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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버스킹

조성욱 | 꿈의지도
  • 등록일2018-02-20
  • 파일포맷pdf
  • 파일크기1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처음부터 버스킹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군 전역 후 자신의 꿈을 새롭게 설계하였는데, 그 꿈은 제빵 기술을 익힌 후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면서 음악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곧 세계일주라는 더 커다란 꿈으로 확장되었고 머잖아 제빵 기술 연마의 실현을 위한 첫 걸음으로 호주로 향했다. 그러나 취미로 가져간 기타는 어느새 직업이 되어 있었다. 당초 목적했던 제빵 기술 연마는 뒷전이 되었고 하루 절반 이상을 버스킹을 하며 보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버스킹으로 돈을 벌어 세계일주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황당하긴 하지만, 못할 것도 없었다. 그렇게 생애 첫 세계일주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유럽과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만난 다른 여행자들은 작가에게 물음표를 던져주었다.
‘무엇을 위해 여행하는 것일까?’
그때까지 여행의 목적은 오로지 ‘제빵 공부’였고, 버스킹은 그 공부를 위한 여행의 수단에 불과했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 여행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자 여행이 불행하게 느껴졌다. 비로소 자신의 여행을 재조명했다.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여행하고 있는가, 또 무엇을 위해 여행할 것인가.’
그리하여 그의 여행은 새로운 출발점을 맞았다.
기타 하나 메고 떠나는 청춘의 여행, 리스타트!
짐을 다시 꾸려야 했다. 이제 여행의 목적은 버스킹 그 자체가 되었다. 튼튼한 캐리어를 하나 장만하고, 새로운 기타도 들였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버스킹 여행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낯선 이방인을 향한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랭한 눈빛, 동전을 채우지 못한 텅 빈 기타 케이스는 그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또 나라마다 버스킹 법이 달라 허가증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거나, 제정된 법조차 없는 나라에서는 경찰에게 쫓기기 일쑤인 나날을 보내며 점점 나약해져갔다. 그는 환상 어린 시선에서 벗어나 여행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여행 역시 삶과 같다. 매일이 아름답고 낭만적일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버스킹으로 인해 체념하고 절망한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위로해준 것 역시 버스킹이었다. 귀에 꼽고 있던 이어폰을 빼서 그의 연주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 급히 가던 발길을 멈춰 연주를 들어주는 사람, 아무런 대가 없이 호의를 베풀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는 또 다시 거리 위에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스무 살 청춘, 좋아하는 것을 찾는 방법
“만약 누가 인내를 달라고 기도하면 신은 그 사람에게 인내심을 줄까요, 아니면 인내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 할까요? 용기를 달라고 하면 용기를 줄까요, 아니면 용기를 발휘할 기회를 줄까요? 만일 누군가 가족끼리 좀 더 사랑하고 가까워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하느님이 뿅 하고 묘한 사랑의 감정이 느껴지도록 할까요, 아니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까요?”
영화 [에반 올마이티]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저자 역시 버스킹 여행을 해야겠다, 하고 한순간에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스무 살 대학을 자퇴한 그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을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었다. 그 기회는 단순했다. 그냥 많은 것을 해보는 것이었다. 필요한 것은 단지 시간과 돈을 투자할 용기였다. 남들이 그건 단지 몽상일 뿐이라고 치부할지언정, 그는 과감히 용기를 투자해 자신이 무엇을 할 때 진정 행복한지 깨달았고, 그렇게 꿈을 찾았다.
아직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해 불안한 청춘, 다시 시작하고 싶은 청춘들이 있다면 이 책이 조금은 용기를 심어줄지도 모른다. 여행을 통해 한 뼘씩 성장해가는 저자의 솔직한 감정이 담긴 글이 ‘너만의 꿈을 찾을 수 있을 거야’라고 북돋워줄 테니 말이다.
어디에도 없는 버스커를 위한 생생한 정보와 팁 수록!
만약 당신이 버스킹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면 이 책을 반드시 소지해야 할 것이다. 저자가 직접 전 세계 44개국을 돌며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한 생생한 정보와 팁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까다롭게 허가증을 요구하는 나라들이 종종 있는데, 주요 국가의 허가증 발급 방법 및 주의사항을 일러두어 일일이 검색해야 할 수고를 덜어주었다. 그 외에 버스킹을 할 때 체력은 어떻게 안배하면 좋은지, 레퍼토리는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은지, 버스킹 공연을 어떤 식으로 끌고 가야 하는지, 적당한 장소와 타이밍은 어떻게 찾는지 등의 상세한 팁과 마지막으로 버스킹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소개

