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 전해주는 순수한 감동을 만나다
디자인을 전공한 저자는 유럽을 여행 하면서 많은 건축물을 봤고 각각의 건축물이 전해주는 진한 감동을 느꼈다.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덕분에 오히려 순수한 눈으로 건축물이 갖는 디자인의 본질을 바라본 저자는 자신이 느낀 감동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마음에 화이트북을 썼다. 마치 사진첩처럼 디자인에 대한 감동이 필요할 때, 독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 건축물이 전해주는 감동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 말이다.
whitebook. 책 그 자체는 하나의 디자인 오브제로 완성된다.
이런 목적을 위해 저자는 책의 표지를 하얀색으로, 제목을 whitebook. 으로 기획했다. 책이란 텍스트와 이미지를 전달하는 수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디자인 오브제이기 때문이다. 건축물역시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자 디자인 오브제인 것처럼 책도 응당 그래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은, 책을 펼쳤을 때 못지않게 책의 닫혀 있는 모습도 아름다웠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담겨있다.
디자인 매니페스토 Design Manifesto
화이트북은 건축 그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건축을 바라보며 들었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한 디자인 매니페스토를 중점으로 번호가 매겨져 있다.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건축물 에펠탑은 ‘디자인은 사랑이다’라는 명제로 되어 있으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디자인은 인내다’라는 명제를 가지고 있다. 디자인 매니페스토는 본문에 총 48개가 있으며 실제 건축은 48개보다 더 많다.
전 세계 여행객들이 함께 만든 whitebook.
모든 사진은 전 세계 여행객들이 자유롭게 찍어서 올린 사진이며, CCL(Creative Common License) 규정에 의거 저작권이 허가된 사진들이다.
우리는 인터넷에 ‘에펠탑’이라고 세 글자만 쳐도 수천 장의 에펠탑 사진을 얻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에펠탑을 찾아가 수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사진은 에펠탑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에펠탑을 매개로 한 추억과 감성을 끄집어내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때 느꼈던 색감과 구도, 감동과 분위기. 비록 사진으로 모든 것을 담아내지 못하더라도 훗날 사진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당시의 추억을 상기시킬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찍은 사진들이 바로 일반인들의 건축 사진이다.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추억과 감동을 책에 담기 위해 저자는 바닷속에서 진주를 캐듯 오랜 시간 동안 ‘플리커’에서 사진을 찾았고 그 결과 화이트북의 멋진 사진이 나올 수 있었다.
글을 쓰다보니,
문득 ‘내가 유럽 건축에 대한
책을 써도 될까?’라는
질문이 생겼다.
나는 건축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책을 쓰면서 나는 이 책의 본질이 건축이 아니라 오히려 건축을 매개로 한 감동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건축에 대한 감동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이 책이 지향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게 되었다.
“감동이 고플 때 마다 펼쳐보는 책”
여행이 가져다주는 기쁨 속에는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함이 있다. 이 책을 읽는 경험이 마치 이와 같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책은 여행 가이드북이나 에세이 집이라고 하기보다, ‘디자인 여행 감동 산문집’이라고 분류하는 게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유성지
저자 유성지는 건축에 매료되어 군 제대 후 3일 만에 짐을 싸고 128일에 걸쳐서 유럽의 20여 개국 62개 도시를 탐방했다. 3개월 안에 간단한 브로슈어를 만들려고 했으나 글을 쓰다 보니 ‘책도 건축처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차곡차곡 책을 만들어 나갔다. 3년이라는 집필 시간 동안 일본 · 미국 · 중국 등을 추가로 여행하면서 지금까지 총 30여 개국을 여행했고 20대를 마무리하려고 했던 프로젝트가 어느덧 30대를 여는 프로젝트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 원고 또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20여 개의 샘플 끝에 최종적으로 완성품이 나오게 되었다. 모든 영감의 원천은 하나님이라는 믿음으로, 건축 · 가구 · 글꼴 속에서 영원한 가치들을 발견하려고 하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디자인’을 통해서 담아내는 것이 삶의 비전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claypot’이라는 콘텐츠 미디어 1인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다.
INTRO
FOREWORD
THE LABEL SYSTEM & PHOTO
THE DESIGN MANIFESTO
FRANCE
01. PARIS
에펠탑 디자인은 사랑이다
아랍세계인스티튜트 디자인은 조화다
신 개선문 디자인은 본질이다
루브르 피라미드 디자인은 단순함이다
프랑스 국립 도서관 디자인은 책이다
퐁피두센터 디자인은 예술이다
오랑주리 미술관 디자인은 빛이다
건축 박물관 디자인은 진화다
UNITED KINGDOM
02. LONDON
테이트 모던 디자인은 개방이다
서펀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디자인은 일시적이다
런던 시청사 디자인은 공공성이다
디자인 뮤지엄 디자인은 미래다
로이드 빌딩 디자인은 하이테크다
30세인트메리엑스 디자인은 곡선이다
런던아이 디자인은 해결책이다
GERMANY
03. BERLIN
라이히스탁 돔 디자인은 의미다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디자인은 박물관이다
뉴 내셔널갤러리 디자인은 모더니즘이다
DZ 은행 디자인은 놀라움이다
04. WEIMAR, DESSAU & BERLIN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디자인은 바우하우스다
데사우 바우하우스 디자인은 비전이다
바우하우스 기록보관소 디자인은 기록이다
05. ESSEN
촐페라인 디자인은 지속가능성이다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 디자인은 가격이다
06. STUTTGART & MUNICH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 디자인은 자동차다
BMW 디자인은 혁신이다
포르쉐박물관 디자인은 아이콘이다
SWITZERLAND
07. WEIL AM RHEIN & BASEL
비트라 캠퍼스 디자인은 비트라다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 디자인은 의자다
비트라 하우스 디자인은 집이다
바이엘러 미술관 디자인은 고요함이다
DENMARK
08. COPENHAGEN & HUMLEBAEK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 디자인은 수공예다
덴마크 디자인센터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아다
래디슨 블루 로얄 호텔 디자인은 일관성이다
블랙 다이아몬드 디자인은 보석이다
루이지애나 현대 미술관 디자인은 피크닉이다
NORWAY
09. OSLO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디자인은 자연이다
NETHERLANDS
10. ROTTERDAM
로테르담 디자인은 본능이다
드 헤프, 에라스무스 다리, 로테르담 다리 디자인은 다리다
SPAIN
11. BARCELONA
라 뻬드레라 디자인은 유기적이다
구엘 공원 디자인은 지역적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디자인은 인내다
미에스 반 데 로어 파빌리온 디자인은 디테일이다
칼라트라바 탑 디자인은 조각이다
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디자인은 하얗다
토레 아그바 디자인은 다채롭다
12. BILBAO
빌바오 지하철 디자인은 교통수단이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디자인은 영감이다
OUTRO
EPILOGUE
PHOTO CREDITS
THANKS TO -
출판사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