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 임태희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25가지 이야기
결혼반지에 얽힌 비화
넉넉지 않은 평범한 농촌 가정의 장남으로서 행정고시 합격 후 공군장교로 군 복무를 하다가 현재의 아내를 만난 임태희. 그가 아내와의 첫 데이트 장소로 데려간 곳은 우아한 레스토랑이 아니라 올망졸망한 식당이 즐비한 명동의 먹자골목. 일이 되려고 했던지 신붓감은 이런 남자가 가식이 없어 보여 좋았다. 결혼식 날 아무런 장식 없는 소박한 금반지를 끼워주며 그가 한 약속은 “살면서 5년마다 더 좋은 반지를 해주겠다”는 것. 그러나 그는 정확하게 5년 후 단 한 번 약속을 지켰을 뿐, 대개는 일로 바쁜 그 때문에 그들의 결혼기념일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너무도 똑같은 평범한 하루였다.
알고 보면 스포츠 맨, 임태희. 유도선수가 될 뻔했다
초등학교 시절, 또래들에 비해 키도 작고 몸집도 작았던 소년 임태희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체력을 키우는 일에 집중했다. 당시 왕복 12킬로미터에 달하는 통학거리를 발목에서 종아리까지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며 체력단련을 했다. 또한 집 한쪽에 모래주머니를 매달아놓고 주먹 단련도 하여,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에는 만능 스포츠맨이 되어있었다. 뛰어난 운동감각과 체격으로 유도부 선배들의 눈에 띈 그는 유도부에 뽑혀 한때 운동을 하기도 했었다. 고1 첫 시험에서 반 46등을 한 그는 공부를 하겠다며 유도를 그만둘 의사를 밝혔고, 3주에 걸친 선배들의 회유와 매, 기합 등에도 굽히지 않아서 겨우 놓여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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