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은 생명의 원천이고, 씨앗이 스스로를 퍼뜨리는 활동은 모든 생명이 생명을 낳는 기초이다. 지금껏 '씨앗이 모두의 것'이라는 명제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으며 씨앗을 거두고 심는 농민들은 종 다양성을 보존하는 주체로 역할 해왔다. 그런데 이러한 '씨앗'의 상품화, 권력화는 점차 농민으로부터 씨앗의 주도권을 앗아가고 농작물의 생물종 다양성을 축소시키고 있다. 씨앗과 농민이 사라지는 것으로부터 사람의 먹을거리뿐 아니라 생태계 전반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이 시대에, 잃어버린 씨앗 본래의 의미, 씨앗으로부터 시작되는 생명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그 회복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흐름과 아래로부터의 움직임을 찾아보려 한다.
박지은
서울대 사회학 석사. (사)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상임연구원을 역임했고, 제주 여성농민회 토종자원도감 자문을 맡았습니다. 2012년 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 초빙연구원으로 '생명농업과 종자문제'를 연구했습니다.
들어가며 : 이 땅에서 밥 먹고 사는 '나와 우리'에게 고함
'무엇을 먹을까'에 대해 고민하다
- 황금보다 비싼 토마토 종자 1g 13~14만원
- 다국적 기업이 독점한 종자 값이 500배 오른다면?
-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 고추의 대명사 청양고추는 몬산토의 것
I. 종자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씨앗을 둘러싼 관계를 근본적으로 돌아봄
- 생명력 있는 먹거리에 대하여
- 토양은 미생물이 살아있는 종자은행
땅을 일구는 것으로부터 발생한 '문화'
- 벼농사 문화
- 콩으로부터 비롯한 먹거리 문화
- 태초에 존재했던 여성적 지혜
- 토지의 신, 곡식의 신을 모시는 농경문화
내가 먹는 것은 바로 할머니가 먹었던 씨앗
- 다시 심을 때 생명력이 보존되는 씨앗
- 토착지식을 전수하는 할머니의 지혜
- 토종씨앗 보유자가 되살리는 씨앗, 살림, 공동체의 문화
- 지역 먹거리의 원조, 토종씨앗
4천 년을 이어온 농법에 대한 배반
- 화학산업이 지배하는 농법
II. 종자를 판매하는 새로운 시대의 탄생
종자를 공급하는 새로운 주체의 선언
- 종자 개발자의 선수교체 : 농민에서 기업으로
- 인간의 필요를 위한 육종에서 교잡종으로
- 가공식품개발을 주도하는 교잡종 옥수수
생명을 소유할 수 있다는 생각의 탄생
- 종자는 종자개발자의 소유인가
- 자연선택의 과정을 건너뛰는 GMO
- 인간의 목적을 위한 실험용 생명
- 자본의 이동을 주도하는 농식품기업
-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를 식량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 농업개선에 실패하고 있는 몬산토에 대한 비판
통일벼는 왜 사라졌을까
- 우리 종자의 현실
- 종자를 팔아먹은 사람들, 주권 없는 우리의 종자
- 제2의 몬산토를 꿈꾸는 국내기업들
- 자본과 기업이 만드는 농업, 우리 밥상은 어디로 가는가
- 드러나는 문제들
III.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 종자를 되찾는 사람들
종자의 권리에 대해 국제사회가 눈을 뜨다
- 인간으로 살기 위한 권리선언, 식량주권을 위하여
- 씨앗을 나누고 재생하는 씨앗도서관
- 미국, 식량주권을 위한 지역 차원의 자치법규
- 쿠바, 농민 참여형 농업개혁과 종자개량의 경험
- 인도, 전통 지식으로 특허에 대항하는 노력
작은 승리
- 풍요의 종말을 앞당기는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 국내 토종씨앗 보존 운동
- 씨앗의 지속가능한 순환을 위하여
- 농민, 도시텃밭 농민들이 되살리는 지역사회
참고문헌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