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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 김대중이 남긴 불멸의 유산

김택근 | 메디치미디어
  • 등록일2018-02-20
  • 파일포맷pdf
  • 파일크기1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이 책은 김대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그리고 김대중의 말에서 삶의 이정표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절망한 2030은 ‘헬조선’이라 부르며 이 나라를 탈출하려 한다. 노후 대책은 꿈도 못 꾸는 4050, 삶이 외로운 6070.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그런 슬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라앉고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김대중을 찾았다.
다시 김대중을 생각함은 세상이 편치 않다는 얘기다.
김대중 없는 세상은 참 빠르게 흘러갔는데, 뒤로 간 게 맞다.

더 걱정되는 건 이 나라의 장년 세대가 젊은이들에게 해줄 말이 마땅찮다는 점이다. 빈말이라도 용기를 부어주지 못한다. 어른이, 시대의 어른이 보이지 않는다. 김대중이라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이 책은 용기, 도전, 지혜, 성찰, 인내, 평화, 감사 등 7개 장에 김대중의 정신과 삶을 집약했다. 저자 김택근은 김대중 원고 작업을 8년간 맡은 ‘김대중 전문가’이자 기자이며 시인이다. 김대중의 신념과 역정을 담긴 말의 정수(精髓)를 고르고, 그 안에 숨은 함의를 풀어냈다.
김대중은 사망의 골짜기에서 내일을 설계했다
김대중은 내일은 새날이 펼쳐질 것이라 믿었던 긍정의 정치인이었다. 현실정치가 ‘더럽다’고 정치를 미화하거나 회피하지 않았다. 김대중은 자신에게 주어진 수난과 불행을 내일의 기회와 에너지로 바꾸려 최선을 다했다. 사망의 골짜기에 떨어졌어도 내일을 설계했다. 기회는 천사의 얼굴로만 오지 않고 악마의 모습으로도 찾아온다고 믿었다.
이 책에는 마흔 살 초선의원 김대중이 필리버스터(filibuster), 목숨을 걸고 박정희 3선 개헌을 반대하는 효창운동장 연설 등 굵직한 역사 현장을 담았다.
“여러분은 다수의 의석으로 우리의 의사를 유린하고 우리는 소수로서 말이라도 벌여놓고 하자는 것을 그 입마저 여러분이 봉쇄하려는 것은 차라리 우리를 전부 몰아내고 의원총회를 하는 것만 같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여기서 언권을 봉쇄하려고 하더라도……. (‘집어치워요’ 하는 이 있음.)” - p.52
한일협상 과정에서의 불법 정치자금을 폭로한 동료 의원이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김대중은 의사진행 발언에 나섰다.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채 연설이 5시간 19분 이어졌다. 준비된 원고 한 장 없이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고, 결국 구속동의안 처리는 무산됐다. 당시 필리버스터는 세계 최장임을 인정받아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
인간 김대중, 그 내면의 풍경
한편으로 이 책은 너무나 인간적인 김대중을 담아낸다. 일반의 인상과 달리 김대중은 눈물이 많았다. 형제 중에서 겁도 가장 많았다. 그렇지만 해야 할 일이기에 했고, 참아야할 이유가 있다면 참았다. 다독가 김대중은 고심 끝에 행동하는 사람이었기에, 연설문 한 줄, 인터뷰 한 문장도 언제나 진지했다. 섬사람 김대중이 엄혹한 군사독재를 뚫고 ‘이름을 지키며 살아내려면’ 가벼움과 안락함을 누릴 수 없었다. 거의 매순간 유혹을 참아내야 했다.
하지만 김대중은 꽃, 나무, 강아지,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을 온전히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대자연의 생명을 귀히 여겼고, 여성과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뭔가 해내려고 했다. 만일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왔다면, 그가 희구하는 민주주의가 계속 발전해 갔더라면, 김대중은 세계시민이자 리더로서 환경과 전쟁을 막는 일에 기꺼이, 더 오랫동안 헌신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김대중이 그립다. 그러나 그리움이 전부가 아니다.
김대중의 사상과 지혜는 형형하게 통용된다.
지금, 김대중이라면 우리에게 어떤 통찰을 줄 것인가?

저자소개

김택근
1954년 전북 정읍 태어나,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현대문학』에 故 박두진 시인의 추천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다. 『경향신문』 문화부장, 종합편집장, 경향닷컴 사장, 논설위원을 역임했고, 『김대중 자서전』 편집위원으로 자서전 집필을 맡았다. 지은 책으로 『새벽: 김대중 평전』, 『사람의 길 - 도법스님 생명평화 순례기』, 『강아지똥별: 가장 낮은 곳에서 별이 된 사람 권정생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용기
도전
지혜
인내
성찰
평화
감사
김대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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