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맞다면, 지지 마라.
두려워해야 할 것은 너를 잃는 일!”
남겨진 우리가 인생을 돌보는 방법에 대하여,
방황하는 이들의 정신적 스승, 일본의 행동하는 지성
후지와라 신야가 전 생애로 답하는 삶의 의미
2014년 봄, 한국에서는 세상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화가 났던 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 일로 아이들은 어른에 대한 믿음을 접었고, 어른 또한 망연자실한 채 집단적 우울을 앓고 있다. 2011년 봄, 가까운 일본은 ‘쓰나미’라는 천재天災와 함께 ‘방사능 누출’이라는 인재人災, 두 가지 재해를 동시에 입었다. 국민 모두가 슬퍼하고 분노했던 그때, 방독 마스크를 쓰고 현장에 달려가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사람들의 상처를 고스란히 함께 나눈 이가 있다. 한국 독자에게는 《인도방랑》이라는 인도 여행의 고전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사진가, 40년 동안 일본 젊은이들의 구루로 인정받아온 후지와라 신야다.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운동가, 퍼포먼스 예술가로 여전히 일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후지와라 신야는 동일본 대지진뿐 아니라 고베 대지진 때에도 생수와 야채를 자동차에 가득 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동시에 원전 사고를 방관만 한 채 거짓말을 일삼은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아베 총리의 입김으로 선출된 모미이 가쓰토 NHK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을 두고, 그가 공공방송의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잃었다며 비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인 ‘우리가 항거할 수 있는 방법은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NHK의 위기가 개선될 때까지 수신료 납부 '일시 유보' 운동을 벌이고 있다. 행동의 힘을 알고 있는 그는 침묵하지 않았다. 잊지 않았다. 대신 더 크게 소리치며 자신의 자리에서 부조리와 불의를 향해 칼을 겨누었다.
[죽지 마, 살아라]라는 타이틀의 사진전은 2011년 3월 4일에 시작되었는데, 3월 11일에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지진이 일어나자 일본 사회는 자숙하고 반성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나 역시 전시회를 중단해야 하지 않나 고민했습니다. 국가가 재난을 당한 상황에서 작가가 전시를 계속한다는 게 사치로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또한 올바른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나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시 기간을 두 배로 연장했습니다.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위축됩니다. 그런데 이런 때야말로 적극적인 자세로 나아가야 합니다. 위험한 상황이라고 해서 물러난다면 거기서 끝이지요.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말겠다는 의지가 필요하지요. 모든 위기의 순간에는. _본문 중에서
냉철한 현실주의자이며 가슴 따뜻한 휴머니스트 후지와라 신야의 인생과 통찰을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와의 인터뷰로 엮은 《겪어야 진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는, 지켜야 할 삶이 있는 우리들이 어떻게 인생을 일구고 돌봐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책은 ‘여관집 도련님’에서 집안이 파산해 남의 집에 얹혀살아야 했던 성장기의 혼란, 구두닦이부터 세일즈맨까지 스무 가지 일을 전전하면서 돈을 벌었던 청년기의 절망, 대학을 그만두고 세계를 여행할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 순간과의 조우 등 일흔의 ‘사부’ 신야가 살아온 굴곡진 인생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의 인생이 특별한 이유는, 책상머리가 아닌 ‘거리’에서 그 모든 이야기가 시작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사랑, 이별, 행복, 종교, 나이 듦을 이야기하지만, 그의 사상에는 ‘날것’의 생생함이 펄떡인다. ‘행동’과 ‘경험’을 통해 깨달은 그의 통찰은 그래서 강력하되 오리진하다. 그가 온몸으로 부딪쳐 체득한 삶의 이치는 세상의 수많은 물음표들 앞에서, 인생의 두려움이나 괴로움 앞에서 머뭇거리다가도 이내 온몸으로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권한다.
