 의미
090 살아가는 태도
091 자아에 대한 태도
092 고민
093 영원한 물음
094 삶의 경이로움
095 더 배우고, 더 보고, 더 생각하라
096 더 늦기 전에 선택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