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청소년들이 쓰고 인터뷰한 영천시장 상인과 가족들의 삶에 관한 기록 입니다.
이 책은 1, 2부로 구성되어, 1부는 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마을(영천시장)의 시장 상인들에 관한 기록을, 2부는 청소년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에 관한 글로 엮었습니다.
어른들보다 더 바쁜 일상에 쫓겨 사는 청소년들은 이웃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쓴 청소년들은 영천시장 상인들을 인터뷰하며 이웃에 대해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청소년들은 글을 쓰는 과정에서 가까이 있는 이들에 대해 자신들이 너무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들을 인터뷰하고 대화를 나누며 글을 새롭게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산문집은 문학작가파견사업의 일환으로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과 한국도서관협회의 지원을 받아 2013년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청소년글쓰기멘토링-마을책자만들기〉 강의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권지용, 김규리, 이가원, 이경호, 이상은, 이지은, 정다빈, 주효원, 최현지, 홍인선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과 한국도서관협회의 지원을 받아 2013년 8월부터 11월까지 13주에 걸쳐 진행된 〈청소년글쓰기멘토링-마을책자만들기〉의 10명의 중, 고등학교 수강생들
1부 영천시장을 인터뷰하다
힘들다고 할 때가 젤로 행복할 때에요.
〈한방왕족발〉 유종원 아저씨(60세) - 홍인선, 최현지 11
목포홍어’ 간판 보고 지나가면서 침 뱉고 그랬어요.
〈목포홍어〉 김종심 아주머니 - 김규리 22
우리 아저씨 꼿꼿했던 허리가 25도 정도 구부러졌어요.
〈홍씨떡집〉 김영희 할머니(64세) - 주효연 32
‘맑은 마음’으로 장사하고 싶어서 가게 이름을 〈수정 꽈배기〉라고 지었어요.
〈수정 꽈배기〉 정춘자 아주머니(66세) - 이상은 42
우리 단골은 이민 갔다가도 귀국하면 절 찾아와요.
〈군산김치〉 고시순 아주머니(64세) - 이가원 48
배고프다는데 어떡해요? 그냥 줘야죠.
〈만나팥죽〉 이미선 아주머니 - 이지민 55
내가 40여년을 했는데, 이거 안 하면 우울증 오겠더라고
〈현대쌀떡볶이집〉 주행자 할머니(78세) - 이경호 63
2부 타인을 기록하다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인사 이상은 70
내 인생의 선물, 예림이 김규리 75
리제너레이마트라 정다빈 79
아빠에겐 딱 하나의 단점이 있다. 주효연 84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거야 홍인선 88
상민이에게 없는 것 한 가지 이지민 95
나는 통통한 게 좋아 최현지 100
우리집 심심해 문어 이가원 104
엄마, 미안해 권지용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