후지와라 신야는 유례없는 재앙을 겪으면서 “일본인들이 타인의 슬픔을 공유하고, 누군가를 위해 울기 시작”한 것에 주목한다. 또 경쟁과 성장을 절대 미덕으로 여기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잃어버렸던 ‘인간성’을 회복할 기회를 준 대지진이 축복이라고 말한다. 그는 일본 국민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일본의 비극을 반면교사 삼아달라고 부탁한다. 쓰나미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화두는 일본 사회의 숙제가 되었다. 그것을 풀기 위해 여전히 애쓰는 신야는 2014년 봄, ‘삶의 의미’를 묻는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넬까.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어른의 어른, 후지와라 신야가 세상을 대하는 방법
‘어른이 필요 없다, 어른을 믿지 못하겠다’라는 말은 역설적으로 ‘믿고 싶은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 누구라도 마음 놓고 믿고 싶다, 인간을 믿고 싶다’의 강력한 표현이지 않을까. 아이들에게는 물론,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이런 때, 책상물림이나 온라인에서 선동하는 사람이 아닌 생의 밑바닥에서 뒹굴면서 예리한 현실감각과 직관을 기른 후지와라 신야 같은 어른의 존재는 더욱 빛이 난다. 삶에 대한 놀라운 통찰과 안목, 그것을 세상으로 거침없이 내뿜는 용기, 그리고 오랜 여행을 통해 얻은 현자의 면모까지.
후지와라 신야는 여행할 때 일부러 위험한 곳을 찾아다닌다. 사창가 뒷골목, 총성이 난무하는 무법천지에 겁도 없이 뛰어든다. 단 하루라도 진정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그래서 그 지역의 속살을 발견하고 싶다면, ‘사고를 치라’고 강권한다. 그는 남루한 거리에서, 용광로 같은 삶의 현장에서 자신이 직접 만나고 부딪힌 사람들에게서 삶의 지혜와 혜안을 얻었다. 세계를 여행했고, 사람을 여행했으며 이제야 비로소 삶을 여행한다고 말하는 행동하는 어른, 후지와라 신야의 통찰이 공허하지 않은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7년간 인도를 방랑했던 20대부터 지금까지 거리를, 세계를 떠도는 남자. 일본 정부가 미워하는 독설가이며 사진작가, 시부야 한복판에서 먹물 묻힌 거대한 붓을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는 예술가. 명상과 요가를 파쇼만큼이나 혐오하지만 붉은색 페라리를 사랑하는 이 유별난 인물의 정체를 나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 분명한 건, 그는 정이 많고 자유로우며 영적靈的인 남자라는 사실이다. 인디언 추장처럼, 빈 사막을 홀로 걷는 수도승처럼. _본문 중에서
“불안을 한 장 벗겨내면 자유가 있다”
놓쳐버릴까 봐, 망쳐버릴까 봐
지금 겪어내야 하는 것들을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야비하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비겁해지고 허약해졌을까. 남들처럼 번듯한 직장을 갖지 못할까 봐, 저 사람에게 밉보일까 봐, 회복하지 못할 마음의 상처를 입고 무너질까 봐, 알고 있는 것도 모른 척,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며 진짜 성장, 성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다. 신야는 “결국 질퍽거리면서도 살아가야 하는 것은 그 사람 자신”이라고 강조하며, 무엇보다 상황을 손익을 따져서 계산하지 말고,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다잡으며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여보라고 외친다.
신야는 도망가고 싶은 순간들을 겪어내야 이전의 나와는 전혀 다른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진짜’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여행 이전과 이후가 다르듯이 일상의 순간들도 그것을 직면하느냐, 겉도느냐에 따라 내 삶이 미묘하게 방향을 튼다는 것. 그는 또 작은 바람에도 쉽게 휘어지고, 인생을 편하게만 살려는 우리에게 직접 경험해본 것만이 결국 자기 것이 되며 그것이 결국 삶을 지탱하는 결정적 힘이 된다고 조언한다.
수장을 하면 일단 가라앉는데, 바닥 끝까지 내려간 시신은 다시 물 위로 떠오르지만 바닥에 이르지 못한 시신은 떠오르지 않고 그대로 흘러갑니다. 그렇게 떠오른 시신의 얼굴이나 몸은 불순물이 모두 씻겨 나간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반쯤 눈을 감은 채 미소를 머금어 마치 불상처럼 보이는 시신도 있지요.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바닥 중의 바닥까지 떨어져서 더는 떨어질 수 없는 곳에 다다르면 오히려 평온해지죠.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_본문 중에서
“그에게 내가 가야 할 길을 묻고 싶었다”
불혹을 넘긴 어른에게 던져진
산다는 것에 대한 막막함
《겪어야 진짜》는 후지와라 신야의 인생 통찰을 담은 책인 동시에 불혹을 넘긴, 기자 김윤덕의 ‘고백’을 엮은 ‘성찰의 기록’이다. 밖에서는 신문기자로, 안에서는 아내이자 딸이자 며느리로 20년 넘게 ‘여러 가지 얼굴’의 삶을 살아왔다. 사회의 기준에 따라 “깔려 있는 철도”를 달려온 그녀는 문득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실존적인 물음에 말문이 막혔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이냐’라는 단순한 질문에도 주저하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살면 살수록 삶이 더 막막하고, 나라는 존재를 잊고 살던 그때, 후지와라 신야를 만났다.
