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그 진실은 무엇일까?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이나 친구가 종적도 없이 사라졌다면? 토성의 위성 이아페투스가 외계인이 숨겨둔 비밀 기지라면? 영국의 역사가 토머스 칼라일이 ‘인도를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다’던 세계적인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가짜라고 한다면? 이러한 의문들은 단순히 소설이나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라 실제 당신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자 현재 나타나고 있는 불가사의한 일들이다. 그런데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이와 관련한 다양한 억측과 설들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같은 TV프로그램과 각종 언론매체들도 앞다퉈 우리의 호기심을 부추기고 있다.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초과학적인 불가사의한 현상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이 책은 베일에 싸여 있는 51구역, 죽음의 구름 켐트레일, 일순간 사람의 몸이 잿더미로 변하는 인체자연발화, 베니싱 현상, 초고대문명과 핵폭발, 유전자의 주인을 기억하는 셀룰러 메모리, 최첨단 비행기의 흔적이 발견된 고대 유물 오파츠, 미스터리 서클, 심령현상, 폴터가이스트 등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26가지 미스터리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미스터리가 믿거나 말거나 식의 한낱 흥밋거리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하며 음모론자나 신비주의자들이 제기하는 다양한 설들을 가능한 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그 실체를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대과학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비과학이나 미신으로 매도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해답을 찾기 위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갖가지 방식을 동원하여 끊임없이 의심하며 진실을 증명해 나가는 것이 과학의 의무이자 자세라고 역설하고 있다.
미스터리를 바라보는 합리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에게 기증자의 습성이 전이되는 셀룰러 메모리, 갑자기 몸이 잿더미가 되어버리는 인체자연발화,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이나 친구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베니싱 같은 신비한 현상들에 대해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세상의 이런 일이> 같은 TV프로그램과 <콘택트>, <인디아나 존스> 같은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 드라마, 그리고 인터넷 등을 통해 소개되고 확산되는 이러한 현상들은 과학의 시대에 역행하며 ‘미스터리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사람들은 과학의 잣대를 들이대며 비과학적이라고 일축해버리기도 하지만 사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어쩌면 초자연적이고 초과학적인 불가사의한 세계 속에 진실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이 책은 그 진실을 찾기 위해 세간에 알려진 체험담과 떠도는 이야기, 그리고 과학자의 견해와 연구논문들을 두루 소개하면서 미스터리를 바라보는 합리적인 시각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미스터리, 밝히지 않는 것인가?
아직 누구도 이러한 미스터리에 대해 만족스러운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식의 최전선에 있다는 과학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다 보니 근거가 부족한 소문을 사실처럼 전달하거나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카더라통신까지 횡행하면서 혹세무민하는 기이한 일들도 생기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중심에는 음모론자들의 끈질긴 음모론과 정부기관의 애매한 태도가 한몫을 하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면 아폴로 14호 우주비행계획에 참여해 달을 탐사했던 에드가 미첼은 “외계인과 UFO는 실재하고 지속적으로 지구를 방문하고 있으며, NASA와 미국 정부는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북동부의 황량한 사막에 위치한 51구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석연치 않은 해명이나 죽음의 구름이라고 불리는 켐트레일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 등도 대중의 깊은 불만과 불신을 초래하며 오히려 각종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수없이 대두되고 있는 음모론을 단순한 오해라고 치부하기에는 분명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미스터리의 실체를 규명하려는 시도들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각각의 현상을 과학의 틀 안에서 해석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과학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미스터리는 과학의 창을 여는 열쇠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라는 말처럼 과학의 발전에서 인간의 상상력을 빼놓고는 무엇도 얘기할 수 없다. 코페르니쿠스, 찰스 다윈, 아이작 뉴턴, 토머스 에디슨처럼 위대한 과학자들의 뛰어난 상상력이 없었더라면 오늘은 존재할 수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기이하고 흥미로운 상상력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문제의 해답을 찾아감으로써 과학이 발달하고 인류의 문화가 풍요로워졌다는 얘기다.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처럼 재미와 흥미를 담보하고 있는 이 책의 미스터리들 역시 풍부한 과학적 자료들을 통해 논리적인 추론 능력을 배양시키면서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과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까지 깨우쳐주고 있다. 독자들은 과학의 창을 여는 상상력을 통해 고리타분하고 난해한 과학이 아니라 흥미로운 과학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박철진
저자 박철진은 어릴 적 장난감과 TV, 전화기 등을 뜯고 조립하며 부모님의 재산을 축냈던 사고뭉치였다. 과학자가 꿈은 아니었지만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발명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등 학창시절 항상 과학의 언저리를 맴돌면서 시나브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정보통신기술을 망라한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외계인, UFO, 심령술, 종말론 등 오컬트적인 현상에 관심을 가진 것은 군대에서 야간 보초를 서던 중 귀신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 그리고 이런 상반된 성향으로 인해 언젠가부터 비과학적 현상을 과학의 영역으로 초대해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 현재는 각종 매체와 인터넷 카페 등에서 과학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머리말_미스터리를 통해 재미있는 과학을 읽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은밀한 곳-51구역
이아페투스는 외계인이 만들어놓은 비밀기지
죽음을 부르는 공포의 구름-켐트레일
새로운 무기 실험을 위한 첩보위성 요격
한순간 몸이 재로 변하는 인체자연발화
몬탁 괴물은 시공간 이동 실험의 산물이다
핵전쟁으로 초고대문명이 갑자기 사라졌다
물건도 사람도 흔적 없이 사라진다-베니싱
지구온난화로 새로운 지질시대가 도래한다
외계인과 초고대문명의 흔적-두개골 변형
구약성서 속 노아의 방주는 진짜일까
연금술사는 마법사인가 과학자인가
내 안에 누군가 살고 있다-빙의
유전자 결정론의 진실과 논란
죽어 있던 냉동인간이 다시 살아난다
베일에 싸인 동물들의 초감각
셰익스피어는 가짜였나
외계인과 UFO를 둘러싼 음모론
세포의 주인을 기억하는 셀룰러 메모리
귀신을 연구한 과학자들의 X파일-심령현상
시대를 뛰어넘는 오파츠의 세계
쌍둥이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천리안으로 세상을 꿰뚫어본다
미스터리 서클, 누구의 작품인가
장난꾸러기 유령 폴터가이스트
지구의 6번째 대멸종이 시작된다