조성욱

저자 조성욱은 1987년 2월 11일, 경기도 파주시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고1 때 교회에서 처음 통기타를 접했다. 대학교를 1학기만 마치고 자퇴, 그 후 무엇을 할 때 진정으로 행복한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 대학 선배의 버스킹 공연을 보며 무대란 정해진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군 전역 후부터 버스킹을 시작했다. 2010년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3년간 44개국의 거리 위에서 버스킹을 하며 살았다. 여행 후 서른 살의 나이로 서울예술대학 작곡과에 입학, 현재 재학 중에 있다.

목차

prologue
한국 Korea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
이야기의 시작
아일랜드 Ireland
균형, 조화
입국 심사
영화 속 거리에서 용기를 외치다
원 테이크 앨범 제작기
가슴 깊은 곳에서 꺼낸 동전
캐나다행 티켓 속에 들어 있는 몇 가지
캐나다 Canada
까다로운 토론토의 버스킹
베풀 수 있는 기회
추억이 되는 기억들
미국, 뉴욕 US, New York
위험한 하루
감정은 날씨 같은 것
행복을 만드는 연주네요
미국, 샌프란시스코 US, San Francisco
월리를 찾아라
조이 카페의 따뜻함
500일의 편지
조용히 반짝거리는 것
멕시코, 칸쿤 Mexico, Cancun
찾아온 기회
라 비추엘라 레스토랑
위로받지 못하는 마음
쿠바 Cuba
쿠바 엑스포에서의 연주
평균 연령 80세의 버스커팀
음악으로 하나 되는 사람들
멕시코, 산크리스토발 Mexico, San Cristobal
해발 2,300미터 위의 도시
라디오로부터의 초대
드디어 받은 허가증
행복한 버스커
코스타리카 Costa Rica
뮤지카 페르미소!
웃음에 담긴 의미
카무엘과 함께한 하루
동전 바구니를 흔드는 사람들
600일의 편지
파나마 Panama
콜롬비아로 넘어가는 길
지옥으로 가는 보트
결국은 사기
콜롬비아 Colombia
당황스러운 사람들
아름다운 비행
향기로 남기 원해요
에콰도르 Ecuador
한 시간에 연주비가 얼마예요?
댐의 호프집
사라진 도미닉
아저씨, 잊지 않겠어요
페루 Peru, 볼리비아 Bolivia
허가증이 필요 없다고요?
발전하는 버스커
사각지대의 발견
구걸하는 두 아이
결정
칠레 Chile
핫도그 열두 개만 주세요
경찰이 허락한 하루
케이팝 팬클럽 페스티벌
마리오 할아버지
사랑받았다는 것은
아르헨티나 Argentina, 브라질 Brazil
분노는 다시 나에게로
카미니토, 탱고 무대 위에서 연주하다
공연으로 받은 위로
이 또한 지나가리
아시아 타운, 리베르다지와 봉헤찌로
낡은 캐리어
700일의 편지
터키 Turkey
버스 이야기
호주에서의 추억
마지막 버스킹
트루먼 쇼
여행, 그 후
좋아하는 것을 찾는 방법
선택과 책임
졸업 작품
버스커를 위한 팁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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