그를 인터뷰하는 3박 4일 동안 김윤덕 기자는 “사표를 낼 용기도 없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자신감도 떨어진” 채 지금까지 이룬 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두려워하고, “막연한 운명에 비굴하게 기대어”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는 욕망의 찌꺼기들”을 기대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수많은 눈빛에 답해야 하는 나이, 책임질 일이 많아지는 자리에 얹혀진 짐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다. 기자로 1주일에 최소 한 명, 20년간 천 명도 넘게 인터뷰를 해온 그녀지만 ‘사부’ 후지와라 신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로소 자기 자신의 맨얼굴을 마주한 것이다. 그렇게 드러난 ‘인간’ 김윤덕의 모습은 동시대에 깔려진 철로를 열심히 따라가고 있는 오늘, 우리의 자화상이다.
신야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틀림없이 있겠지만, 생업을 위해 내 모습의 70~80퍼센트는 돈과 시간에 팔더라도 ‘남은 20퍼센트’의 나는 어떤 것에도 팔지 않겠다는 근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금 이곳, 시대의 기준 안에서 ‘자기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고수해야 할 마지노선을 정해준 것. “시시한 삶도 없다, 위대한 삶도 없다”는 신야의 말은 일상에 지쳐 주저앉고 싶은 순간, 위대한 삶은 아니더라도 시시하게는 살기 싫다는 오기와 강단을 일깨운다.
조폭 대장 같은 포스를 발산하는 이 매력적인 할아버지에게는 온갖 시답잖은 고민을 얘기해도 좋을 듯했다. 말 안 듣는 자식, 밉살맞은 남편, 꼴불견 상사의 치부를 시시콜콜 일러바쳐도 될 것 같고, 나이듦과 죽음,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개똥철학도 신야라면 밤새워 들어줄 것 같았다. 돈키호테 같은 그의 의협심과 도발이 좋았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마음대로 떠났다 돌아오는 그의 자유로움이 좋았다. 음식과 여자를 좋아하지 않고 오랜 여행을 할 수 없다는 허세, 구닥다리 한량기마저 좋았다. “죽음 뒤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모든 형태의 죽음은 성스럽다”는 이 무신론자는 “나를 잃지 않으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고 했다. 그것이 신야의 여행 방식이자, 삶의 방식이었다. _본문 중에서
당신이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된다면
다시, 주어진 일상을 돌보아라
나 말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순풍에 돛단 듯 순탄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에서 좌절하는 일이 반드시 생긴다. 책은 누구에게나 불행한 시기가 있지만 반드시 전환점이 생기기 때문에 불쑥 광명이 비칠 때 그 빛을 잡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항상 해야 한다고 다독인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때 과연 어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까?
신야는 ‘일상을 더욱 열심히 챙기면서 살라’고 제안한다. 깨끗한 옷을 입고 머리를 단정히 빗는 일, 제때 식사를 반드시 챙겨 먹는 일, 아침이면 눈을 뜨고 저녁이면 잠을 자는 일. 이렇게 자신을 가다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리되고, 재기할 수 있는 기운이 북돋아진다고 말한다. 혼란스러울수록 자기 자신이 엉망이 되는 것을 경계하고 삶의 리추얼을 살뜰히 챙겨야 한다는 것.
이 외에도 《겪어야 진짜》에는 “사람 만나기가 싫다는 건 내 자신이 쇠약해져간다는 뜻이다”, “형편이 좋을 때는 모든 사람이 친절하지만 상황이 나빠지면 인간 본래의 모습이 나타나는 게 세상 이치다”, “늙음을 의식하게 되는 40대는 자신의 위치를 옮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등 ‘스스로 걸을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후지와라 신야의 성찰이 담겨 있다.
