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이 돋고 새싹 트는 봄은 앞날을 바라보고 생기가 이는 철인데, 우리는 언제, 기쁜 봄을 맞이하여 삶이 나아가게 살아본 적이 있었던가. 봄은 오는데 어둡고 서러운 봄이었다. 세상이 어찌 될 것이며, 어디에다 뜻을 두고 살아갈 것인가. 아내와 어린 것을 데리고 집에서 가까운 양지쪽 잔디밭으로 갔다. 거기는 잔디가 고와 자주 와서 앉아보던 곳. 어두운 마음을 달래보려고 첩첩 산을 둘러본다.
남점성
저자 남점성은 경남 창원 태생. 경상대학교 교육대학원(국어교육) 졸업. 1949년부터 1995년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교단에 섰다. 교육잡지에 시와 동시를 꾸준히 발표했으며, 그 중 동시 3편은 서정주 추천을 받았다. 또한 <경남신문>, <창원시보>, <한글새소식>, <수필문학> 등에 수십여 편의 산문과 시를 발표했다. 한글학회 표창(우리말글 바로쓰기와 널리 펴기)을 받았으며, 현재 수필문학추천작가회, 창원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고갯마루에서
쓸쓸한 한글날
우리말과 국어
여드레만에 내린 태극기
나라 잃은 나그네
나이테
낯뺄갱이
내 이름 점이 성하라
누가 이들을 까막눈이로 만들었는가
다랑이를 보면서
뚜벅뚜벅
말미없이 지내면서
모기 한 마리
모습
민들레
버스를 타면
소벌늪
아, 육이오사!
물
조선왜말
줏대
중백발백
집 이름 우리말로
창원 탄생 600주년이라
탕탕탕
한글을 배우는 데가 있다카는데
시월이 오면
신
오피니언
한글 글씨꼴
우리말과 줏대
문패
자기소개서
재미있는 글?
편지통을 보면서
첫인사
한글을 깔보는 무리
천하 고요
‘당항포’는 놀이터인가
한글만 쓰기와 국회의원 뽑기
글말이 입말을 따라가야
배달백성이 임자인 나라말
역장님 차표 좀 사이소
그 세월을 돌아보며
김 노인
동무
때알리개
버려놓은 꽃다발을 보며
버스를 기다리며
살갗
소쌀밥나무
첫날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