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시리즈에 열광하는 당신을 위한 아이템.
콩닥콩닥, 20개의 삽화와 함께하는, 이팔청춘의 맛깔스러운 이야기.
고고에서 디스코로 넘어가는 시간, 통행금지와 등화관제 훈련이 있던 시절. 누구나, 언제나, 모범생일 수는 없다. ‘나’ 오수연은 요즘 분위기 있는 영대에게 푹 빠졌다. 우리 때 어땠냐고? 반항도 방황도 청춘의 통과의례. 그 시간은 변함없고, 멈추지 않는다. 정곡을 찌르는 묘사로 왈칵하게 하는 순정 소설.
흔들리면서 파래지기
톡톡 튀는 언어와 정곡을 찌르는 묘사로 왈칵하게 하는 순정 소설! 이 이야기는 젊음이 순정을 앓는 시기, 순정과 순수의 결정체로 지내는 시기에 대한 것이다.
울타리가 필요하지만 울타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시기에 우리는 아무도 말릴 수 없는 경험을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중압감이, 시험이, 청춘을 변함없이 괴롭혀도 빛나는 청춘에는 이에 굴복하지 않는 필살기가 있다. 변치 말자고 맹세하던 우정, 라일락 껌 맛의 첫사랑으로 대표되는 그 감성이.
“너, 나 좋아하지?”
한마디도 하지 않는 나에게 영대가 말했다. 그렇다고, 너를 많이 좋아한다고,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바로 그거였다고, 이런 대답을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툭 떨어졌다. (중략)
영대가 낮은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나, 좋아하지 마. 알았어?”
-〈19화. 너에게 고백한다〉 중에서
즐겁고 애틋하게 읽으며 ""맞아 맞아.""를 연신 외치게 만드는 청춘 소설이 훈훈하게 와 닿는다.
고고에서 디스코의 시간으로
통행금지 시간에 노심초사하고, 야간 등화관제 훈련을 하고, 국장을 치르고, 중동 지역으로 노역을 나가던 시절. 지금 보면 단순했던 것 같은 그 시절의 복잡다단한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데 신선한 자극이다. 지난 세월이 반드시 추억이고 회고용은 아닌 것이, 당시로부터 오늘을 사는 원동력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 시절을 살아보지 않은 세대까지 '응답하라' 시리즈에 공감하고 열광하는 이유이다.
당시의 청춘과 지금의 청춘이 물리적으로 다른 환경에 처해 있다 해도 그들의 나이는 같다. 정서적 주체의 시간은 그대로이고, 그 정서는 변함이 없다. 학교에 가고 학원에 가는 것,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풍경도 다르지 않다.
판탈롱 바지를 입고, 빵집에서 데이트를 하고, 음악감상실에 다니고, 교실 난로에 도시락을 데워 먹던 시대의 청춘, 그들의 사랑과 반항, 갈등과 방황을 콕콕 집어낸 작품이다.
황영미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교육학을, 대학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캐나다에서 1년여 동안 지내던 중에 그곳 10대들이 꽤나 즐겁게 지내는 것을 보고, 한국의 고된 10대들의 친구가 되고 싶은 야무진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귀국 후 쓴 첫 장편소설 《흔들리면서 파래지기, 파래지면서 흔들리기》가 제1회 ‘비룡소 블루픽션상’ 최종심에 올랐고(2007년), 두 번째 작품 《지금은 로그인》은 ‘대한민국 문학 & 영화 콘텐츠 대전’에서 최종심에 올랐다(2009년). 2011년, 2012년에 두 작품이 차례로 ‘가톨릭 뉴스, 지금 여기’에 연재되었다.
왕따, 입시 경쟁, 학교폭력과 같은 끔찍한 여건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즐거움을 만들어내고, 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배워나가는 10대들을 열렬히 응원한다.
강신재
과천외고 영어과에 재학 중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판탈롱 순정》의 삽화를, 중학교 1학년 때 《중딩은 외롭지 않아》(황영미 지음)의 삽화를 그렸다.
삽화 목록
1화. 바람이 들어오다
2화. 말춤과 디스코
3화. 사춘기 이사분기
4화. 눈 오는 날
5화. 그립고 우울하고 낯선
6화. 매혹의 일요일 밤
7화. 메트로 음악감상실
8화. 된 사람, 난 사람, 든 사람
9화. 낙타와 축제
10화. 울타리가 필요한 나이
11화. 기도하는 아이
12화. 빗속을 울며 가네
13화. 레만 호에 지다
14화. 사랑은 필수, 우정은 선택
15화. 노을 속 그리운 얼굴들
16화. 거짓말 같은 해후
17화. 민들레처럼
18화. 10월 27일 토요일
19화. 너에게 고백한다
20화. 나는 나
“나에게 필요한 책” 소수출판사의 작은 문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