너무 이성적으로, 머리로 살려고 하지 말아요. 때때로 우리의 불행은 너무 많이 생각하는 데서 옵니다. 단순하게 사세요. 몸이 느끼는 대로, 야성을 지나치게 억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돼요. _본문 중에서
후지와라 신야
저자 후지와라 신야는 날것의 풍경을 건져 올리는 사진가, 무라카미 하루키, 시오노 나나미보다 더 사랑받는 작가, 시부야 한복판에서 먹물 묻힌 거대한 붓을 거침없이 휘두르는 예술가, 일본 정부가 미워하는 독설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생수와 야채를 가득 싣고 방사능 피폭 현장으로 달려간 사람, 시부야 밤거리를 떠도는 10대들을 만나고 그들의 울분을 알리는 작업을 이어가는 사람, 명상과 요가를 파쇼만큼이나 혐오하지만 붉은색 페라리를 사랑하는 이 유별난 인물. 세계를 여행했고, 사람을 여행했으며, 이제야 비로소 삶을 여행한다고 말하는 행동하는 어른, 후지와라 신야. 인도로 떠나는 젊은이들의 배낭에 반드시 들어 있는 《인도방랑》의 저자인 그는 1982년 출간한 《동양기행》으로 제23회 마이니치예술상, 《소요유기》로 기무라 이헤에상을 받으며 사진가로 명성을 얻었다. 어디에도 소속되길 거부하며 사진과 문장을 무기 삼아 기성세대에 덤벼들었고, 지금까지 40년 동안 청춘의 구루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밖의 저서로 《티베트방랑》 《아메리카기행》 《메멘토 모리》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등이 있다.
김윤덕
저자 김윤덕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몸담기도 했다. 월간 샘터, 경향신문을 거쳐 현재 조선일보 문화부 차장 겸 비상근 논설위원, TV조선 시사토크 ‘판’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자문 위원, 이주배경청소년지원센터 비상임 이사로도 일하고 있다. 2007년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를 시작한 꽁트식 에세이 ‘줌마병법’으로 2008년 여성신문사가 선정한 ‘미래를 이끄는 여성 지도자상’을 받았다. 저서로 《우리는 모두 사랑을 모르는 남자와 산다》 《유모차 밀고 유럽 여행》이 있다.
프롤로그 그에게 내가 가야 할 길을 묻고 싶었다
1장 매일 부서지고 매일 새로워진다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다’는 느낌 | 인형 코알라, 진짜 코알라 | 고깃덩어리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건 | 뭔가를 얻었다는 건 뭔가를 상실했다는 뜻 | 지기 위해, 좌절을 맛보기 위해
2장 시시한 삶은 없다, 위대한 삶도 없다
남은 20퍼센트의 나 | 욕망, 불온하지 않다 | 당신의 인생에 불운만 있었는지
3장 몸이 외치는 소리
나는 방금 바람이 되었다네 | 사막 위 발자국을 찍다 | 여행이라는, 다른 방식의 투쟁
4장 세상의 중심은 나
여관집 아들, 후지와라 신야 | 정말로 목숨 걸고 뛰어들면 | 정해진 건 뭐든지 싫었다 | 그렇게 ‘자아’가 싹텄다
5장 손등으로 뺨을 치는 마음
벳푸항의 74세 삐끼 | 대나무에 마디가 있는 이유 | 말하지 않고 행하는 것
6장 아무것도 되지 못한 불안, 그러나 자유!
도쿄 최고의 구두닦이 | 불안을 한 장만 벗겨내면 | 공중에 매달린 것 같은 날들 | 이름 없는 사람들에게 배우다 | 나를 잃지 않고 사는 법
7장 사랑, 처음부터 있었고 가장 나중까지 남는 것
쓰나미 폐허 속 두 남녀 | 용케도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들의 특권 | 받아도 보고, 퍼부어도 보고, 그러다 실패하고, 헤어져도 보는
8장 당신이 나에게 마음을 허락하는 순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 셔터는 염불과 비슷한 데가 있다 | 사진도 붓글씨도 사랑의 방편
9장 타인을 위해 눈물 흘릴 수 있는 사람
나이 마흔에 찾아온 인생의 전환점 | 떠나지 않고 여행하는 법 | 슬픔 또한 풍요로움 | 대지진은 일본에 축복이 될 것입니다 | 신도 도깨비도 없었다 | 죽지 마, 살아라
10장 도시에서 꺾이지 않고 살아가는 법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은 | 혼자서 잘 노는 아이는 없다
11장 죽음 뒤엔 아무것도
‘늙었다’고 말하는 순간 늙기 시작한다 | 길고양이를 만지지 않게 된 것처럼 | 모든 죽음은 숭고하다 | 우리가 늘 죽음을 기억하고 산다면
에필로그 ‘후지와라 신야’라는 오리지널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